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출자해 설립한 충북개발공사가 지난해 부진한 영업실적 속에서도 임원과 직원들의 인건비는 크게 올린 것으로 드러나 지방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 ‘클린아이’에 공개된 충북개발공사의 경영정보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는 2007년 11억1천8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08년 -8억4천500만원으로 큰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인건비는 11억7천400만원에서 15억7천만원으로 오히려 33.7%나 늘었다. 경영성과 분석 결과 영업이익은 2007년 86억원에서 2008년 -12억9천900만원으로 경상이익은 12억5천400만원에서 -8억4천5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1억1천800만원에서 -8억4천500만원으로 각각 대폭 줄며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도 2007년 101억2천만원에서 76억7천800만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사장 연봉은 2007년 8천487만2천원에서 2008년 9천552만8천원(기본급·성과급·부가급여 포함)으로 12.5%, 임원(이사 2명) 평균 연봉은 7천938만원에서 9천192만3천원으로 15.8% 각각 인상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도 2007년 1천262만4천원에서 2008년 1천342만9천원으로 올랐다.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은 2007년 3천260만9천원(29명)원에서 3천736만2천원(32명)으로 14.57% 올렸다. 이 같은 임금 인상률은 같은 기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의 6배에 가까운 것이다. 공무원 임금은 2004년 6.5%, 2005년 3.9%, 2006년 1.3%, 2007년 2.0%, 2008년 2.5% 인상되는데 그쳤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경영하는 지방공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3천31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부산이 4천44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4천145만원) △대전(3천964만원) △전남(3천823만원) △광주(3천739만원) △경남(3천729만원) △충남(3천589만원) △인천(3천511만원) △울산(3천508만원) △충북(3천342만원) 등이다. 충청권의 경우 모두 전국 평균연봉을 상회했다. 반면 충북개발공사 측은 “2008년 5월께 2007년 평가를 실시, 전국 3위를 차지했다”며 “이로 인해 기관성과급을 받은 것이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또 “당해연도에 평가를 해야 하지만 모든 평가가 이듬해에 이뤄지는 만큼 이 부분이 착오가 있었다. 2008년도 임금 상승률은 3.9%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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