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3 편
마지막 출현과 승천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30년 5월 5일(금) - 5월 27일(토)
. 장소 : 예루살렘
193:0.1 예수는 5월 5일, 니고데모의 집 안뜰에서 밤 9시쯤에, 열여섯 번째 모론시아 모습으로 나타났다. 모인 사람들은 열한 사도, 여인단 및 그 동료들, 그리스인들을 포함하여, 주요 제자가 약 50명 있었다. 신자들이 반시간이 넘도록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모론시아 모습의 예수가 나타나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라! 내가 육체를 벗어난 이후로 지금이 가장 대표적 신자들―사도와 제자들, 남자와 여자 모두―의 무리이다. 주사제와 유대인 권력자들이 나를 사형에 처하고, 또 내가 무덤에서 살아날 것을 분명히 말했다. 이 모든 것에 어찌 그리 당황하고 놀라고 있느냐? 너희는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않고 들었기 때문에 나를 믿지 못했다.
“마음에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내 가르침을 듣는 실수를 다시 하지 않도록 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땅에서 내가 체류하는 한 가지 목적은 지상의 자녀들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계시하는 것이었다. 너희가 내 말을 믿으면 너희 마음속에서 영원하고 살아있는 진리가 된다.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식하게 되면 빛과 생명의 자녀로서 영으로 태어나고, 파라다이스에 가서 아버지 하나님을 찾는 체험을 얻으며 영생을 얻게 된다.
“너희의 사명은 하늘나라 복음―하나님이 아버지라는 실체와 사람이 아들이라는 진리―를 선포하는 것임을 늘 기억하기를 권고한다. 너희가 전할 메시지는 나의 부활체험으로 인해 변하지 않았다. 세상이 가장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 고귀한 진리를 실제로 깨닫고 매일 체험할 수 있다. 나의 수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아는데 도움이 될 터이나, 그들이 영원하신 아버지의 살아있는 아들이라는 구원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러한 지식이 충분치 않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 것 같이 동료 필사자를 위하여 수고하라. 내가 진리의 영을 보낼 때까지, 여기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 그는 더욱 확대된 진리로 너희를 인도할 것이며, 그로 인해 나는 너희와 함께 온 세상으로 갈 것이다. 나는 너희와 늘 함께 할 것이며, 내 평화를 너희에게 두고 떠난다.”
193:0.6 말씀을 마치고 주가 그들의 눈앞에서 사라질 때는 거의 새벽이었다. 그들은 모여서 주의 훈계를 진지하게 토론하고 그들에게 닥칠 모든 것을 생각했다. 야고보 세베대와 다른 사도들도 갈릴리에서 있었던 일과 세 번 그들에게 나타났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 시카에서 나타나다
193:1.1 5월 13일 안식일 오후 4시쯤에, 주는 시카에서 야곱의 우물 가까이, 날다와 약 75명쯤 되는 사마리아 신자들에게 나타났다. 이들은 생명의 물에 관하여 예수가 날다에게 말씀했던 곳 근처, 이 장소에서 만나는 버릇이 있었다. 그들이 부활에 관하여 토론을 마치자, 예수는 그들에게 나타나서 말씀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라! 너희는 내가 부활이요, 생명이라는 것을 아는 것으로만 기뻐하고, 믿음으로 이것을 소유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너희가 내 아버지의 믿음의 아들이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지상에 있는 모든 자녀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 관한 좋은 소식이 전해져야 한다. 게리짐이나 예루살렘이 아니라, 너희가 있는 곳에서, 진실하게 하나님을 경배할 때가 왔다. 구원은 하나님이 믿는 모든 이들에게 주시는 선물이지만 영(靈)의 열매를 맺는 체험이 따른다.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너희가 또한 사람이 형제라는 진리를 받아들임을 뜻한다. 온 세상으로 가서, 이 좋은 소식을 전하라. 내 영이 너희 앞에 갈 것이니,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이 사마리아인들은 이웃 촌락과 마을로 가서 그들이 예수를 만났고 그가 그들에게 말씀했다는 소식을 퍼뜨렸다. 이때 주는 열일곱 번째 모론시아 모습으로 나타났다.
