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풍경 #2 - 티베트편

[자유채색]

안녕하세요. 자유채색입니다.

지난번 중국자전거 여행편에 뜻밖의 성원을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다른 곳에서는 정말 엄청났다니까요.. -.-
이번에는 예고된대로 티베트 편입니다.

사진이야 많이 있지만 그곳에서 좋은 사진을 골라내기란 정말 힘들더군요.
제 사진인데도 말입니다. ^^ 티베트 생각하면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것과
참으로 기괴한 풍경들이 떠오르네요. 정말로 다시가고픈 티벳 입니다. !!

길위의 풍경 #1 - 중국편 바로가기

 

조캉사원의 마니차(기도바퀴)

티베트의 사원에는 어느 곳을 가던지 사원 주변으로 마니차가 있습니다. 마니차에는 경전의 일부가 적혀져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돌리면 그 경전을 한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답니다. 손에 들고서 돌리는 것도 있고, 이렇게 사원 둘레에 둘러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조캉사원은 라싸 시내에 있어서 그런지 사원 주변으로만 설치되어 있었지요. 그에 반해 다른 사원들은 사원 뒤편 산 사면의 아주 넓은지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도는 것을 ‘코라를 돈다’고 표현했었는데, 이 마니차를 보고 코라라고 하는지 아니면 그 행동 자체를 두고 코라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사원을 들어가기 위해서 (물론 그냥 들어가기도 하지만) 코라를 한번(세번?) 돌고 가는게 좋다고 합니다. 조캉사원이야 별로 크지 않아 한바퀴 돌고 가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사원들은 아~주 큰 운동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제 여행이 안전하게 끝났는지도 모르겠네요^^

 

옥상에서 바라본 조캉사원

티베트 불교를 믿는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성지라고 합니다. 얼마전 ‘차마고도’라는 TV프로그램에서도 나오던데, 수백일간 오체투지를 거쳐서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조캉사원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사원 내부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수많은 향과 초의 연기로 내부가 숨쉬기가 벅찰정도 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이곳은 사원 옥상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나올 수 밖에 없었죠. 안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평온하고 고요했습니다. 특히나 짙푸른 색의 하늘과 새하얀 구름은 제가 마치 ‘꿈동산’에 와 있는게 아닌가하는 기이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원 위의 사슴

조캉사원 옥상에 있는 ‘법륜과 사슴상’입니다. 푸른하늘과 어울려 빛나는 금빛 사슴이 얼마나 찬란하던지!! 물론 사진에는 그 느낌이 별로 없어 아쉽네요. 언젠가 어디에서 보았던 ‘달라이 라마’의 말씀을 듣는다면 이 조각의 이해가 더 쉽겠네요.

“사원의 꼭대기에는 보통 사슴의 조각이 부착되어 있어요. 또 붓다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법륜(法輪,다르마 바퀴)의 양측에도 사슴을 그려 넣습니다. 사슴은 소리에 아주 민감한 동물인데, 사원이나 법륜에는 주로 고개를 쳐든 사슴의 형상을 넣습니다. 이건 붓다(佛)의 가르침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라는 표시지요.” -달라이 라마

 

창 앞의 화분

라싸만 하더라도 고도가 무려 3700m에 달합니다. 그래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매우 드문편이지요. 후에 라싸를 떠나 자전거 주행을 할 때, 라싸 주변에서 농사도 짓는다는 사실을 본 후에 감짝 놀라긴 했었죠. 이 때는 이틀동안 굉장히 심각하게 고산병으로 고생하고 난 뒤라 좁은 창 앞 공간에 색색의 꽃을 두고 가꾼다는 것이 매우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저런 조그만 식물에 대한 소중함을 보통사람은 알지 못하고, 그들만이 알 수 있다’ 는 생각마저 했으니까요. 자생하는 식물이 거의 없는 그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그들에게 가지는 의미는 특별히 따져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심각한 표정의 꼬마

표정이 너무 심각해 보였습니다. 볼이 벌건 꼬마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찍고싶었지만 그 때까지는 그런 용기가 생기지 않았네요. 보통 우린 그것을 ‘촌 병’이라고 하죠?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얼마나 자연과 가까이서 살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라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신체적인 특성으로 인해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지만요)

 

드레풍 사원의 창과 외벽

흰 벽의 사원들. 처음에는 유난히 띈다 생각했죠. 그러다가 푸른하늘과 함께 겹쳐진 사원은 그 색깔이 구름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새하얀 티베트의 구름과 닮아있어 어쩌면 새하얗게 칠한 이유가 땅위의 사원이 마치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두둥실 떠다니다가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무한 자유의 구름처럼.

