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정화와 노영심.
트레이싱 박스를 비우려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웬 아가씨 2명이 와서는
나에게 말을 건다.
아가씨 : 저기요..~!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이력서 써왔는데요.
어떻게 해야하죠?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말에 아가씨들을 다시 한번 훑어 봤는데
한명은 엄정화를 많이 닮은 아가씨였고, 또 한명은 노영심을 많이 닮은 아가씨였다.
(이후로 엄정화와 노영심으로 지칭하겠음)
리앨 : 두분 다 하실건가요?
엄정화 : 예...
리앨 : 저기 사무실에 가서 내면 되는데요..두명이 동시에 들어가면 채용을
잘 안해요. 친구와 같이 오면 일 안하고 둘이서 농땡이 잘 부리거든요.
그러니 한분만 먼저 내시고 이쪽분은 좀 있다가 따로 와서 내세요.
엄정화 : 아..예, 감사합니다. ^_^
다음날 일을 하고 있는데 엄정화와 노영심이 출근해서는 유니폼을 입고
서로 모르는 사이인척 하며 미스들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앙큼한 것들.
미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벌써 쫄병(?)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내가 일한 롯데리아는 부산 서면의 은아극장 맞은편에 있었던 꽤 큰 곳이었는데
시내라 그런지 수시로 알바생들이 왔기에 얼마 안되어 중고참이 될수 있었다)
후후..어제 취직하는 요령 갈켜 주길 잘했지......요따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엄정화가 그릴에 서서 차렷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엄정화 : 엄정화 근무 들어갑니다. 메이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파란캡 : 캔슬!
엄정화 : 어..엄정화 근무 들어갑니다. 메이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파란캡 : 목소리 그것밖에 안나와요? 캔슬!!!
엄정화 : 엄정화...근무 들어갑니다. 메이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T_T
파란캡 : 캔슬! 차렷자세 똑바로 못해요?
리앨 : ' 오~! 제기랄..-_-;; '
아니나 다를까.. 우려한던 일이 일어나 버렸다.
엄정화 : 어...엄정화...근무 들어 .......으흐흑..!
울면서 그자리를 벗어나 달려가는 엄정화!
바쁜 메이트들은 모두 모른척 하며 자신의 일에만 몰두했다.
처음에 오자마자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없다. 이것의 냉정한 사회의 실체다.
화장실 간다고 하고 나와서 찾아보니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나뿐일테니 나라도 달래줘야지...싶어서 곁에 다가갔다.
리앨 : 미스!! 울지 말아요.
옆에 앉아 있는 손님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본다는것도 모르고
나는 계속해서 달래주었다.
리앨 : 미스..울지 말아요. 처음엔 다 그런거에요.
엄정화 : 흑...어떻게...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손님들 : 으음...-_-;;
리앨 : 제가 진작 말해줬어야 하는건데... 처음이라 놀랬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속해보면 차차 재미있어져요.
엄정화 : 너무 너무 무서웠어요. 흑...
손님들 : 으으음..-_-;;;
리앨 : 자자...이제는 웃는거야 스마일 어게인! ^_^
엄정화 : 흑..제 친구 영심이도 지금쯤 당하고 있겠죠?
손님들 : 으으으음..-_-;;
이후로 엄정화는 이쁘장한 얼굴로 남자 메이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당연히 여자 메이트들에게는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수많은 남자들의 프로포즈를 다 거절하고, 나에게만 데이트 신청을 하곤
해서 호전증세를 보이던 나의 왕자병증세를 도지게 만들곤 했었다. -_-;;
후에 엄정화랑 나랑 무슨 썸씽이 있었냐구? 제길..!
내가 뭐에 씌었는지 몰라도 엄정화보다는 노영심에게 홀딱 반해버리는 바람에
그만 우린 삼각관계가 되어 버렸던것이다.
이처럼 롯데리아는 수많은 처녀,총각들이 일을 하는곳이라 썸씽이 매우 많다.
[2] 배송
일을 한지 하루하루가 지남에 따라 나를 갈구는 고참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꾸준히 갈구는 경훈이라는 동갑내기 메이트가
하나 있었다.
키 180cm에 체격도 좋고, 얼굴도 미남이었던 녀석은 자기가 짝사랑 하는 미스랑
내가 말만 해도 당장 암기사항을 핑계로 날 갈구곤 했었다.
하지만 암기사항을 끝낸 나에게 통할리가 만무하다.
경훈 : 미스터! 이거 이름이 뭐죠?
리앨 : 사우즌드 아일랜드 드레싱이요.. -_-
경훈 : 차렷자세 똑바로 못해요?
롯데리아에서는 고참이 교육시킬때도 바른자세를 취해야 한다. 군대다 제길..
경훈 : 패티의 종류는?
