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봉(735m)은 운장산의 북쪽 자락에서 뻗어 나와 큰 암봉이 솟구치어 형성된 산이다. 동산면 구수리 마을에서 보면 깍아 지른 산세를 형성하며, 능선은 암릉으로 연이어져 있다. 이곳은 사람들의 때를 거의 타지 않아 오지 산행하는 느낌을 준다. 예전에 동상과 주천을 잇는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탓인지 아직은 등산로가 확실하게 닦아진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일단 산에 들면 곳곳에 펼쳐진 비경과 산 정상에서 아래로 약 3할 정도는 굵직굵직한 암봉들로 이루어져 있어 가히 명산을 연상케 한다. 수직에 가까운 암봉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 암봉 사이를 뚫고 나온 기괴한 소나무, 산 정상에 섰을 때 바라보는 조망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 전주근교 산행으로 향 후 각광받을 가치가 충분한 산이라 예상된다. 시작할 때의 산길은 부드러운 토질이지만, 약 20-30분 오르면서는 압봉길이 이어지게 된다. 산행 초입에서 약30여분 오르면 탁트인 전망을 계속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뒤쪽으로는 구수마을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장군봉 정상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과 암봉으로 이루어진 장군봉의 멋진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앞에 펼쳐진 중수골(547m)과 좀전에 떠나온 산자락 아래의 구수리 마을 그리고 그 뒤로 운암산과 대야 휴양림의 전망대가 조망된다. 바위틈사이에 뿌리를 대고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소나무와 여러 잡목들을 보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연석산과 운장산이 보이고 약간 동쪽 방향으로 구봉산과 덕유산 자락이 조망된다. 그리고 바위 아래쪽으로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절벽이 정상에서는 희열을 더해 준다. 정상은 아래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약 30여평의 넓은 공간이 있다. 바위능선을 타고서 약 30분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 약10여분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편으로 하산을 할 수가 있다. 산 중턱쯤 내려오면 희귀한 바위(곰보바위)가 있어 가능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장군봉의 백미는 이 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경관이다. 이 바위를 경계로 해서 아래쪽은 참나무 숲으로 가을철이면 낙엽이 허리에까지 차오른다. 길은 여러 갈래지만 그 어느 길을 선택해도 순조롭게 하산이 가능하며 구수산장에 도착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