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기는 누가 잡은 고기일까요?
① 출 조 일 : 2009.12.19. 토요일
② 출 조 지 : 거제
③ 출조 인원 : 5명
④ 물 때 : 10물
⑤ 바다 상황 : 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⑥ 조황 요약 :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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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낚회원여러분 모두 안녕하신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해외연수를 다녀오느라 한동안 바다구경을 못한 관계로 밀린 일도 뒤로하고 직원들과 함께 좌대낚시 다녀왔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이 보통 추운게 아니네요.....그래도 바다가 그리워죽는것보단 얼어죽는게 더 행복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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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빛나는 눈 여섯개....^^*
진해에서 한이십분 거리의 좌대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만 내리자마자 직원들 묶음추 채비해주고 저는 카고 두대, 꼴방없슴님은 세대를 폈습니다... 손이 곱아서 바늘이 잘 안매지네요...
끙끙거리며 목줄을 조물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즐거운 비명소리가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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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낚았어요... 도달장군.....*^^*
옆에서도 질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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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은게 더 크다니깐....*^^*
대를 담그자 마자 손맛을 본 우리 직원들 .. 그냥 담그기만 하면 계속 무는 줄 오해하고는 그 바람과 추위속에서도 한 이십분동안 억수로 쪼우더군요...
이후로 반응이 없자 추위를 참지 못하고 좌대안으로 모두 후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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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대가 너무 예쁘죠?.....
오늘 처음 가보는 좌대인데 예쁘기도 예쁘고 방안에 난방이나, 조명 그리고 취사시설까지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한시간이 지나도 직원들이 도통 나올 생각을 하지 않길래 문을 열어봤더니
따끈한 방안에서 이불덮고 아주 지대로 자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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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창문이 있어서 방안에서도 바다를 볼 수가 있네요...
나쁜 것들... 나이먹은 우리는 찬바람속에서 열낚하고있구만 즈그들은 아주 호텔생활을 하고 있구만..
꼴방없슴님은 ... 그래 느그가 볼때기 얼어붙는 추위속에서 낚아내는 손맛을 알겄냐.. 했지만 저는 속으로 .. 나도 방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춥고 바람은 몸을 못가눌 정도였거든요..^^;;
어쨌거나 자칭 프로인데 추워서 못하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벌벌떨며 카고를 날렸습니다..
앗.. 간만의 입질이다.... 휘리릭 챔질을 하니 제법 묵직... 그러나 올리고보니 볼락이 무거운 물발을 받고 올라오네요.. 어유 반갑다 볼락아.. 간만의 고기구경으로 심장이 다 두근거리네요..
볼락을 조물락거리고 있는데 꼴방없슴님이 뒤에서 오면서..
"어... 내 대 어디갔노?.....!!!"
"무슨소리야?"
"세 대를 펴놨는데 대가 하나 없어져뿌따....!!!!"
뭐라고?... 잠시 어리둥절해있다가.. 사태파악이 되더군요.. 말로만 들어봤습니다. 카고하다가 감성돔이 대를 끌고 가버렸다는....
어리벙벙하여 앞쪽을 바라보는데.. 얼핏 저 앞에서 낚시대끝이(초리대쪽 말고 빠다대쪽..)보이는겁니다.. 앞쪽은 완전히 잠겨있고 끝부분만 보였다말다 합니다...순간 낚시인생에 별일을 다 겪어본다는 생각도 잠시.. 거의본능적으로 이미 던져놓았던 제 낚시대를 이쪽으로 쭈욱 끌여당긴 후 대끝을 탁탁 치며 잠겨버린 낚시대를 낚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정한 무게로 올라오던 카고가 어느 순간 뭔가에 슬 걸리며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걸었다....!!!!
조심조심 감아올리자 바늘이 초리대 거의 끝부분에 걸려 수면위에 보입니다... 드디어 꼴방없슴님이 대끝을 잡아내고 집나간 낚시대를 건져올린 것은 물론 도둑놈(?)도 그대로 걸려있네요.. 이 때의 기분이란....ㅎㅎ
둘이서 하이화이브를 하며..우리는 정말 환상의 콤비네 뭐네하며 소리소리 지르자 방에서 자던 직원들까지 다 나와 구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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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이 바로 낚시대 도둑넘입니다...그 죄로 너를 영원히 내 배속에 감금한다...ㅋㅋ
무사히 고기를 건지고 나니 맥이 탁 풀리네요... 갑자기 배가 억수로 고파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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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어나서 양심도없이 잘도 먹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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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고 여기도 한 번 봐주시던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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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 먹고나더니 다들 분기탱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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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거가대교가 보입니다... 얼렁 지어라..내좀 댕기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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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뭐라도 다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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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넘에 탄력받은 꼴방없슴님 몇마리 감성돔을 더 건져내시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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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사방에 흰꽃입니다... 거의 낚시불가한 상황이네요
저한테는 입질도 없고 어우..추워.. 안되겠다... 꼴방없슴님을 꼬드깁니다..
"직원들 모처럼 왔는데 회 한점 먹여보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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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바람을 피한 양달에서 고소한 감성돔과 한방울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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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 아들딸이 이렇게 잘생겼는고?............*^^*
먹고 싸주고.. 그래도 도둑넘은 집까지 체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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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의 배속에 영원히 감금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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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빛이 찬란한 겨울 감성돔....또 먹고 싶어라...^^*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치며..
모처럼 직원들과 더불어 바다구경을 한 즐거운 하루였는데요..문제는..
빠진 낚시대에 걸려있던 고기말입니다...
제가 아니었으면 고기는 물론 낚시대까지 잃어버렸을거고 그래서
저는 그 고기가 당연히 제가 잡은 고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꼴방없슴님은 끝까지 자기가 잡은 고기라며
"니는 오늘 꼴방인기라.." ... 이런 식으로 나오네요...
여러분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저는 절대 양보못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건져주는건데...ㅎㅎ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진발이 좀 나아졌지요?.. 이번에 유럽연수갈때 직원에게 디카 선물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