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34876314CF10D0B0E)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6EA324CF10D7619)
포시런 문학회 수업 정경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mk.co.kr%2Fwebdata%2F162%2F93%2F18%2Fimage-20090116-be4c546ea756578e214cb0e660d87c3d.jpg)
[탱고]
- 전금희(유리맘)
하늘에서 내려진
열정의 몸부림
둘이서 하나인 듯
환생한 팔색조
미끄러지듯
밀고 당기며 스르르
구름 위를 휘말려
떠가며 소르르
선율도 취해 돌고 도는
환상의 카리스마.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D9E304CF10E1F0C)
[고독]
- 주경희(청선)
어둠 내리는 창가
삐죽이 피어올라
가슴속 상처를 때린다
빛바랜 은행잎 휘날리며
이별의 서러움처럼 부딪치며
계절로 찾아온
외로움 속에
깊이 자리잡고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210314CF10E9555)
[두 길]
- 문재규(심향)
헐떡거리며
바삐 가도
낭만 누리며
더디 가도
그곳
아웅다웅
눈물로 가도
보듬어 안고
미소로 가도
그곳
비 내리는
진흙탕 길로 곧장 가도
호젓한
숲길로 돌아가도
그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420314CF10EF801)
[나처럼]
- 주경숙(송실)
서리 서리 추억 서린 곳
지나갈 때면
서러운 발길은
돌아서 가자 하던가요
눈물마저 말라 버려
숯검댕이 가슴 안고
눈 감고 귀 막은 채
그렇게 지내나요
애절한 그리움
눈치 없이 흐를 때면
깊고 깊은 한숨
저절로 토해내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EDA2E4CF10F4B19)
[열병]
- 백인옥(솔향기)
구석구석
가슴에 고인
쓰디쓴 눈물
한없이 쏟고서야
아득하기만 하던
캄캄한 터널
이제야
겨우 빠져 나왔는데
애틋한 추억이라도
곱게
간직하겠다며
내 사랑은
이미
저만치 가 버렸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5CE314CF10FAF17)
[초겨울 단상]
- 이숙재(소리지기)
철새가 떠난 강둑을 따라
모래톱을 맴돌며
여린 이별을 달래듯
흰 손을 흔드는
억새의 군무
무거운 침묵으로
슬픔을 더하는
고독처럼
노을빛이
깊어진 물색에 잠겨
메마른 소리로
계절을 울리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1B5264CF1102E0D)
[당신에게]
- 신점식(해송)
그리워한들
마음뿐
긴 세월
느낌만으로도
행복하다
향기로운
그리움 하나
품고 살아
이슬처럼 맑게
느끼고 의지하며
사랑할 수 있기에
오늘도
당신 생각에
조용히 미소 짓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8E9354CF11E683F)
[당신을 생각하면]
- 박봉은(전설의영웅)
항상 햇볕 따스이 스며드는
꽃향기 넘실대는
아름다운 정원
그 한 복판에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즐겁고 흥겨운 노래가락이
온몸을 감싸고 도는
편안한 안락의자
그 위에
누워 있는 것 같습니다
온통 세상이
달콤한 과일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가을 들녘
그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우박이 쏟아지는 추운 겨울
바람 한 점 스며들지 않는
포근한 하얀 솜털
그 속에
엎드려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