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3

[경주애인]

오늘은 백내장수술 받은후 33일째 되는날 수술한 의사를 만나러 순천성모안과를 갑니다

윗 그림이 한국에서 제일 큰 여수국가산단입니다. 하루종일 저런 연기를 내뿜고 있지요 애물단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건너편의 광양제철소 와 만을 사이에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철이나 정유 둘다 꼭 필요한것들이니 말입니다

안과를가니 몇가지 검사를 합니다 요 숫자는 뭔진 모르지만 찍어놔봤습니다
수술한 의사가 보더니 잘 아물고 있답니다 제가 미리 생각해뒀던 질문을 해봅니다
눈약은 이제 그만 넣어도 되냐— 약한걸로 처방해드릴테니 지금껀 버리고 새로운 약으로 두주만 더 넣고 버려버리랍니다
왼쪽눈이랑 오른쪽눈의 해상도? 가 다르다 왼쪽은 깨끗히보이고 오른쪽은 미세하게 흐리게보인다 하니;— 오른쪽에 난시가 좀 더 있어서 그럴거다
팔도 주로 많이 쓰는 팔이 있듯이 눈도 좌 우 중에 더 많이 쓰는눈이 있는데 내경우는 오른쪽이다 [내 눈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동네안과에서 눈청소하러오라 했는데;— 아직 그런거 안해도 된다 한달후에 다시보고 여기서 해주겠다
맥주한캔 어떠겠냐;—- [뜸 좀 들이더니 두주후에 마셨으면한다] [근대 조금전에 한캔 마심 왔다임} ㅎㅎ
안경은 돗보기를 사용하시면 된다고하고 ,뭐 다른 주의사항은 없는가 하니 안약만 잘 넣으시란다
참 ? 잠잘때 썻던 안대를 의사에게 보여주며 이게 날카로워서 눈주위를 찌르더라 그래서 테이프를 붙여서 썼는데 이거 개선해라,
라고하며 안대를 줬더니 알겠다고 받아 놓았음
마지막으로 실비보험청구에 필요한 서류 떼여서 받아가지고옴 ;총 22800원 결제함 + 새안약 두가지 4400원=27200원

순천 아랫장에서 즉석어묵 하나씩 [1개1000원]물어띁고 ㅎㅎㅎ

봄이라고 꽃나무들도 많이 나오고

아무튼 복짝복작한 아랫장
동네분이 부탁한 종자 팥도 반되사고,,,

여기오면 의무적?으로 사먹는 번데기 한컵2000원[종이컵]

할매들은 벌써 봄나물 띁어서 좌판 벌려 놓으시고

우리집 강아지 예방접종주사 2회분과 구충제 사러 들린 가축약품가게

저는 팥죽이 별루라 사먹질 안는데 팥죽 좋아하시는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이골목에 팥죽집 여럿 있어요

전엔 종일 무료였는데 쫌 바꾸ㅕㅆ어요

오다가 꽃 농원에 들려서 블루베리 5주 사다가 심고[3년생 1주에 6000원씩 ]
블루베리가 몇주 있는데 맨 밑에 밭에 있는대다가 그노무 새들이 다 먹어치워서 집 가까이 심어봤네요

_—————————————-여러가지 첫 경험; 좋은거건 안좋은거건 기억에 콱 박히는 거지요,,밑에 아기보면 나도 침이나와요 ㅎㅎㅎ
순천 아랫장날은 매월 2.7. 12.17.22.27 일 5일장입니다 알기쉽게 2일7일 오일장이라고 합니다

[파스텔]

수술이 잘 되었다니 밝은 세상 맑은 눈 축하드려요
그 의사 알았다고는 했지만
자기가 아픈게 아니라 개선가능성 없다고 여겨지는데요^^

번데기 길거리 오뎅 저도 좋아하는데. .
봄나물은 너~무 사고 싶어요 ㅎㅎ

[경주애인]

봄나물은 사는게 아니라 캐는거지요 ㅎㅎㅎ
며칠전 냉이국 끓여줘서 먹었는데 그럴싸 했어요
한달후에 안경까지 맟추면 그야말로 끝나는거 같아요

[파스텔]