2. 페니키아에서 나타나다
193:2.1 티레에서 5월 16일, 화요일, 저녁 9시 조금 전에 주는 열여덟 번째 모론시아 모습으로 나타났다. 신자들의 모임이 끝나고, 막 흩어지려 할 때, 나타나서 말씀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사람의 아들이 살아난 것을 너희는 알고 있다. 생명의 빵과 생명의 물은 오로지, 진리를 간절히 찾고 하나님을 목마르게 찾는 자가 받는다. 신성한 영의 열매는, 사랑으로 베푸는 봉사, 사심 없는 헌신, 용감한 충성심, 성실하게 공정한 태도, 깨우친 정직함, 꺼지지 않는 희망, 맡기는 신뢰, 자비로운 봉사, 어김없는 선함, 용서하는 인내심, 오래 가는 평화이다. 이 신성한 영의 열매를 맺지 아니하면, 저희는 죽었고 진리의 영이 저희 안에 없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늘을 향하여 나아가는 동안, 영의 열매를 갈수록 더 맺어야 한다. 복음에 담긴 좋은 소식을 모든 나라에 전하려고 너희가 나갈 때, 나는 너희 앞에 가겠고, 내 진리의 영이 너희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두고 떠난다.”
주는 그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이튿날 이 이야기를 가지고 간 사람들이 티레를 떠나서 시돈, 안티옥과 다마스커스에도 갔다. 예수는 육체를 입었을 때 이 신자들과 함께 있었고, 그가 가르치기 시작하자 그들은 재빨리 그를 알아보았다.
3. 예루살렘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나다
193:3.1 5월 18일(목) 아침에 예수는 모론시아 성격자로서 마지막으로 나타났다. 열한 사도가 마리아 마가의 집 위층 방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앉았을 때, 예수는 그들에게 나타나서 말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라! 내가 진리의 영을 보낼 때까지 여기 예루살렘에 있을 것을 부탁한다. 진리의 영이 모든 육체에 곧 퍼부어질 것이며, 하늘로부터 능력을 부어 줄 것이다.” 열심당원 시몬은 예수를 가로막고 물었다: “그러면 주여, 당신이 왕국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이 땅에서 볼 수 있습니까?” 예수는 대답했다: “시몬, 너는 아직도 유대인 메시아와 물질적 왕국의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영이 부어진 뒤에 너희는 영적 능력을 받을 것이며, 얼마 안 있어 온 세상으로 가서 이 하늘나라 복음을 전파할 것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기를 바란다. 유다는 그의 사랑이 식어갔고 형제인 너희들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너희와 함께 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나를 세상으로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또한 너희를 이 세상에 보낸다. 언제나 너희들 두셋이 변함없이 내 곁에 가까이 있었다. 그런즉 너희도 서로 신뢰하면서 이야기 하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 두고 떠나므로, 이것이 더욱 필요하다. 때가 왔다. 나는 아버지께로 가려한다.”
말씀을 마치고 나서, 주는 그들을 올리브산으로 이끌고 나갔다. 거기서 작별을 알렸다. 올리브산까지 가는 길은 엄숙하였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4. 유다가 패망한 원인
193:4.1 예수는 작별 말씀의 첫 부분에서 유다를 잃은 것을 언급하였다. 유다가 패망한 원인을 간단히 살펴보는 것이 이 시대와 미래 신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한다.
유다는 두드러진 고립된 성격으로 동료 사도들에게 마음을 털어놓거나 자유로이 사귀는 것을 거절하였다. 그는 끈질지게 불평을 품었고, 복수심, 누군가에게 “받은 대로 갚기”를 몹시 바라는 마음을 가졌다.
유다가 잘못된 길로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은 토마스와 나다니엘의 경우에 잘 증명된다. 이 두 사람은 바로 이런 종류의 의심, 그리고 개별적 성향이 지나치게 두드러졌다. 안드레와 마태조차도 이러한 성향이 많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점점 예수와 동료 사도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형제들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동료들에게 속을 털어놓는 능력을 천천히 길렀다.
193:4.4 다음의 개인적 성향과 성격의 약점이 원인이 되어 유다는 땅에서의 투쟁에 실패하였다:
1. 그는 고립된 부류의 인간이었다. 상당히 개인주의자였고, 비사교적인 종류의 사람이 되기를 선택했다.
2. 어릴 때, 인생이 너무나 쉽게 풀려 나갔다. 좌절되는 것을 몹시 분개하였다.
3. 실망에 부닥치는 철학적 기법을 결코 터득하지 못했다. 실망을 정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을 탓하는 버릇을 길렀다.
4. 불평 품기를 좋아했다. 언제나 복수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5. 솔직하게 사실을 인정하기를 싫어했다. 삶의 상황에 대하여 정직하지 않았다.
6. 가까운 동료들과 개인적 문제를 의논하기 싫어했고, 한 번도 개인적 문제로 주께 가지 않았다.
7. 고귀한 인생에 대한 보상은 결국 영적 보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영적 보상은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193:4.12 성격 고립이 지속되는 결과로서, 유다는 걱정이 커지고 절망이 깊어졌다.
