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일)을 끝으로 2017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리그가 종료됐다.
여느 해와 달리 지독한 가뭄 탓에 비로 인해 미뤄진 경기가 없이 일정이 예정대로 치러졌다.
후반기 주말리그는 오는 7월 2일부터 시작되는 청룡기 티켓이 걸려 있다.
혼전 양상을 보인 권역에서는 17~18일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7~8개 팀으로 꾸려진 권역은 1~4위까지 전국대회 출전이 가능하며 6개 팀의 경우는 3위까지만 티켓이 허용된다.
전반기와 후반기 주말리그의 투수 운용은 다르다. 거의 전 학교가 시즌 첫 전국대회를 겨냥하고 출전하기 때문에 에이스의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한다.
반면 후반기엔 팀도 팀이지만 개인성적을 꼼꼼히 챙겨 대학 진학에 필요한 최소이닝을 채워야 하는 것에 집중한다.
대신 다소 많은 이닝을 소화한 주축 투수는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임이나 위기 상황에 투입하곤 한다.
졸업을 앞둔 3학년이 많은 팀의 감독은 진로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중고를 피할 수 없다.
제 7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팀은 전년도 우승 팀 덕수고를 포함 총 40개 학교다.
덕수고는 18일 장충고에게 0-7로 패하며 4패(3승로 서울권 B조 5위로 밀려 났으나 전년도 우승팀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다.
지난 5월 황금사자기 트로피를 거머쥔 덕수고는 MVP 양창섭(3학년.우완)을 주말리그에 투입하지 않고 나머지 투수들을 기용하며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휴식과 개인 훈련 등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양창섭은 지난 주 부터 다시 피칭에 들어가 청룡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한시적 부재는 팀 전체 전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0.76이라는 놀라운 팀 방어율을 기록했으나 후반기엔 3.26으로 높아졌다. 그나마 팀 타선 평균 타율은 0.270 내외로 별 차이 없다.
서울권 B조 1-2위는 서울고(6승1패), 충암고(5승2패)가 차지했다.
서울고는 전반기(0.243)과 비교해 방망이가 좋아졌다. 평균 팀 타율 0.335 홈런도 3개나 나왔다. 하지만 7경기에서 실책이 14개를 기록했다는 점에 불안감을 안겨준다. 선수가 많아 서울고는 개인 성적을 신경 쓰다 보니 팀 방어율도 1점대에서 4점대로 확 올랐다.
에이스 최현일(2학년.우완)은 후반기 등판 기록이 없다. 그러나 전국대회에서는 최현일을 비롯해 주승우(3학년.우완) 김태준(3학년.사이드암) 이교훈(2학년.좌완)등 황금사자기 경험이 있는 이들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청룡기결승에서 덕수고에게 4-7로 우승기를 내준 바 있는 서울고 입장에서는 이 대회 욕심을 부릴 만 하다. 그러나 전년 대비 전력이 다소 약한 편이라 일단 2번째 게임에서 맞붙는 경남고를 꺾는 것이 1차 목표라 하겠다.
제구가 뛰어난 김재균(충암고3.좌완)은 7경기 등판 2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2.8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한 명의 좌완 박주현(3학년)도 전 경기(14.1이닝)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51를 기록했으며 전반기 0.87이라는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면서도 2패를 안았던 김동제(3학년.우완)는 성지고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휘문과 장충은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전국대회에 나서게 됐다.
전반기 5위로 황금사자기 문턱을 밟아보지 못했던 휘문고는 18일 마지막 경기 성지고전에 임종현(3학년.사이드암) 김민규(3학년.우완)에 이어 7회 안우진(3학년.우완)까지 투입, 12-1 7회 콜드승을 챙겼다.
전반기 4경기(24이닝)을 던져 2승1패를 기록했던 안우진은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5경기(19.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이미 그의 넥센행은 알려졌다. 최고구속 156km/h 평균 140대 후반 스피드의 직구와 140대 의 슬라이더를 선보여 서울권을 넘어 전국을 통틀어 최대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황금사자기 불참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은 터라 이번 청룡기에서는 후회 없이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충고는 휘문고와 5승 2패 동률이지만 두 팀 간의 경기에서 4-5 한 점차로 져 4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까지만 해도 투타 밸런스가 좋은 우승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서울권의 막강한 팀들에게 밀려 황금사자기에 나서지 못했다.
1차 지명 후보군으로 주목을 받고 있던 최건(3학년.우완)의 부진, 여기에 시즌 중반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성동현(3학년.우완)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성동현은 마지막 덕수고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7회 콜드게임 완봉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외야수와 투수를 겸하고 있는 김현수(2학년)는 덕수고전 4회 김동찬(덕수고3.우완)으로부터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강한 어깨가 장점인 김현수는 평균구속 140대 전후의 묵직한 볼을 던지며 2019시즌 서울권 1차 지명 후보군의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 25.1이닝을 던져 6실점(3자책) 평균방어율 1.04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23개)에 비해 볼넷(2개)에 불과하다.
