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과거에 비해 모자라는 것이 없는 세상이라고 한다. 이렇듯 풍족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주변의 도움이나 고마운 것들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는 모든 일에 불평을 일삼고 교만에 빠지기 쉬우므로 경계해야 한다. 남의 도움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상대방의 호의에 늘 고마움을 표시하며 감사할 줄 아는 아이는 세상을 보다 밝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
‘감사를 가르쳐주는 그림책’ 나무는 좋다/재니스 메이 우드리 글·마르크 시몽 그림/시공주니어 산소를 만들어 인간을 호흡하게 만들어주는 나무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로 그 외에도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집 안, 길가, 공원 등 어디서든 나무를 볼 수 있지만 그 나무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많은 즐거움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지나간다. <나무는 좋다>는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나무의 중요성과 나무가 주는 다양한 즐거움에 대해 쉽고 분명하게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다.
황소 아저씨/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둥그런 보름달님이 쏟아놓은 하얀 달빛 아래 하얗게 눈이 쌓인 추운 겨울밤. 외딴 외양간에서는 황소 아저씨가 쌕쌕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데, 생쥐 한 마리가 구유로 달려가기 위해 황소 아저씨 등을 타고 쪼르르 뛰어간다. 하지만 등짝이 가려워진 황소 아저씨는 긴 꼬리를 세차게 후려치고, 생쥐는 그만 바닥에 동댕이쳐진다. 놀란 생쥐는 오들오들 떨면서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 먹을 걸 찾아 황소 아저씨의 구유로 가던 길이었다며, “앞으로는 아저씨 궁둥이 밑으로 빙 돌아갈 테니, 제발 먹을 걸 가져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송이의 노란 우산/ 이철환 글·유기훈 그림/ 대교출판 송이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엄마를 따라 항상 시장에 나온다. 시장에는 할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부터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고 냄새가 나는 채소 할아버지가 있는데, 송이는 그 할아버지를 무서워한다. 어느 날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넘어진 송이는 인형을 큰 웅덩이에 빠뜨리고, 그때 채소 할아버지가 다가와 인형을 건져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저녁, 방앗간 처마 밑에서 웅크린 채 자고 있는 채소 할아버지를 발견한 송이는 쓰고 있던 노란 우산으로 할아버지를 가려준다. 그리고 “할아버지, 비 와요. 여기서 자면 안 되는데…”라며 비에 젖은 채소 할아버지의 다리를 처마 밑으로 힘껏 끌어당기며 눈물을 머금고, 할아버지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흐른다.
우리 가족입니다/ 이혜란 글·그림/ 보림 작은 중국음식점을 하는 부부와 아이 둘이 사는 집에 어느 날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할머니가 온다. 할머니는 어디선가 주워온 옷을 얼기설기 엮어서 옷을 만들어 입는가 하면, 밥을 먹다가 뱉어버리기도 하고, 용변도 아무 데서나 본다. 또 옷장에 젓갈을 넣어두어서 방 안에는 구더기가 득실거리게 만들고, 손님들 앞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옷을 훌렁훌렁 벗기도 한다. 학교 담 밑에서 누워 잠든 할머니를 아버지가 가쁜 숨을 내쉬며 힘겹게 업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도 있다. 할머니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아이에게 아빠는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니까 안 된다고 말한다.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남주현 글·그림/ 천둥거인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는 머리를 예쁘게 꾸미기 좋아하는 사자가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이야기다. 어느 날 길을 가다 예쁜 끈을 발견한 사자는 머리를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예쁜 끈의 끝 부분이 땅속 깊이 묻혀 있어 도통 움직이질 않는다. 사자가 날카로운 이빨로 끈을 끊어보려 하지만 잘 끊어지지 않고, 길을 가던 코끼리가 긴 코로 끊어보려 해도 끊어지질 않는다. 그리고 사슴의 멋진 뿔로도, 영리한 토끼의 이빨로도, 딱따구리의 뾰족한 부리로도 끈을 끊지 못한다.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고 싶어 애가 타는 사자는 마침내 울기 시작하는데, 이때 작은 거미가 다가와 사자머리 위로 올라가 예쁜 끈으로 리본을 만들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