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에서 최고의 보시는? 돈 없이 공덕을 쌓는 법에 대하여

새롭게 "지피지기" 게시판을 개설했습니다.   이 게시판은 태국 불교에 대하여 보다 더 깊게, 더 실체적인 파악을 위해서 새롭게 개설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인데 막상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잘 알고, 복음은 잘 알지만 정작 복음의 대상이 되는 태국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모른다면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논문이나 학문적 자료는 아니지만 태국 현지에서 발간되는 불교 관련 서적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올리며 동시에 기독교와 비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며칠전 사실 불교에 관한 책을 한권 샀습니다. 태국 불교에 대하여 알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독한 마음도 들고 - 도데체 불교를 믿는 이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어떻지 알고 싶어서요. - 그런 독한? 마음으로 샀는데 오늘 제가 2시간을 붙들고 해석한 부분은 3장분량인데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늘 번역한 부분은 제목이 "돈을 안들이고도 불교 공덕을 쌓는 최고의 보시가 무엇이냐?"란 주제입니다.   즉 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탐분"(공덕을 쌓는다)인데 이 탐분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돈이 들어가지 않아도 보시의 공덕을 이룰수 있느냐 하는 흥미로운 부분이였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현생에서의 공덕이 바로 내세에 직결되기에 평소 절이나 스님에게 엄청난 보시를 하거든요. 돈이든, 물질이든, 꽃이든, 음식이든 합니다.   제가 산 책에 의하면, 돈이 아닌 최고의 보시는 총 15단계가 있는데요.   1단계 - 동물에게 음식주는 것 100번보다는 사람에게 한 번 보시하는 것이 더 낫다. 2단계 - 덕이 없는 사람에게 100번 보시하는 것보다는 불교의 법계를 잘 지키는 사람에게 한 번 보시하는 것이 더 낫다. 3단계- 법계를 잘 지키는 사람에게 100번 보시보다는 일반 승려에게 1번 보시하는 것이 더 낫다. 4단계 - 보통 스님에게 100번하니 보다 더 신통력있는 승려에게 1번 보시하는 것이 더 낫다.   5,6,7,8,,,,,단계 계속 이런 식입니다.   전문용어가 나와서 한참 힘들었는데 불교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행의 정도에 따라 다시 4단계로 나누는데요 그 사람의 참선의 수준에 따라,,,,,4단계가 있고 그 중에 아나함, 아라한,,,뭐 이런 수준이 있습니다.   아나함은 다음 세계에 열반하는 사람으로 이번 생애가 마지막 사람의 생애인 사람이며 아라한은 열반의 경지를 이룬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4단계의 사람의 승격에 따라 보시의 공덕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라한의 승려에게 100번보시하는 것보다는 승가단 (4명이상의 승려가 모인 공동체)을 보시하는 것이 더 낫고 그 다음은 작은 승가단 보다는 절을 보시하는 것이 더 낫다....   이런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1단계에서 13단계까지 동물에서 사람, 사람에서 보다 차원높은 사람, 승려, 승려에서 점차 수행의 경지가 높은 승려, 그리고 그 승려위에 승가단(4명 이상의 승려로 구성된 공동체), 승가단위에 절과 법당... 이런 식입니다.   이까지는 그냥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그럼 그렇지....^^ 불교 수준이 이렇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단한 반전이 있었습니다.   14단계가 바로 돈이 아닌 물질이 아닌, 바로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이" 최고의 보시라고 적혀있습니다.   아 대단한 충격!! 이였습니다. (저에게는 왜냐하면 계속 동물에서 사람 사람에서 승려, 승려에서 절,,,그 다음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상대방을 용서해주는 것" - 구체적인 설명으로는 마음으로 악한 마음 품지 아니하고, 악한 생각 하지 않는것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럼으로 상대방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 바로 돈이 필요없는 최고 수준의 보시라고 하는 거죠.   그 다음은 바로 최고의 공덕 15번째인데 바로 "깨달은 마음으로 불교의 법도를 중생들에게 교화시키는 가르침의 보시"라고 합니다. 즉 먼저 현각한 자로서 불교의 교리를 중생들에게 교화시는 "법보시"가 최고의 공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십니까?   태국에서의 불교는 그냥 넘어가면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직시해서 우리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왜냐? 사전적 용어로 보니, 성경의 하나님을 태국어로는  바로 "프라짜우" 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태국어 사전 용어로는 해석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프라짜우" - 1.부처  2.불상   3.천신/ 신   즉 기독교의 "하나님"이 태국에서는 부처도 "프라짜우"고 불상도 "프라짜우"고 하늘에 있는 천상의 신, 천신도 "프라짜우"이고 기독교의 하나님도 "프라짜우"니...과연 기독교의 하나님은 어떻게 정의해야 합니까?   정말 이렇게 한국어의 위대성과 감사함이 넘쳐납니다.   우리 나라 한글에는 천신의 개념이 다르고, 옥황상제의 개념이 다르고, 하느님의 개념이 다르고, 하나님의 개념이 분명 다릅니다. 우리 나라의 "하나님"만큼 성경의 하나님을 바로 개념화 하는 단어가 있을까요??   성경은 태국어로 "프라깜피" 역시 불교의 불경도 "프라깜피" 입니다.   