청룡기 대회에서도 마운드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내년을 준비하는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권 A조에서는 청원고가 5승 2패를 기록하며 승자승 원칙에 따라 같은 성적을 기록한 신일과 성남을 물리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청원고 에이스이자 서울권 1차 후보이기도 한 조성훈(3학년.우완)은 들쭉날쭉한 타선과 불안한 수비로 어깨가 무겁다. 스스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시즌 전체 성적은 3승 2패 방어율 2.72 후반기엔 20.1이닝을 던지며 방어율이 3.00으로 다소 높아졌다. 폭투와 볼넷이 늘었다. 황귀정(3학년.우완)- 김기수(3학년.우완)도 마운드의 힘을 보태고 있다.
신일고는 경기운영 능력이 좋은 김태환(3학년.사이드암)을 중심으로 김선우(3학년.우완)-정우석(3학년.우완)-추재현(3학년.좌완)등이 마운드를 지킨다.
후반기 눈에 띄는 선수로는 추재현(3학년 투수겸 1루수)과 구은찬(3학년.외야수)이 있다. 둘은 나란히 3개씩의 홈런을 쏘아 올려 거포의 본능을 발산했다. 추재현은 11타점으로 권역내 이 부분 1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만 아니라 좌투좌타로 투수도 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남고는 전반기 3위에서 후반기엔 2위로 한 단계 도약 했다.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성적을 채우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중요한 게임에서는 손동현(2학년.우완)과 하준영(3학년.좌완)을 투입하면서 팀 성적을 관리했다. 하준영은 후반기 7경기(28.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7개의 삼진을 기록하긴 했지만 볼넷이 11개로 많다. 1,2학년 때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스피드나 컨트롤이 좋지 못한 모습이다.
차세대 에이스 손동현은 5경기 등판 16.2이닝을 던져 1승 2패를 기록했다. 1학년 때부터 주축투수로 활약했던 터라 위기상황 대처 능력은 또래들에 비해 좋은 편이다.
타자로는 3학년 내야수 오승현-장지훈이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배명고는 4승 3패로 4위를 기록했다. 갑작스레 1차 지명 후보로 급부상, 두산과 LG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곽빈(3학년.우완)은 주로 마무리로 나서며 3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총7이닝 동안 내준 안타수는 단 3개. 반면 삼진은 12개를 잡아내며 전반기(3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50)에 비해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빈은 1루수로도 뛰고 있는데 투수 쪽에 치중을 하고 있지만 후반기 한 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발군이 기량을 들어내고 이다.
송현제(3학년.우완), 맹성주(3학년.우완)도 1점 대 방어율로 후반기를 마감했다. 야수중에서는 정원휘(3학년.3루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7경기 출전 20타수 10안타 3타점 타율 0.500로 서울권 A 타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반기 6승 1패를 기록하며 권역 우승을 차지했던 선린인터넷고는 후반기 대회에선 초반 3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함을 보이며 6위(3승4패)로 밀려났다.
경기권 A조 우승은 유신고(7승), 그 뒤를 이어 야탑, 소래, 송탄제일고가 청룡기 티켓을 차지했다.
전반기 신흥고에게 7-4로 덜미를 잡힌 것이 화근이 되어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야탑고는 후반기엔 유신고에게만 졌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승리, 2위를 차지했다.
소래고(5승2패) 와 송탄제일고(4승3패)는 2회 연속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신고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첫 상대 마산용마고에게 3-1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는데 이번 첫 상대가 경북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넘어야 하는 불운을 재차 겪게 됐다.
kt 1차지명이 거의 확실한 김민(3학년. 우완) 이외 김진욱(3학년.우완) 김도윤(3학년.우완) 이웅진(2학년.우완) 등이 후반기 이닝과 승수를 골고루 나눠가졌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유신고 투수들은 총 8실점(5자책)으로 팀 방어율 0.85을 기록했을 뿐 만 아니라 타선도 0.297를 기록해 투타의 균형을 보였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에 이성열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을 펼쳐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탑고는 전년대비 타선이 약해졌다. 팀 평균 타율 0.249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후반기 모두 마운드는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기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신민혁(3학년.우완)은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민철(3학년.우완)도 10.2이닝 동안 무자책으로 제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야수로 나섰던 이승관(3학년.좌완)이 가세해 한결 든든해졌다. 평균 140대에 근접하는 빠른 볼을 던지며 투수 전업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쐈다. 4경기에서 4.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지만 청룡기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타자 중에서는 3루수와 포수를 오가는 김태원(2학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4타수 13안타 타율 0.542 2홈런 12타점 1도루를 기록,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소래고는 이지강-서장민 두명의 2학년 우투수들이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기엔 이준재(2학년.우완)가 새롭게 가세 했다. 5경기 등판 10.1이닝을 던지며 내준 안타는 5개. 볼넷 없이 8개의 탈삼진,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타자 중에서는 주로 지명이나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이주형(2학년)이 19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1도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승 3패의 성적으로 4위에 오른 송탄제일고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손호진(3학년.우완) 거의 전 경기에 투입됐다. 황금사자기에서도 그는 거의 혼자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후반기 전 경기(29.1이닝)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2.40
그 다음으로는 조민우- 정세진(이상 2학년.우완)이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팀 방어율 4.50 팀 타율은 평균 0.288으로 청룡기 출전 팀의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권 B조에서는 율곡고가 6전 전승으로 1위. 안산공고는 그 뒤를 이어 5승 1패로 2위를 기록했다. 장안고와 충훈고가 각각 3위와 4위로 대회에 나선다.