극도로 개인주의인 이 사도는 많은 문제가 있었으나 다음이 주요한 문제였다: 성격의 고립이었다. 뇌리 속에 의심이 많았고 앙갚음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기질은 무뚝뚝하고 원한이 깊었고, 사랑도 용서도 없었다. 사회적으로 그는 속을 털어놓지 않고, 거의 말이 없었다. 살아서 자기를 사랑한 자를 무시하였고, 죽어서 친구가 없었다.
이러한 지적 요인과 악의 영향으로, 예수와 몇 년 동안 관계를 가진 뒤에, 왜 그가 주를 저버렸는지를 설명한다.
5. 주의 승천
193:5.1 5월 18일(목) 아침, 거의 7시 반이 되자, 예수는 열한 사도와 함께, 올리브 산 서쪽 비탈에 다다랐다. 예수는 유란시아를 떠나기 전에 사도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준비했다. 그들 앞에 서자, 사도들은 동그라미를 지어 무릎을 꿇었고, 주는 말씀했다:
“나는 이제 너희를 떠날 것이다. 내가 머물렀던 이 세상에 진리의 영을 보낼 것이다. 너희는 먼저 예루살렘에서, 다음에 세상의 가장 먼 구석까지, 하늘나라 복음의 새로운 선언을 시작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했던 사랑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내가 너희를 섬겼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봉사하라. 너희의 삶 속에서 맺는 영의 열매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형제라는 진리를 믿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가르친 모든 것과 너희와 함께 살았던 삶을 기억하라. 내 사랑이 너희를 덮고, 내 영이 너희와 함께 살 것이며, 내 평화가 너희에게 임할 것이다. 잘 있거라!”
이렇게 말씀하고 주는 눈앞에서 사라졌다. 이른바 예수의 이 승천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사라진 다른 경우와 아무 차이가 없었다.
주는 예루셈을 거쳐 에덴시아로 갔고, 거기서 최고자들은 나사렛 예수를 모론시아 상태에서 해방하였고, 주는 샐빙톤의 최상 주권을 부여받았다.
열한 사도가 보는 가운데 그가 사라진 것은 이날 아침 7시 45분쯤이었다. (부활한 뒤에 40일이 지나서 5월 18일(목)에, 예수의 승천이 있었다. 사도행전 1장 참조)
6. 베드로가 모임을 소집하다
193:6.1 베드로의 지시에 따라서, 요한 마가와 다른 사람들은 주요 제자들을 마리아 마가의 집으로 부르려고 떠났다. 아침 10시 30분이 되자, 예루살렘에서 살고 있는, 예수의 으뜸가는 제자 120명이 주의 작별의 말씀 소식을 들으려고 모였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도 자리에 있었다. 오순절이 지난 후에 마리아는 살로메의 집으로 돌아갔다. 예수의 아우 야고보도 이 모임에 와 있었는데, 이것은 돌아가신 뒤에, 주의 제자들을 처음으로 소집한 회의였다.
시몬 베드로는 사도들의 대변자 역할을 맡았고, 주와 열한 사도의 마지막 모임에 대하여 보고했다. 주가 마지막으로 작별하고 승천하며 사라진 것을 아주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나서 가룟 유다의 후임, 맛디아와 유스도 중 사도들의 결정을 위한 휴식이 있다고 베드로가 발표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제비뽑기로 하였고, 맛디아가 새 사도가 되었다. 그는 회계로 임명되었지만 사도들의 활동에서 거의 역할이 없었다.
오순절 뒤에, 쌍둥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열심당원 시몬은 전도하러 떠나기 전에 얼마큼 은둔했다. 토마스는 얼마 동안 근심하다가 다시 가르치기 시작했다. 나다니엘은 예전의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는 대신에 사도들이 예수에 관하여 전도하는 것에 대하여 점점 베드로와 의견이 갈라졌다. 결국 나다니엘은 물러났고, 아브너와 나사로를 찾아보려고 필라델피아로 갔다. 그곳에서 1년 이상 지낸 후에 메소포타미아를 지나 다른 곳으로 가서 그가 이해한대로 복음을 전했다.
최초 열두 사도 중 여섯 명을 제외하고, 베드로ㆍ안드레ㆍ야고보ㆍ요한ㆍ빌립ㆍ마태, 여섯 사도가 예루살렘의 초기 복음 선포 무대에 남겨지게 되었다.
193:6.6 정오 무렵에 사도들은 위층 방에 있는 형제들에게 돌아가서 맛디아가 새 사도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베드로는 기도에 들어가라고 모든 신자를 불렀는데, 주가 보낸다고 약속했던 영을 받으려고 준비하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