리앨 : 패티, 카트렛패티, 새우패티, 디럭스 패티요
경훈 : 으음..그릴 다운의 순서는?
리앨 : 얼음을 붓고 스크래이핑 한뒤 오븐크리너를 붓고 쇠수세미로 문지른뒤
물로 헹구고 마지막으로 기름으로 코팅을 하죠.
경훈 : 이익..-_-;;
그때 롯데이라 입구에 커다란 트럭이 도착했다.
경훈 : 왔군. 어서 배송 준비해요.
리앨 : 배..배송? 그게 뭐죠?
경훈 : 이런..배송도 안 해봤어요?
남자메이트들을 따라나가 봤더니 커다란 트럭에서 상자들을 밖으로 꺼내어
롯데리아 안의 대형 창고로 운반을 하는거였다.
배송은 일주일에 두번 있는데 롯데리아의 일중 가장 힘이 드는 노가다다.
물론 헌법상 명시되있는 남녀평등의 원칙에 입각해서....남자들만 한다. -_-;
상자마다 커다란 케찹캔, 냉동고기, 팥빙수용 팥캔, 각종 소스캔등이 들어있어
하나만 들어도 꽤 무거운데 한번에 4~5개씩 운반해야하기에 배송있는날은 녹초가
된다. 게다가 난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코난과 포비의 대결을 벌여야만 했다.
리앨 : 웃차차..
경훈 : 얼라? 미스터. 지금 장난치는거에요? 겨우 5개라니..힘 좀 써요 힘좀..
그러면서 상자 6개를 쌓아서 롯데리아로 들어가는거였다.
미스들 : 우와....^o^
자존심에 스팀받은 내가 상자 7개를 쌓았다.
리앨 : 이익...
경훈 : 파하하...무리 하지 마시죠..미스터!
용가리 통뼈에 피끓는 청춘과 객기가 넘쳐나던 때라 똥꼬에 힘을 바짝 준 나는
상자를 바짝 들어 올려 롯데리아 안으로 들어갔다.
미스들 : 우와와와와...!! ^d^
경훈 : 이익..-_-++
내가 7개를 성공시키고 돌아오자 열받은 경훈....이번엔 8개를 쌓고 있다. -_-;
모두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가운데 나역시 그 옆에서 상자 8개를 쌓았다.
경훈 : 후후...자 이제 들어가볼까요요..?
리앨 : 그러죠.. 으라차차차!
상자 8개를 들어올리는데 '우지끈..' 하는 소리가 나며 팔이 빠질것만
같은 충격이 어깨에 전달되어 왔다.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는데 발은 천근만근이요, 앞은 보이지도 않고,
계단 몇개를 올라가는데도 다리가 후둘후둘.. 무게를 견디기는 커녕
중심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개를 간신히 돌려 옆을 보니 녀석도 마찬가지였다.
땀이 비오듯, 눈이 빠질듯, * 이 나올듯,-_- 이빨이 튀어나올듯하면서도
나에 대한 경쟁심때문에 이를 악 물고 지옥의 수행길을 묵묵히 걷고 있었다.
리앨 : 헉헉...이익!
경훈 : 이익...헉헉!
미스들 : 우와와와와와...!!
그날 이후로 녀석과 나는 긴팔원숭이가 되어 일을 할때마다 손을 벌벌벌 떠는
수전증 증세를 보이곤 했다. -_-
[3] 재고조사.
파란캡 : 오늘이 말일이니까 무슨날인지 알죠?
리앨 : 월급날인가요?
파란캡 : 재고조사하는 날이에요. 준비들 하세요.
리앨 : 우웅.....이건 또 뭐야..-_-
재고조사란 각종 물품들을 모두 갯수를 세어서 기록하는것이다.
무지 짜증나고 힘든일이다.
파란캡 : 미스터는 저기 창고에서 케찹을 세어봐요.
리앨 : 예..
케찹 박스를 모두 내려 상자를 꺼내서 모두 세었다.
리앨 : 모두 48상자인데요?
파란캡 : 낱개로 세어야죠..-_-
리앨 : 허걱!
감자튀김을 줄때 찍어먹는 케찹을 하나하나 일일이 세라는거다.
케찹 세는게 끝나자 플라스틱 포크 세기, 그것이 끝나자 빵 세기,
또 그것이 끝나자 대형 냉동실에 들어가서 고기를 일일이 세기...
한도끝도 없는 짜증나는 재고조사가 몇시간이 지나 드디어 끝이 났다.
리앨 : 아이고...드디어...끝났다.
파란캡 : 장부랑 숫자가 안 맞아요. 다시 세어요.
리앨 : 아하하하...T_T
파라캡 : 미스터는 패티를 다시 세어봐요.
리앨 : 저어..장부를 조작하는게 더 빠르지 않을가요?
파란캡 : 으음...카스 저울 가져 오세요..-_-
리앨 : 아..아닙니다. -_-;
[4] 화장실 청소.
