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cm의 과학의 진수 골프공
백 스핀(back spin)이 걸린 골프공이 홀을 향해 힘차게 후진할 때 아마추어들은 '와'
탄성을 지르는데 그만큼 백 스핀은 주말골퍼들에겐 꿈의 기량이지만 반면
지나친 백 스핀이 경기에 방해된다는 프로선수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비거리도 늘어나고, 스핀도 마음먹은 대로 걸리는 공, 골퍼들의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공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어 첨단과학의 결정체라고까지 불리는
신형 골프공에는 공기 역학·재료·공법·공정 등에 이르기까지 무려 1500여개의 특허가
있다고 합니다.
"남자프로 3분의 2가 포 피스 사용"
"미 PGA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 공을 쓰는 선수의 경우 3분의 2가량이 포 피스(four piece)공을
쓰고 있고, 여자 선수들은 스리 피스(three piece)공이 같은 비율로 많다"고 말했는데
골프공은 공의 구조가 두 겹이나 세 겹이냐, 네 겹이냐를 기준으로 크게 나뉩니다.
월드골프챔피언십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은 캘러웨이 투어 ix 포 피스 공을
사용했는데 2003년 어니 엘스는 당시 새로 나온 포 피스 공인 타이틀리스트 Pro V1x를 쓰면서
드라이버 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었는데 왜 정상급 남자프로들은 포 피스 공을 많이 쓰는 걸까.
예전엔 흔히 '거리는 투 피스 공', '컨트롤과 스핀은 스리 피스 공'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하지만 남자선수들의 파워와 기량이 진화하면서 스리 피스 공의 백 스핀이 심하게 걸리는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포 피스' 공이죠.
물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나이키 원 투어' 포 피스 공처럼 비거리보다는
컨트롤을 중시한 제품도 있기는 합니다.
'투 피스는 거리, 스리 피스는 스핀'은 옛 얘기
그렇다면 아마추어들은 어떤 공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평균적인 헤드 스피드를 가진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골퍼라면 컨트롤 기능이 뛰어난 스리 피스 정도의 공이 적합하고 스핀까지
기대하기 어려운 아마추어라면 투 피스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특히 골프공의 질이 나아지면서 투 피스공도 스핀이 잘 걸리고, 스리 피스공의 비거리도
과거보다 늘어나 '거리는 투 피스, 스핀은 스리 피스'라는 2분법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투 피스공은 12개 1박스 가격이 3만원 내외이고,
스리 피스 이상은 5만~6만원대의 보급형과 7만~8만원대의 고급형이 있습니다.
골프공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비거리가 무한정 늘어나는 골프공이 탄생하기는 어려울 것은
공의 형태(원형 대칭), 무게(45.93g 미만), 크기(직경 42.67㎜ 이상), 속도, 비거리에 제한을
두는 공인구 규정 때문인데 앞으로 또 어떻게 진화를 해 나아갈지 재미있는 기대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