나물.. 어린시절 살았던 옛집 뒷마당에 솟아나는 돌나물은 뜯어봤어요
미국은 나물 채취가 불법이어서
혹은 개들이 워낙 많으니 언 넘이 싸고 돌아댕긴 땅에서 올라온 것인지 몰라서 못캡니다
한번은 산책로 곁에 쑥이 지천이어서 몰래 한줌 캐왔더니 어찌나 쓰던지..약쑥? 이라길래 그냥 버렸어요ㅎㅎ

할머니들 한 소쿠리씩 담아놓은 저 나물 제 것 하고 싶어서요

[푸른나무]

전통시장이나 오일장에 가고 싶네요
나물을 보니 봄이 성큼 와있네요 뭔 나물들인지 궁금합니다. 쑥,꼬들배기, ~~ 모릅니다. ㅋㅋ

[경주애인]

남도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이왕이면 날짜 맟춰보라고 장날 적어논겁니다
여수는 4.9일장 인데 여긴 관광지화 되여서 매일 장이열리는데 정식장날만큼 크게 열리진 안아요
나머지 장들은 작게 열려서 그냥그렇쿠요

[미쉘]

눈 청소가 뭔가요?
저도 왼쪽 눈이 더 선명하게 잘 보여요. 난시가 조금 있어서 레이져로 치료받고 백내장 수술 받았어요. 짝짝이 시력은 노멀. ㅎㅎ
발 사이즈가 조금씩 틀린것처럼 ~
수술 후 눈이 많이 드라이 해지는데 수시로 안약 넣으라고 안하나요? 제 의사는 하루에 3번은 넣으라고해요. 눈이 가뭄 만난것처럼 드라이 해져요. 제 친구 한국에서 수술했는데 눈약 안넣는다고 의사가 ㅈㄹㅈㄹ 했다고 ㅋㅋㅋ 제 의사가 추천한 안약 첨부해 봅니다.

근데, 저 번데기 맛도 알고 어려서 많이 먹었지만 지금 먹으라하면 못먹을듯해요. 중국에서 본 번데기는 한 3배 더 큰 기억... ㅠㅠ

[독사깟(獨士깟)]

말씀 하신 중국번데기는 실크웜 이 아닌 다른 곤충 코쿤 같네요. ㅎㅎ
미국서도 한국서 온 번데기 통조림 파는데 뒤에 글써놓은것 보면... 낚시밥 용
으로 사용 하라 써있습니다. ㅎㅎ

[미쉘]

너무 커서 징그러운데도 사람들이 스낵으로 길가에서 먹더군요.
낚시밥을! ㅋㅋㅋ

[경주애인]

아마 눈물샘이나 눈기름샘[마이봄샘 이라는] 같은것들을 씻어주는건가봅니다 아직 안해봐서 ,, 해본후에 알려줄께요
저는 안경을 쓰는데 적응되 있어서 난시는 안경으로 정리하려고 해요
다행히 지난번 미국방문때 그림같은 눈물 두박스 사온게 있어서 넣고 있습니다 올가을 가면 또 사오려고해요
중국꺼는 크기도하지만 살아서 꼼틀대기도 하쟌아요ㅠㅠ 저두 그건 못먹어요 ㅋㅋ

[험블]

수술 잘 회복되심을 축하합니다. 저도 은퇴해서 역이민해서 5일장 둘러보고 싶네요. 번데기도 사 먹어보고요.
번데기 먹는 모습 보여주는 영어권 유트버도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ㅎㅎ

[선인장꽃(1959/여)]

험블님, 부탁해요 ~~

[경주애인]

어려서부터 먹었기에 거부감이 없는거지 첨 보는 사람은 무지 징그러울꺼 같긴해요
메뚜기 볽은것도 맛있는데 남이보기엔 ,,,
무ㅓ~ 동남아전통시장에서 각종벌레종류 파는거 이상할껏두 없더라구요 ㅎ

[집에가자]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조금 있다가 수술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경주애인]

의사들이 제일 신경쓰는게 세균감염과 염증이더라구요
그저 안약만 잘챙겨넣으면 될거 같아요

[독사깟(獨士깟)]

눈 수술결과가 잘나와서 참 좋습니다. ^^

번데기는 그저 신문지 잘라 만든 삼각봉투에 먹어야
제맛이죠. ㅎㅎ

정유소... 제철소... 저것 연기 아닌 스팀 아닌가요?
저런델 기차로 자주 들어가 봤는데 어쨋던 황산 냄세는
무자게 납니다.