파란캡 : 자..오늘은 미스터와 미스가 화장실 청소를 하세요
리앨 : 예..
일을 마친뒤 마지막으로 하는 화장실 청소 당번은 파란캡이 정해주는데
미스1명, 미스터 1명을 정해서 하곤 했다.
그날은 새로온 노영심과 내가 선택되었다.
리앨 : 제가 남자 화장실 할테니 여자 화장실 청소 하세요.
영심 : 예.
둘이서 열심히 청소를 했다. 물론 롯데리아에서 대충 대충은 없다.
지급된 물품으로 규정에 따라 순서대로 청소를 해야하며 하고난 뒤에는
파란캡이 검사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꼬투리를 잡히면 또하고 또해야한다.
둘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마무리를 지은뒤 영심이가 파란캡을 데려 왔다.
화장실을 날카로운 눈초리로 둘러보던 파란캡!
파란캡 : 캔슬! 다시해요.
리앨 : 왜요?
파란캡 : 창틀에 먼지 안보여요?
다시 20분동안 청소를 하고난뒤 파란캡을 데려 왔다.
파란캡 : 캔슬! 물기제거가 안돼 있잖아요.
또다시 15분동안 재청소.
파란캡 : 캔슬! 밀대걸레 짤아서 보관안해요?
또또다시 재청소
파란캡 : 캔슬! 변기뚜껑위에 발자국이 있잖아요..
4번이나 캔슬을 먹고 나서야 겨우 합격이 나왔다.
합격이 나오자 허탈해진 나와 영심은 화장실 계단에 털썩 주저 앉았다.
영심 : ....힘드시죠?
리앨 : 아녀요. 미스야말로..
사람은 힘든상황속에서 더더욱 정이 드는법!
리앨 : 미스....-_-
영심 : 왜요? 미스터...
리앨 : 내일 영화나 같이 보러 갈까요?..
영심 : 캔슬! -_-;;;
[5] 퇴근 버스 안에서..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막차라 그런지 만원이다.
당시에 롯데리아 월급은 오후 6시까지는 시간당 950원, 오후 6시 이후는 시간당
1040원을 받았으니 지금생각해도 정말 일에 비해 너무 적게 받았던거 같다.
오전에 하루 5시간씩 휴무도 없이 한달동안 일하면 14만원 좀 넘게 받는거다.
이걸 받으려고 이런 중노동을 하다니..에구구..
평소같으면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뒤쪽으로 들어 갈텐데 모든게 귀찮고
꼼짝하기가 싫었다.
리앨 : '아이구야.. 만사가 다 귀찮구나 '
승객1 : 어머..얘.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거 같지 않니?
승객2 : 응..난다 나. 치킨냄새 같기도 하고, 햄버거 냄새 같기도하고..
리앨 : '역시 버스는 뒤쪽이 최고야..-_-;;'
나는 사람들을 비집고 조용히 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_-
- to be continued -
[1] 드레싱맨.
신격호 롯데 회장밑에서 일한지도 이젠 어언 한달..! -_-
이제는 나를 심하게 갈구는 사람도 없고, 모두들 잼있게 웃어가며 일을 할수있는
메이트가 되었다. 신입시절...아! 얼마나 서러웠던가?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 갈굼만 심하게 당하고...정말 괴로웠던 시절이
다 흘러가고 이젠 나도 신입이 들어오면 같이 갈구게 되었으니... -_-;
그러던 어느날!
파란캡 : 자아. 이젠 패티맨은 그만하고 드레싱을 배우세요.
리앨 : 옷 입는것도 새로 배우나요?
파란캡 : 제발 아는척 좀 하지 말아요. -_-;
패티를 굽는 패티맨을 마스터하고나면 빵을 구워서 그 위에 각종 재료를 첨가하여
패티맨이 구운 패티를 얹혀서 햄버거로 완성시키는 이른바 '드레싱맨'이 된다.
물론 롯데리아에서 파는 여러가지의 햄버거를 모두 만들수 있어야 하며
빵속에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와 이름과 무게까지도 모두 암기를 새로 해야했다.
햄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다 조금만 딴생각을 했다가는
생판 처음 보는 새로운 햄버거를 제작하게 되는 엄청난 일이 발생하기에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과 노하우를 요하는 작업이었다.
먼저 레타스(양상치)를 씽크대 물에 풀어 못 먹는 뻣뻣한 겉잎을 다 떼어내고
식용세척액을 뿌려 씻은뒤 여러번 헹궈내야 한다.
모든 햄버거에 공통으로 들어가는것이 바로 양상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곤 대기하다가 파란캡이 주문을 넣으면 주문대로 빵을 제한 시간내로
만들어야 한다.
