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야간근무 틈을 타서 보령 탐색에 나선다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았었는데 간밤에 시샘하듯 봄비가 쏟아져 모든것이 온통 젖어 있다
참으로 모처럼만에 나서는 길이라 체력도 걱정인데 땅까지 젖어있으니 상황이 라이딩 하기에 좋지 않다.
그래도 100키로 넘게 잔차를 싣고 왔으니 그냥 갈수는 없다.
go~~~
웅천에서 출발해서 주산까지는 도로를 타고간다.
예전에 열차 승무할 때 간이역이던 주산역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려고 잠깐 들렀다.
철길 옆에 펜스가 쳐져 있는것과 사람다닌 흔적이 적은것 빼고는 변함이 없다
바로 오른쪽 담장은 주산농고와 주산중학교가 있어서 방음벽으로 세워져 있다.
주산역 진입전에 있는 장항선 철길 건널목이다.
멀리 보이는 교각은 서천 화력발전소로 들어가는 선로이다.
저곳으로 열차가 다니는 것도 2017년이면 끝날 예정이다.
발전소에 들어가는 석탄을 앞으로는 철도가 아니라 배로 직접 실어 나른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저 선로와 함께 장항선과 서천화력발전소의 분기역인 간치역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주산읍내...70년대풍의 간판을 단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여기까지 들머리를 찾으러 고생하던 때
임도로 올라서는 길을 밭에서 일하는 주민에게 물어봐도 모른다
장태봉 임도에 들어섰다
예전 운탄길은 아니었을텐데 바닥에 깔린 자갈색이 검다.
급한곳도 없고 임도가 비단길이다.
중간에 절간 한채
내려오던 길에 폐가 한채가 있었다
문득 이걸 고쳐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꿈은 결국 혼자만이 이룰수 있을거다
원래 빨간색 코스를 타고 판교로 가려고 했었다
판교에 보신탕과 도토리묵이 유명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입부터 들머리를 못찾고 헤메다 다른길로 들어섰고 중간에 또다시 엉뚱한 곳으로 빠져버렸다.
GPS에 갈림길마다 좌표를 찍고 갔는데도 배낭에서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달린 결과이다.
노란색 화살표가 실제 라이딩 코스
실로 간만에 잔차질 했는데 어설픈 감이 있었다.
우선 호흡이 안되었고, 힘도 딸리고, 엉덩이도 아팠다.
내리막질 속도 내는것도 두려움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너무 짧게 타서 그런지 재미가 없었다.
좀 색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까?
첫댓글 다시시작하셨군요.
화이팅임니다~~~~♥
보령으로 근무지를 옴기셨나 보네요..
한적한데로 옮겼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