기독교의 용어가 바로 불교 용어에서 차용해서 해석이 되니,,,,,단어로 봐서는 기독교의 독립성이 상당히 약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태국의 불교는 거의 일생화과 태국인의 사고를 지배하는 종교이상으로 봤을때,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의 가르침이 그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님을 새삼 느낍니다.   1-13단계의 보시는 더 높은 눈에 보이는 물건과 물질에 대한 개념이라면 14단계에서는 이런 물질과 돈을 초월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그런 마음을 최대의 보시라고 가르치는 점, 더 나아가 부처의 가르침을 중생에게 교화하는 보시가 최고의 보시라고 하는 점....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십니까?     굳이 사족을 단다면...   저는 오늘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내가 불교 책을 해석해 봤는데 나 은혜 받았어. 불교가 단순한 종교인지 알았는데 상당하더라고. 최고의 보시라고 해서 나는 점차 단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람에게 고승에게 부처에게 돈 많이 주면 최고의 보시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바로 사람을 용서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보시 돈이 필요없는 보시라고 불교에서는 가르치고 있더구만. 바로 큰 절을 짓는 것보단 바로 이웃을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이 절을 한개 짓는 공덕보다 더 큰 공덕이라고 하더구만. 와...진짜 은혜받았어...ㅜㅜ"   제가 정말 불교의 가르침에 은혜받았다는 뜻이 아니구요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태국불교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왜 그 많은 태국 사람들이 절에다 승려에게 매일 아침 꽃과 음식과 돈을 바치는 지. 왜 태국 남자들이 그토록 승려가 되는 것을 바라고 가족이 최대의 행사로 여기는지 바로 그 모든 것 바탕에 바로 공덕을 쌓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차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으로 태국 사람들은 승려가 되는 것이 자기에게 최고의 공덕을 쌓는 길이며 그 길이 아니 될 바에는 그 다음 차선책으로 바로 위대한 고승들을 물질로 섬길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며, 그것이 안되면 집 가까운 절에라도 가서 뭐 하나 바쳐야 마음에 비로소,...비로서 뭔가 공덕을 쌓았구나 하는 그런 마음의 안위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태국 사람들이 얼마나 공덕을 쌓기를 원하느냐구요?   태국에 가장 흔한 편의점인 가장 널리 있는 "세븐 일레븐"가 보시면 압니다. 세븐 일레븐 들어가자마자 문 옆에 스티커를 붙치는 커다란 종이가 보입니다. 아마 태국에 와보신 분들은 한번씩 다 보았을 것입니다.   그 "세븐 일레븐"에 스티커를 붙이는 종이는 바로 태국 사람들의 "탐분"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즉 돈을 주고 물건을 사면 그 금액의 얼마를 스티커를 주는데 이 스티커를 그 종이에 붙이면 그 금액만큼 절을 짓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일상 생활에서 물건 사면서 쉽게 탐분 -공덕을 쌓는 일 - 할수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사진을 안찍어 와서 그런데 나중에 그 종이 보여 드리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 나라 편의점 갔는데 동네 편의점에 커다란 종이가 있다고 칩시다. 1000원 어치 물건을 사면 작은 스티커 2장을 줍니다. 그럼 손님들은 그 스티커를 종이에다 붙입니다. 그럼 그 스티커가 100개, 200개 완성되면 현금 1만원의 가치가 된다고 합시다. 그 현금화된 돈으로 바로 교회를 짓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성도가 일상 생활에서 편의점에서 작은 헌금을 교회나 교회 짓는데 바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태국 불교....   만만하지 않습니다. 수 천년간 이들의 정신과 사고와 마음을 사로잡아 왔고 지금도 사고형성에 절대적인 가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천년간 수백억의 태국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한 이 정신구조속에서 태국 기독교는 180년전에 비로소 전파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힘겨운 영적 싸움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잘알죠. 성경 도사들이죠. 박사들이죠. 복음 잘알죠. 사영리 다 전할줄 알죠. 한국 평신도가 평신도입니까? 다른 나라 가서 성경교사해도 되고 목회자 할 만큼의 성경지식을 알고있죠.   하지만 이 땅 태국땅은 내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지식보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의식구조가 어떤지 바로 알아야 비로서 전투가 시작될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성경 진리를 잘 전하느냐? 복음을 체계적으로 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어떤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 그것을 먼저 간파하고 다가가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복음의 순수성을 희석시키거나 상황에 맞게 복음의 내용을 바꾸어 전하자라는 주장도 절대 아닙니다.   아쉬운 것은, 우리가 너무 말을 많이 할 욕심만 있지 정작 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가 하는 귀가 열려야 하는데 귀를 열 생각은 안하고 내가 아는 하나님 말로 전할 생각만 하니 싸움에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태국 영혼들을 위해서, 이 들이 어떤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어떤 종교관을 가지고 있는가? 정말 몸소 체험하며 깊이 연구하는 그런 연구자의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불교....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하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 산을 넘어 그 산아래에서 신음하는 태국 영혼들을 향하여 한 걸음씩 우리는 전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