파란캡 : 그릴 오더 데리 원다스
리앨 : 데리 원다스 땡큐 앞으로 4분.
재빨리 빵 12개를 기계에 넣어 구웠다. 빵이 구워지자 옆의 패티맨이 건네주는
고기를 빵위에 모두 얹은뒤 데리야끼소스, 마요네즈, 양상치를 넣고 마지막으로
빵뚜껑을 덮어서 뒤에 포장하는 미스터에게 건네주었다.
파란캡 : 그릴 오더 새우 원다스
리앨 : 새우 원다스 땡큐 앞으로 4분.
재빨리 움직이려는데 파란캡이 제동을 건다.
파란캡 : 미스터! 손 안씻어요?
햄버거를 먹다가 이 말을 들으면 입맛이 뚝~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롯데리아에서는
남자가 모든 음식을 만들고 여자는 판매만 한다.
하지만 남자가 만든다고해서 청결하지 않거나 하지는 않다.
무슨 작업이든 그 작업을 끝내고 나면 손을 반드시 씻어야 했으며
이를 잘 지키는지를 서로 감시하는 메이트들의 5호 담당제는 철저했으며,
심지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파란캡이 손톱검사까지 했을정도다.
우우..롯데리아와 군대랑 틀린게 과연 무어란 말인까? -_-;
하지만 이렇게 청결한 롯데리아에서도 문제는 있다.
[2] 클레임.
햄버거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후로아에서 어떤 여자손님의 비명이 들렸다.
여자 : 꺄아아악..!
즉시 경훈씨가 손님에게 달려나갔다.
경훈 : 왜..왜그러세요? 손님...
드레싱맨이 바로 나였기에 웬지 불길한 느낌이 온몸에 확 퍼진다.
설마 햄버거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겠지....-_-
여자 : 해...해..햄버거에서...
리앨 : 주여.... -_-;;;
경훈씨는 손님을 조용히 시키느라 정신이 없다.
경훈 : 소..손님. 좀 조용히 말씀해주세요. 조용히.. 무슨 문제가??
여자 : 여.. 여길 보세요. 햄버거에서 달팽이가 나왔어요.
경훈 : 으음...-_-+
간만에 꼬투리를 잡은 경훈 녀석이 나를 홱 째려본다.
딴청 부리며 열심히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나..-_-;;;;;;
하지만 등엔 식은땀이 비오듯 했다.
손님에게 지적당하는걸 클레임이라고 하는데 미국 같았으면 당장 고소당하여
재판이 열리고 손님은 수천달러를 보상 받을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엄연한 한국!
경훈 : 죄송합니다. 양상치가 농약을 치지 않은 너무도 싱싱한 제품이라
가끔 달팽이가 있기도 하죠.
여자 : 우웩...
경훈 : 대단히 죄송하구요. 바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뭐 드시겠어요?
여자 : 우우욱...이제 햄버거는 싫어요. 치킨으로 주세요.
경훈 : 바로 대령하겠습니다.
이윽고 그릴로 성큼 성큼 걸어오는 경훈이 녀석...! 내 앞에 섰다.
경훈 : 대체 지금 뭐하는겁니까?
리앨 : 아..예.. 햄버거를 만들고 있습니다. -_-
경훈 : 지금이 장난 칠때에요? -_-;
손님의 햄버거에서 달팽이가 나오다니..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나요?
리앨 : 에...프랑스에서는..
경훈 : 장난 그만 쳐욧! 햄버거를 이 따위로 만들다니....
하루종일 패티만 굽는 패티맨으로 다시 전락될줄 아세욧!
리앨 : 제길...-_-;;
오오...이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녀석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옆에 있는 빵을 실수로 건드린 것이다.
경훈 : 손님이 먹는 음식을..... (툭!) 엇?? -_-
녀석의 팔꿈치를 맞고 땅에 떨어지는 빵!
놀란 녀석이 급히 빵을 주워서 후후~ 불어 먼지를 털어낸다. -_-;
리앨 : 으음..-_-++
롯데리아에서는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음식이 상했다던지, 손님에게 클레임이 들어왔다던지, 너무 더럽다던지
할때만 매니저에게 보고하고 서류에 기록을 하여 폐기처분을 하는거지,
웬만해서는 음식을 폐기처분 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재고조사를 하는거다.
이 때문에 메이트들이 일을 하다가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먹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숨겨서 집으로 가져갈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리앨 : 으음..지금 뭐하는거죠? -_-
경훈 : 그..그게....-_-;;;;
리앨 : 그거 손님이 먹는 음식인거 같은데요..
경훈 : ...-_-;;;
앞으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을때 양상치를 잘 살펴보시길..^_^;
햄버거를 달팽이가 먼저 먹고 있을지도 모르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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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영심하고 했던 대화가 잴로 웃기당 영화나 ... 캔슬!
롯데리아에서 알바하고 싶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