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미리 짜리(생크림)도 허덕이는데
무려 970미리!
전엔 3/5 정도 허덕이면서 먹다가 버렸습니다..
년초부터 --;;
제 경제 사령탑인 지갑을 통째로 날려서 지독하게 꿀꿀했던 지라
아로마 테라피와 더불어 제가 가장 신뢰하는
이른바 `쿠킹 테라피`의 일환으로
이번엔 한 방울도 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V
혹 저처럼 대책없이 사워크림을 사신 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하지만 사워 크림 소비에 초점을 맞춘
제 맘대로식 레시피라
표준 권장 레시피들과는 차이가 있으며
제 스스로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1.
오자마자 일단 한 숟갈 퍼 먹었습니다.
새콤하고 고소한 것이 맛이 괜찮습니다.
근데 연달아 두 숟갈 먹으면 속이 좀 느끼해집니다.-.-
2.
포테이토 칩을 찍어 먹었습니다.
양파&사워 크림맛 포테이토 칩 있죠?
짝퉁(칩)이 오리지널(크림)을 만나게 해주는 거죠.
물론( 집에 있으면) 순리에 따라 나초를 찍어 드심이^^
이젠 요리를 좀 해야겠네요.
3.
사워 크림에 피클,양파 다진 것,머스터드,케첩,후추를 넣어 드레싱을 만듭니다.
훈제 연어를 양상치에 얹고 채썰어 물에 담궜던 양파를 올린 다음
이 드레싱을 얹어 먹었습니다.
원래는 케이퍼가 들어가지만 제가 싫어해서 뺐구요
원래 레시피는 마요네즈였는데 제가 맘대로? 사워 크림을 썼으므로 신맛나는 식초는 생략.
다양하게 만들어 보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사실 이 드레싱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4.
제가 좋아하는 것은요 사워크림에 다진 양파,와인,레몬즙,생강즙에 날치알 섞어서
훈제 연어 구운 것에 올려 먹는 것입니다.
훈제 연어는 제일 작은 걸 사도 세 번 정도 먹게 되더군요.
첨 개봉했을 때엔 샐러드로
그 담부턴 비린내가 나니까 두 번 째엔 구워서 이 드레싱 올려 먹구
마지막엔 구워서 크림 소스 스파게티에 씁니다.
구우면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섞이구요 색스러워서 먹음직스럽습니다.
5.
물론 생크림 대신으로 크림 소스 파스타에 씁니다.
일단 큰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으면 소금 약간 넣고
(보통 올리브유 넣지만 전 생략-별 차이 못 느끼겠고 설거지 귀찮아서리--;;)
파스타를 집어 넣습니다.
익을 동안(8~10분-파스타 종류 따라)소스 준비해야죠.
올리브유 두르고 마늘 다진 것(으깨지 말구 칼로 다져서)에 양파 다진 것 넣고 볶다가
베이컨이나 살라미,호박 등 취향대로 혹은 냉장고 사정 대로 넣고(없음 말고) 좀 더 볶다가
사워 크림 넣습니다.
생크림도 그렇지만 바글바글 끓이시면(거품이 부글부글 나면서 부풀어 오르는 상태)
신맛만 더 강해지고 소화도 더 안 된다죠.
불을 낮춰서 살살 조심스럽게 뭉근히 조리면서 파마산 치즈 팍팍…
(전 아주 좋아해서 좀 과하게 넣습니다만 대신 이러면 짜지므로 소금을 생략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면이 충분히 익죠.
건져서 바로 소스 냄비로 이동.
재빨리 잘 버무려서 접시에 담고 통후추 좀 갈아 완성.
6.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저며서 물에 잠깐 삶습니다.
사워 크림에 버무려서 그라탕 용기에 차곡차곡 담고 파마산 뿌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결대로 찢어서 덮은 뒤 오븐에 이십 분 정도 구워서
초간단 포테이토 그라탕 완성.
*샐러드를 하려고 생모짜렐라 치즈를 샀거든요
한번 해 먹고 난 뒤 부주의하게 냉장고 안 쪽에 밀어 넣는 바람에
그만 반 넘어 얼어버린 거예요 ㅠㅠ..
할 수 없이 그라탕에 썼지요.
무지 아까웠습니다--^
7.
첨 만든 사람 이름을 땄다는 월도프 샐러드.
사과 한 개,샐러리 한 대,호두 예닐곱 개 모조리 대충 깎뚝썰기 해서
마요네즈에 사워 크림 좀 넣고 버무렸습니다.
역쉬 전 마요네즈를 싫어해서 별로였구요
특히나 요즘같이 사과가 비싼 때에 이런 짓? 한 게
꽤나 후회스러웠습니다.
8.
크루통을 맹글려고 사다놓은 바겥이 있었는데 급한 마음에-.-
이것도 사워 크림 칠갑을 하기로 했습니다.
구아카몰 소스로 많이 쓰지만 아보카도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저로선 좀 아깝단 생각이 들구요 적당히 말랑한 거 걍 잘라서 와인과 먹는 걸 젤 좋아합니다.가끔 샐러드와 알밥에도 넣어보지만 역시 먹던 대로가...게다가 넘 비싸서-.-자주 먹지도 못 하는 지라 허둥지둥 먹다보면 다르게 요리할 생각 나기도 전에 낼름...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전 9번 할래요. 커리랑 젤 어울릴것같애요. 읽다가 입안에 침이 도네요.
ㅋㅋㅋ대단하십니다요~~^^ 저두 왕초보에 직장 다닐랴 음식장만 하는 시간갖는게 핑계지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용량 많은 재료 사는데 많이 망설여집니다. 특히 오픈후 사용기간이 짧은것^^~버리는 식재료 넘 아까버요ㅠㅠ! 감자 조아라 하는 저는 6번이 맘에 듭니다! 그치만 걍~크림은 사양할래요 ㅋㅋㅋ^^
ㅠㅠ..마치 요리의 달인같습니다^^다른 솔로들 기죽이는 작전이 따로 없다니까요 ㅠㅠ혹시 아보카도 맛나게 먹는 레시피는 없는지요??^^
구아카몰 소스로 많이 쓰지만 아보카도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저로선 좀 아깝단 생각이 들구요 적당히 말랑한 거 걍 잘라서 와인과 먹는 걸 젤 좋아합니다.가끔 샐러드와 알밥에도 넣어보지만 역시 먹던 대로가...게다가 넘 비싸서-.-자주 먹지도 못 하는 지라 허둥지둥 먹다보면 다르게 요리할 생각 나기도 전에 낼름...
글고...오해하실까봐 적습니다.솔로 음식으로 말머리를 잡은 건..제가 만약 싱글이 아니라면 한 통 가지고 이렇게 고군분투 하지는 않겠지요.온갖 짓?을 다해가며 소비하는 건 입이 저 하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