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 큰 눈을 가진 고수는
SBS 드라마 <순수의 시대>에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지션"의 뮤직비디오 <편지>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고수는 MBC 드라마 <점프> <엄마야 누나야>
등을 거치며 인기를 얻었다.
SBS 미니시리즈 <피아노>는 고수의 연기자 생활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준 작품.
연기보다 외모 덕에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눈길을
보란 듯이 걷어내고 당찬 연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순수의 시대>는 그런 고수가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섬세한 심리묘사와 격정적 감정까지 거침없이 표현하며
한껏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
김재원(22)은 데뷰 8개월 만에 선풍을 일으킨 꽃미남풍의 신인 스타.
MBC 드라마 <로망스>에서 몰락한 부잣집의 맡아들 역할을 맡은 그는
여선생과 사랑에 빠지는 고등학생 제자로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의지의 청년 역할을 산뜻하게 그려내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MBC 드라마 <우리집>에서 특유의 미소를 날리며 신인 탤런트로서의
연기력을 다지던 그는 시트콤 <하니 하니>에 출연한 데 이어
<로망스>의 주인공을 차지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는 8월8일부터 방영될 SBS 특별기획드라마 <라이벌>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요즘 방송가에서
최고의 주목받는 다크호스.
SBS 드라마 <나쁜 여자들>에서 배신한 남자에게 화려한 복수를
다짐하는 여주인공을 맡은 박솔미는 팜므파탈 이미지가 어울리는 스타.
지난 1998년 MBC 27기 탤런트 공채를 통해 방송에 입문한 박솔미는
KBS 2TV의 미니시리즈 <겨울연가>를 통해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공채 이후 3여년간 연기수업을 쌓으며 도약의 기회를 기다리던 그는
지난해 7월 SBS 단막극 <남과여―꽃다방 순정>에서 퇴폐적이면서도 동정심을
끌어내는 다방 여종업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MBC 시추에이션 드라마 <우리집>에서 생물학 박사과정을 밟는
하나 역으로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다졌다.
이들은 학교에서는 서로 아끼는 선ㆍ후배 사이지만 자신의 일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이처럼 상명대가 스타 산실로 주목받는 것은 체계적 이론과 실기교육이
튼튼하고, 열정과 끼가 넘치는 미래의 감독ㆍ배우ㆍ기획자들이
영화학과ㆍ연극학과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