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야간산행만 간간히 다니던 제가 어떤분들의 유혹에 엉겹결에 백두대간을 갑니다.
첫 대간길에서 무척 고생을 해서 다신 안간다 다짐했건만,
지금은 내 나이 30대가 지나기 전에 끝내야겠단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백두 남진을 하면서 어느덧 벌써 덕유산구간 지나고 있으나
지금은 잠시 멈추고 겨울내 빼먹었던 상시단속구간을 한번에 몰아서 가기 위해 다시 경상북도 문경으로 향합니다.
상시단속구간이다 보니 감시원의 눈을 피하려면 무박이 제일 안전하겠죠.
중간에 휴게소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대부분 매식을 하지만 새벽엔 휴게소도 먹을만한 음식이 마땅치 않아 이렇게 도시락을 준비하고 오시는분들이 계십니다
안생달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앞에 와인공장이 있더군요. 사진엔 없지만 부근에 동굴와인카페도 있습니다.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겠죠?^^ 저도 나중에 애인생기면 한번 가볼라구요ㅋ
접속구간인 안생달 표지판입니다.
오늘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아마도 새벽 4시경으로 기억됩니다.
안생달에서 30분정도 올라오면 차갓재가 나옵니다. 접속구간이 끝나고 여기서부터 대간길의 시작입니다.
고작 30분 걸었을 뿐인데 30년은 늙어보이는군요...
천왕봉부터 진부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입니다.
차갓재에 하나, 작은 차갓재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어떤게 진짜인진 모르겠네요.. 패스^^;
해가 뜨면서 새벽안개가 시야를 가립니다.
사진으로 보면 왠지 음산해 보이지만 나름 매력있습니다.ㅎㅎ
부리기재를 지납니다.
이제 12km 남았네요. 대충 절반정도 왔습니다.
아침먹고 한 컷~ 그새 더 늙었군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잠을 못자서 그런것 같습니다. ㅎㅎ;;
사진으로만 봐선 아주 날다람쥐처럼 날렵할것 같습니다만... 저질체력입니다. ㅜ.ㅜ
마골치 입니다.
목표지점인 하늘재까지 4.5km 남았네요.
마골치 이정표 옆에 있던 출입금지 표지판입니다.
벌금이 제법 쎕니다.;;;
포암산 정상입니다.
전방에 월악산 정상이 보였지만 별로 안이쁘더군요.
늙어보여서 뽀샵질좀 해봤습니다. ㅎㅎ
포암산 정상에서 하산길에 하늘샘을 만납니다.
드디어 날머리인 하늘재에 도착했습니다.
또 한구간 끝냈다는 뿌듯함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마냥 좋습니다.^0^
하늘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미륵사가 나옵니다.
내려가는 길에 이런게 있더군요. 연아 닮았나요?ㅋㅋ
일찍 내려와서 후미팀들 기다리는 동안 미륵사 구경도 했습니다. ㅎㅎ
가끔은 이런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날머리를 만나면 살짝 행복해집니다.
근처 식당에서 뒷풀이하고 나오는데 스파이샷에 걸렸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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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2에는 비박산행이 꽃인것 같아서 혹시나 백두대간에 관심이 있으신분이 있으실까하고 조심스레 올려 봅니다.
한번쯤 백두대간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정기산행을 꾸준히 하시고 5~6시간 산을 올라보신 분이시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그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전 거마산야등 뛰다가 갔는걸요.. ㅜ.ㅜ
산에서 뵐께요~^^
첫댓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코스ㅡ차갓재~대미산~하늘재코스 저는 가본지가 벌써 6년 되었네요
후기 아주 새롭고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헛! 대간을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신기하게도 차갓재~하늘재~이화령 코스를 정말 좋아하십니다.
두번세번갔어도 또 가고싶다고 하시더군요.
선배님도 같은 얘길 하시네요^^
백두대간은 택군이 나보다 선배네~
선배님 담에 저도 대꾸 가주세용~~~~~ ^^
네형님 말씀만 하시면 언제든 자리 마련하겠습니다.^^
오~ 멋져!! 늙긴해도 짱 멋짐~ㅋㅋㅋ
너두 갈래? 10년 빨리 늙게 해줄께ㅋ 나만 늙는거 같아서 살짝 기분 나쁘다ㅋㅋ
멋찌세요~~수고하셧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