전반기엔 안산공고가 1위, 율곡고가 2위였다. 두 팀의공통점이라면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율곡고는 김범수-김철민(이상 3학년)이 그렇다. 체격은 호리호리 하지만 가볍게 140대 중반을 넘는 빠른 스피드의 직구를 갖고 있는 김범수는 후반기 6경기(15.2이닝)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이 0.56
김철민 역시 6경기(13이닝)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0.69로 역시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김대환(3학년.우완)-김건(2학년.우완)도 그 다음으로 많은 이닝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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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규-정철원(이상 3학년. 우완)을 앞세운 안산공고는 황금사자기 8강을 눈앞에 두고 대전고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 점차 석패라 더 아쉬움이 컸다.
후반기도 원투펀치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 명의 투수가 가세했다. 바로 전용주(2학년.좌완)다.
전반기에 잠깐씩 모습을 비쳤던 전용주는 후반기 들어 4경기(15.1이닝) 등판 1승 평균 자책점 1.80 피안타율 1.76 탈삼진 23개에 비해 볼넷은 3개에 불과하다. 내년 안산공고의 새로운 에이스라 해도 손색없다.
팀 공격력은 전반기에 비해 다소 힘이 떨어진 듯 하다.
장안고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충암고(11-4)를 눌러 이겼으나 경북고에게 11-1로 대패, 대회를 마감했었다.
연습경기 도중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박현진(3학년. 좌완)의 공백을 김지헌(3학년.우완) 이유수(3학년. 사이드암) 이준영(3학년.우완)이 힘을 모아 메우고 있다.
최지효(1학년. 내야수)는 0.571(7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경기권 B조 타격 1위에 올랐다.
전반기 2승 4패(5위)로 황금사자기 문턱을 넘지 못했던 충훈고는 승률 5할을 기록하며 시즌 첫 전국대회 무대에 나서게 됐다.
민승호(3학년.우완)은 4경기(19.2이닝) 1승 평균 자책점 3.60으로 후반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김서원(2학년.우완)도 11.2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2.25라는 낮은 방어율을 나타냈다. 야수 중에서는 3학년 황영묵(내야수) -홍혁준(내야수)-박희찬(외야수)가 3할 5푼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강원권에서는 인천고가 5승 1패로 권역 우승을 차지했고 강릉고(4승2승), 제물포고과 동산고가 나란히 3승3패를 기록하며 2장의 티켓을 나눠가졌다.
인천권 강세는 전반기에 이어 여전했다. 강원권 4개 팀(강릉.강원.설악.원주) 중 유일하게 강릉고 만이 2회 연속 전국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인천고는 백승건(2학년.좌완)이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져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후반기엔 2경기 등판 1승을 챙겼다. 3학년 우완 고영찬-이다빈-김경식도 꾸준히 개인 기록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팀 평균 방어율 1.50으로 전반기(3.24)에 비해 낮아졌을 뿐 만 아니라 팀 타율도 0.233에서 0.316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학년 외야수 성원준-민성우는 후반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4할대 이상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강릉고는 이믿음(2학년. 우완)을 중심으로 신승윤(2학년. 좌완) 방준혁(3학년.우완)으로 꾸려진 마운드로 4승(2패)을 합작했다. 팀 방어율은 4.24 팀 타율 0.250
타자 중에서는 김현성(3학년.내야수)이 꾸준히 4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3승 3패를 기록한 제물포고의 후반기 일등공신은 하현호(3학년.좌완)이다. 6경기(16이닝) 등판 홀로 3승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0.56 그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이찬진(3학년.우완), 신동수(3학년.우완)가 있다.
타자 쪽에서는 김수환(3학년.3루수)- 김동혁(2학년.외야수)이 5할 대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 6전 전승으로 권역 우승을 거머쥐었던 동산고는 후반기엔 승률 5할 대(승3패) 내려앉으며 턱걸이로 청룡기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팀 평균 방어율이 1.02에서 2.88로 높아졌고 타율은 0.340에서 0.270으로 낮아졌다. 3학년 선수들의 개인성적을 챙기면서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위안꺼리는 전반기와 황금사자기에서 부진했던 이도현(3학년.우완)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4경기(14.1이닝)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0.65 슬럼프를 벗어난 에이스의 귀환이 어떤 변수가 될지 지켜볼 만 하다. 김승범-유태웅(이상 3학년. 우완) 등 주축 투수들의 호투도 기대해 볼 대목이다.
투타를 넘나 드는 김정우(3학년.3루수)는 후반기 들어 방망이가 주춤하다.
/출처: 홍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