오룡촌 나의 외가 옛집엔
대문 오른쪽에 오래된 감나무에
풍성한 감이 열리고
앞 텃밭사이 사이 키가큰 살구나무
살구가 익으면 생각만해도
이빨이 시리도록 침이 고인다.
사랑방 앞 방울달린 암소의 울음소리
풍체좋아 수염이 길으셨던
외할버지의 밝은미소
만사에 유능 하셨던 외할머니
외삼촌 외숙모님 또 그가족들
정깊은 옛시절 그 옛집을
늘 그림하고 좋아 한다.
긴세월 손이 다다르지 못하여
멀리 있어도
내마음 가끔 그곳에 있다.
집밖 갯가에 고기잡이
바위틈 사이 굴캐던 기억
갯뻘에 짱둥어 게들이
인적에 숨고
목이긴 흰백노는 먹이를 물고 날으며
썰물은 밀물이 밀고와
풍경을 바꾸웠다.
옛생각
燕巢洞 2024.6.15
달빛에 우리외할머니 모습을 보았다.
유리창에 부서지는 달빛이 하도 고와
한 자락 끊어내어 그대에게 보내오니
내게로 오시는 길 어둡거든 밝히시고
임이여 나 본 듯이 친구삼아 오소서
나무잎에 반짝이는 달빛이 너무 고와
한 조각 오려내어 그대에게 보내오니
서들러 오시는 길 아득히 멀거들랑
임이여 바람결에 소식 먼저 보내소서
옛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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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가의 옛집 / 燕巢洞
손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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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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