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분리증과 운동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척추는 목과 허리를 움직이게 하고, 머리에서 내려오는 신경다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목에서부터 허리까지의 척추 뼈 속에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둘째 손가락 굵기만한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척추궁이라고 하고, 척추뼈의 일부분인 척추궁에 금이 가거나 결손이 생겨 하나의 척추뼈가 결손 부위를 중심으로 따로따로 움직이는 상태를 척추분리증이라 합니다.
척추분리증이 있는 사람들이 심한 동을 하거나 허리를 자주 쓰는 일을 하게 되면 척추 분리증이 있는 척추뼈는 하나로 움직이지 못하고 결손 부위를 중심으로 앞뒤가 따로 놀게 되므로 척추뼈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겨 요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척추 분리증은 발생 빈도가 대단히 높아서 최소한 15명에 한 명꼴은 척추 분리증 환자라고 합니다. 마라톤 대회장에 15,000명이 모였으면 1,000명이 척추 분리증 환자일 수 있을만큼 많다는 이야기이지요.
증상을 느끼는 정도는 다양하여 척추 분리증 환자 가운데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꽤 있겠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조금만 무리를 해도 요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요통은 앞서도 말했지만, 척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으로 나이가 많이 들면 정상인보다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 척추만을 놓고 볼 때 세상을 살아가는데 좀 불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척추 분리증은 거의 대부분 제4번 혹은 제5번 허리뼈에 발생하는데, 왜 척추궁에 금이 가는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과격한 운동을 하는 운동 선수에게 많은 것을 보면 외상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체조 선수에게는 정상인보다 약 5~6배 정도 척추 분리증이 많다고 하며, 선천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이 부위가 약한 사람들은 외상이 없더라도 척추 분리증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척추분리증은 엑스레이 검사로 쉽게 진단이 됩니다. 사지(四肢)나 척추의 엑스레이 검사는 대개 90도 각도로 전후방(前後方), 측면(側面)에서 두 장의 엑스레이를 찍게 되지만, 척추 분리증에서만은 예외로 몸 정면의 45도 각도의 사면(斜面)에서 찍는 엑스레이 사진을 두 장 더 찍습니다. 이 사면 엑스레이에서 결손 부위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이 때 척추뼈와 결손 부위의 모양이 영국개가 목걸이 한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Scottish Terrier Dog" 모양이라고 합니다.
척추 분리증의 중요성은 요통의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청소년기에는 결손 부위 앞쪽의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져 척추 전방 전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척추 분리증을 처음 발견하게 되면, 정기적으로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경과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대다수의 환자들은 척추분리증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만, 허리 근육이 약하거나 결손 부위가 큰 환자는 조금만 움직여도 요통을 느끼게 되고, 또 아무래도 척추가 약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겠지요. 그러나 복대를 찬 효과처럼 허리 근육을 강하게 하면 평생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이나 이로 인해 수술을 받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허리 근육이 약하고 배가 많이 나오면 그렇지 않아도 약한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서 요통이 심해지고 장기적으로 허리의 퇴행성 관절염, 척추관 협착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하겠습니다.
척추 분리증이란 병은 요통이 심하여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우연히 발견하는 병입니다. 과격한 운동이나 기계 체조 등의 운동을 한 사람에서 척추 분리증의 빈도가 높다고 척추 분리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이런 운동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너무 조심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설령 척추 분리증이 발견되어도 그냥 남들과 같이 생활하고 일상생활에서 위축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그리고 보조기 치료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여러 가지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겠지만, 척추 분리증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입니다.
허리 근육 강화 운동에는 허리 근육 강화 체조, 수영, 등산, 걷기 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도 이 운동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열심히 땀 흘리면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허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이야기이지요.
허리 근육을 강하게 만들기 위하여 매일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바로 누워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 들었다 놓았다 하는 운동, 엎으린 상태에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상체를 드는 운동, 수영, 등산 등의 여러 가지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 분리증이 있는 분들은 달리기를 하더라도 허리를 똑바로 세우는 등 바른 달리기 자세의 유지와 충격흡수 능력과 큐션이 좋은 안정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고, 평탄하지 않는 주로나 내리막길 달리기, 훈련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장거리 달리기 등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혹 요통이 심하고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생각합니다. 현재의 수술적인 치료의 원칙은 골결손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대신, 분리증이 있는 척추뼈를 인접한 척추뼈(대개는 바로 아래 척추뼈)와 유합시켜 척추뼈에 안정성을 주는 수술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런 척추 유합술로 척추관 협착증이나 척추 전방 전위증에서 사용되는 수술 방법과 동일합니다만, 척추 분리증에서 수술적인 치료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하는 것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또 수술적인 치료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하는 것이고 수술은 척추뼈를 굳혀 주는 수술이란 사실 등을 알고 계시면 불필요한 수술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척추 분리증에서 수술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면 15명에 한 명꼴로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하고, 우리 나라에 약 300만명의 척추 수술 대상자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환자들이 다 수술을 받으면 우리 나라는 척추 수술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척추 분리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척추가 정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살아 가는데 약간 불리할 뿐이지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한 허리만 유지하면 남들과 똑같이 지낼 수 있습니다. 척추 분리증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절대로 매사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척추 분리증 이거
자료를 읽어 보니
우리가 하는 운동도
주위가 많이 필요 하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잘보았습니다~
많은 참고하겠습니다.
귀한 자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