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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이들은 이미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 |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 기온이 10℃를 오르내리며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저기 꽃소식에 벌써부터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기나긴 경기침체로 서민의 마음은 아직도 겨울이지만 집안이나 정원을 꽃으로 가꾸며 나름대로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부지런한 이들이라면 이미 시중 화원이나 종묘상을 찾아 꽃을 고르고 필요한 물품이나 도구들을 구입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 다양한 수목·화초류 구비, 유망수종 보급 앞장2만3천여㎡의 인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3년차 인천생태조경개발(주)(대표 백석두)의 나무시장은 몇 가지 점에서 여느 나무시장과 구별된다. 우선 400여종의 묘목(유실·관상수)과 성목을 비롯해 30여종의 토종 야생화 등 다양한 수목, 화초류를 취급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나무시장이지만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서산, 해남 등 전국 4곳 40여개 협력농가에서 키워낸 상태가 좋은 것만으로 구성된다. 좋은 나무의 선택과 심는 방법, 재배법 등의 기술지도와 상담, 농원 경영에 대한 각종 정보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곳은 소매와 도매를 겸하고 있으며 블루배리, 비타민나무, 칼슘나무 등 고소득 유실수를 홍보, 보급하고 있다. 또 도시녹화와 밀원식물로써 매우 가치가 높은 거향수에 대한 상업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렇듯 이곳에서는 최신 품종 및 유망 수종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인천생태조경개발 나무시장에서는 비타민나무, 거향수, 왕벗나무 각 5천주를 준비해 4월 2~3일경 나무시장을 찾는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갖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석류와 왕벗나무 각 1만주를 손님들에게 하나씩 선물했었다.
백석두 대표는 “우리 나무시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상품을 조금이라도 싸게 공급하는데 주력하면서 땅을 푸르게 가꾸고 농가의 소득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유실수와 특용작물을 보급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며 “가정을 비롯해 인천 전체가 푸르고 향기 있는 삶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생태조경개발 나무시장(572-1188)에 가려면 부평구 십정동 도축장에서 가좌동 진주아파트로 가는 옛길을 따라 약 800m 정도 진행하다 길가 우측에 입간판을 확인하고 들어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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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생태조경개발 백석두 대표가 과실수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인천산림조합 나무시장…3월부터 연중 운영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는 조합원이 직접 재배한 품질 좋은 나무를 선별해 중간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시중 나무시장이나 화원보다 10~30% 저렴하고 산림조합에서 품질을 보장하는 것들이어서 믿을 수 있다. 또한 전문 산림경영지도원에게 나무의 선택과 심는 방법, 기르는 방법에 대한 상담은 물론 기술지도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인천산림조합 나무시장은 보통 3월부터 문을 열어 11월 초까지 공휴일 관계없이 운영된다. 주요 취급품목은 묘목(유실수, 조경수, 조림수), 조경수(벚나무 외 50여종), 화목 및 관목류(철쭉 외 30여종), 기타(산림용, 조경용 고형복합비료, 잔디, 간판석, 조경석) 등이다.
대체적인 가격은 유실수 묘목(은행나무 등 30종 내외) 1천500~6천원, 산림용 묘목(소나무 등 20종 내외) 1천500~1만원, 조경수 묘목(벚나무 외 50종 내외) 2천500~3만원, 화목·관목류(장미나무 외 30종 내외) 1천500~5천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남동구청에서 소래 방면 700m 전방 수산정수장 앞에 있던 인천산림조합 나무시장(462-0110, 462-0180)은 올해부터 남동구청 바로 뒤편으로 이사, 새롭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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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나무시장들은 이맘때 수목과 화초류를 구입하려는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 |
▲ ‘소비자 Q & A'…이런 경우 이런 나무와 꽃나무 심는 시기는 이른 봄 얼었던 땅이 풀리는 즉시 묘목의 눈이 트기 전이 좋다. 중북부지방(서울, 인천, 경기, 강원)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을 나무심기 기간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현재 온도의 상승으로 식재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나무시장에서 용도별로 권장하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꽃이 아름다운 수종 : 산딸나무, 벚나무류, 이팝나무, 조팝나무류, 자귀나무, 마가목, 백일홍, 노각나무 등 ▲울타리로 만들 수 있는 나무 : 쥐똥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탱자나무, 향나무, 서양측백, 주목 등 ▲대기오염에 강한 나무 : 백일홍나무, 향나무, 때죽나무, 가중나무, 팥배나무, 프라타나스(버즘나무)등 ▲선산에 심기 적합한 나무 : 백일홍나무, 철쭉나무류, 회양목, 황금측백, 소나무, 주목, 잣나무 등 ▲기념식수에 적합한 나무 : 느티나무, 소나무, 회화나무 등이다.
묘목을 선택할 때는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이 좋다. 또한 병해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밤나무, 호두나무 등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으며 상록수의 경우는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다. 너무 웃자라거나 덜 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이다. 또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접목묘의 경우는 접목 부위를 흔들어 보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넓게 퍼져 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을 구입해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큰나무(성목)는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병충해를 받지 않고 분이 깨지거나 뿌리와 분이 분리되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정원이 있는 가정이라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자두, 앵두나무 등의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와 단풍나무, 구상나무, 느티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주목, 둥근 소나무, 황금측백, 회양목, 사철나무 등 잎을 보는 관상수 그리고 장미, 철쭉, 라일락, 매화, 목련, 영산홍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라면 너무 크게 자라거나 심은 후의 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고 철쭉, 매화, 자산홍, 동백 등의 자그마한 꽃나무류를 선택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내 놓거나 또는 꽃사과, 소사나무, 서어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해송, 진백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