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투자자들이 반응은 싸늘해서 주가는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20만원선을 내줬다고 하네요.
엔씨소프트는 22일 보합으로 출발한 뒤 개장 초 2.6%까지 상승했으나 프로야구 창단 발표 후 급락 반전했다고 합니다. 오후 들어 낙폭은 확대되면서 지난 8월17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KBO에 제9구단 창단 의향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한 곳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고 하네요.
장기적으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게임 홍보, 마케팅 강화, 향후 자산가치 증대 등이 예상되지만 당장 수익성 없는 투자라며 주식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합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창단 및 유지비용이 연간 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창원 등 지자체 및 KBO 지원조건이 좋아 큰 비용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 입니다.
최근 기관매도와 관련,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4월에서 6월 15만~20만원 선에서 매수했던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기관은 최근 1개월간 113만주 대량 순매도를 지속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아직 프로야구 창단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프로야구 창단을 할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 및 주가에 다소 부담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회사 브랜드 가치 향상과 게임 마케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단과 구단 유지비용이 기존 연간 마케팅비 5~60억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사에 큰 비용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외에도 여러 군데서 KBO에 창단의향서를 제출했기때문에 아직 승인 가능성은 미정인 상태라고 합니다.
제9의 프로야구단이 창단되면 프로야구 발전 측면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를 위해 프로야구단을 선택한 것이라면 얼마나 팀이 오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네요.
명문 구단이였던 해태타이거즈가 기아타이거즈로 바뀌면서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던 기억을 가진 분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