[경주애인]

스팀이랑 연기랑 불꽃이랑 여러가지 나옵니다
산단 옆으로 지나갈때엔 창문을 닫아도 특유의 화학 냄새가 납니다

[다람쥐]

33일째, 백내장 수술 결과 축하드립니다 !

부산 여행길에 해운대 성모안과에 들려서, 호주에서 살고 있는데 백내장 수술 언제 해야 되냐고 검사를 해보니
스케줄을 확인 해보면서 호주행 뱅기 날자 물어 보더니 며칠후에 오라고 하네요

수술은 너무 잘되었구요
호주가 건조한 기후라 한달치 안약을 처방해주더군요


여행길에 해가 지고 깜깜할때 여수에서 순천을 지나 갈때 넘 피곤해서 순천에서 머물다 갔었는데
아랫장 재래시장 여행길에 들려 보고 싶네요~~~

[경주애인]

다음번 방문길엔 한번 들려보세요
뭐` 큰기대는 마시구요, 저희는 어쩌다 한번씩 바람쐬러 일부러 가기도 합니다

[선인장꽃(1959/여)]

벌써 33일 이나 되었어요? 시간이 엄청 빨리 가네요.
아, 번데기...먹고 싶네요. 애기들의 진정성있는 얼굴 모습, 오늘도 웃으면서 시작합니다 ^^

[경주애인]

지난번 올려주신 그스타일에 번데기통 들고 베가스 거리에서 먹고 다니면 신문에 날꺼예요 ㅎㅎ
우린 한컵사서 둘이 장터 돌아댕기며 먹어요

[능금꽃]

저도 시골5일장 구경하는 걸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ㅎㅎ.
이러다가 장돌뱅이 될까봐 살짝 걱정이 돼요.
그런데 저긴 뻥이야~! 하는 뻥튀기는 안 보이는데
푸른나무님이 가시면 실망하실라~ㅋ.

눈이 보배라고 하죠.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술이 약이라면 좋을텐데, 그쵸? ㅋㅋ
쑥이 벌써 나왔군요.
양지쪽 논두렁길 잔디사이에 뾰족히 올라온 쑥캐러 가야겠습니다.
봄 도다리 쑥국이 별미지요.

[경주애인]

뻥이야는 세군데나 있는데 안찍었네요 거기서 돼지감자도 튀기고 했는데요
오늘 뉴스에도 작년보다 한주간정도 봄이 일찍온거 같다는데,,
반갑지는 않은 소식 같아요
개화가 되면 벌과 나비도 같이 활동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해서지요

[테디]

역시 역이민카페의 전설(?)이신 경주애인님의 특유의 읽을거리가 풍부한 입담(?)이 늦은아침후 마시는 드립커피의 맛을
듣구어 주네요~ 이렇게 은퇴후의 소소한 삶속에서 느끼는 즐거움들이 쌓이고 쌓여 행복감의 동력이 되어 주는것 같습니다.
행복감이 들게 해주는 애인닝의 삶의 모자이크 잘 만나고 갑니다~♡

[순풍]

눈 수술 하시느라 고생참 많으셨어요 & 순천 오일장의 풍경들도 참으로 정겹네요. 먹거리 하며 사람사는 향기도 가득 하고요. 이래서 다들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꿈꾸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산내면]

순천.

2 년 살이 해보고 싶은 곳이예요. 따뜻한 인심. 맛난 음식.. 가볼 곳 천지.. 온화한 남도의 햇살.. 꽃구경..



한국이 KTX 역이 곳곳에 생기면서 남원, 순천, 여수 등.. 가격도 상승하고..
저는 고층아파트 없는 곳, 싼 곳. 찾아 더 멀리 더 외곽으로 향해야 겠습니다.

[경주애인]

발품을 많이 팔면 원하시는집 찿을수 있을겁니다만
아무리 외곽이래도 주위에 몇가구는 있어야 되고
무엇보다 종합병원이 30분 이내에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