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발효(통갈이)방법 문의드려요.

[Steven]

일단 2차 발효에 대한 제 사견을 적습니다. 

2차발효를 하실때는 투명한 카보이 (23L 짜리 유리로 된 제품 들..) 을 사용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이유는 카보이 목 끝까지 채워넣으시면,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매우 줄어들고

산화나 변질의 가능성이 가장 낮아집니다. 

한국분들은 많이 안하시지만, 외국에 브루잉 하는 장면을 보면 흔히 카보이가 등장합니다. 

카보이가 은근 중요합니다. 

물론 보관시에는 카보이는 검은 천 등으로 가려두고 하시면 좋습니다. 

2차발효를 처음 하실때, Super Kleer나 Gelatin 등을 구해보십시오. 안되면 irish moss 도 가능하더군요. 

젤라틴 파우더 등을 100ml 정도의 끓인 물에 넣고 잘 푸신다음, 2차발효시 같이 넣으십시오. 

1차발효 후 2차발효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을 흔들지 않고, 최대한 맑은 윗부분 원액만 따라낸다" 입니다. 

필요하다면 맥주를 좀 남겨서 밑부분은 그냥 버리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좀 아깝지만 퀄리티를 위해서..)

2차발효통에 젤라틴등을 푼 물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이게 맥주 내의 단백질이나 기타 성분들과 잘 붙어서 아래로 단단히 붙는 역할을 합니다. 

즉, 청징효과 (맥주가 맑아지고 깨끗해짐) 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차발효가 끝나면 다시 조심스럽게 소독한 원래 발효통에 맥주를 옮겨 담으시고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벌크프라이밍을 하십쇼. 

설탕을 녹인 물을 잘 저어주시면 됩니다. 

아마 1차발효조로 다시 옮기실 때 쯤은, 카보이를 흔들지 않았다면 거의 맑은 맥주밖에는 없을겁니다. 

자연탄산화는 매우 오래걸리고 어려울 수 있으며, 강탄을 하게 되는 경우가 편하실겁니다. 

이렇게하면 거의 맥주가 완전히 깔끔하게 나옵니다. 

2차발효과정에서 젤라틴등을 사용하지 않으셨다면, 어느정도의 효모가 딸려나올테고, 그럼 1차발효조에 옮긴 맥즙에 

벌크프라이밍을 하시고 그냥 순서대로 쭉쭉 물꼭지등을 이용해서 병입하시면 됩니다. 

자연탄산화를 하신다면, 좀 특별한 장치들을 사용하시지 않는한, 마지막에 효모가 없이 깨끗한 맥주를 얻기는 좀 어렵습니다. 

조심스럽게 따르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효모가 있는 맥주를 드시게됩니다. 

자연탄산을 원하시고, 유리병입을 하시면서 효모가 없게 해주는 

http://sedexbrewing.com/purchase.html

이런 제품도 있습니다 ㅋㅋㅋ

그럼~

[Lino]

이 정도 정성들여서 자연탄산화 할바엔 2차발효 안하는 게 낫겠습니다. 탄산화 엄청 오래 걸리고 슬러리 다시 생기니까요. 2차발효조로 옮겼다면 강제 탄산화 해야지요..

[yonghwani]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젤라틴은 가루젤라틴 사용하면 되겠지요? 얼마나 넣으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