 

물 끓이는 장치와 승려

처음에는 무슨 안테나가 저렇게 이상하게 생겼을까 생각했습니다. 전파를 모으는 장치는 그럴 듯 한데 그 위에 웬 주전자가 있나 싶었죠. 사원의 한구석 의자에서 한참을 앉아있었는데 스님들이 와서 한번씩 확인하고 ‘안테나’를 조금씩 돌리더군요. 그제서야 그것이 태양열을 이용한 물끓이기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태양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장치를 움직여 주전자쪽으로 빛이 모아지도록 하는 것이죠.

사진을 보면 물이 넘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이죠? 태양열로만으로도 펄펄 끓이는 겁니다. 물론 고도가 높아서 100도씨가 훨씬 못미치는 시점에서 끓긴 하지만요.

 

드레풍 사원의 순례자들

‘대웅전’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모두들 그곳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듯했죠. 모두 먼 길을 왔는지 라싸 시내에서 보던 사람들과는 틀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관광객들이 매우 드물었고, 보통은 이렇게 순례자들이었습니다. 저는 똘망한 눈을 하고선 신기하게 모두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종종 저를 구경하고 계신 분들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추레한 복장과 검게 그을린 얼굴 때문에 이때부터 티베트인으로 인식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뭇 처녀의 시선을 받은 듯 하구요.. (퍽~ 퍽~!!)

 

어딘가를 바라보는 사람들.

제가 제일 심한 편이었지만, 이곳에 온 순례자들도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뭔가 신기한게 있다하면 그곳을 보곤 했죠. 그런 그들의 순수한 눈이 좋았습니다.

 

포탈라 궁

제가 티베트에 가게된 가장 큰 계기이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포탈라궁의 사진을 보고선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천지를 주물락 거리는 왕이 살 거라는 환상을 품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보니 역시나 였습니다. 하지만 포탈라 궁 맞은 편에는 ‘포탈라 광장’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중국의 국기인 오성기가 푸덕이고 있었고, 노동을 의미하는 것 같은 삽질석상이 세워져 있었지요.(동상이었던가..) 왕이 궁에서 내려다보면 삽질석상과 오성기를 처음 봐야만 하는 겁니다. 물론 지금의 티베트 왕은 중국의 침략에 못이겨 인도로 망명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듯 ‘달라이 라마’라고 하는 분이죠.

아름답기도 했지만 참 슬프기도 한 그런 포탈라 궁이었습니다.

 

포탈라 궁 야경

포탈라 궁의 야경을 볼거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궁의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빛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정말!!

 

 

 

길가 풍경

티베트 길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불행하게도 제가 사진을 찍는 실력이 부족한 탓에 이렇게 밋밋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새파란 하늘과 새파란 나무와 풀들. 편광필터를 쓰긴했지만 티베트에서는 쓰나마나 먼지나 수증기가 적어 난반사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찍더라도 새파란 하늘과 나무들이 찍히겠죠?.(그러겠죠?? -.-;;)

 

일몰

잠깐 동행하던 아저씨가 꼭 숙소를 잡고 자자고 말해서, 진작에 야영을 했어야 함에도 늦은시간까지 주행하게 되었습니다. 투덜거리며 주행하다가 결국엔 일몰을 맞이했죠. 해가지는 방향에는 정말로 밋밋한 일몰이었습니다. 역시나 습기나 먼지들의 도움으로 태양은 더욱 더 붉게 빛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심결에 뒤돌아 본 하늘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두터운 구름들은 제 오감을 다 녹여놓았죠. 그토록 아름다운 일몰은 또다시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창고 안에서

밤늦게 달리다가 결국 자게된 곳이 여기입니다. 어느 식당 옆 창고죠. 그래도 텐트 치고, 걷고 하는 일이 없어서 그리고 나름대로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가체의 타시룬포 사원

타시룬포 사원은 작은 마을 같았습니다. 수십채의 새하얀 집들이 있고 높은 곳에는 금빛이 나는 지붕으로 된 건물이 있었습니다. 하얀색으로 된 곳은 보통 승려들이 거주하는 곳 또는 공부하는 곳이고, 금빛 지붕의 건물은 라마나 부처님을 모셔놓은 곳이었습니다.

 

미국인 친구 마이크와 시가체 전경

여행자 숙소의 같은방을 쓰게되어 알게 된 친구입니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온 산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였죠.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서 일몰을 보자고 해서 올라간겁니다. 물론 하늘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몰은 보지 못했습니다. 또, 해발4300미터는 족히 넘어보이는 그 산을 오르는데 무진장 힘들었죠. (시가체 고도가 4000미터가 넘습니다.) 산은 얼마나 날카로운지 살짝 미끄러져 손을 짚었는데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칼 춤?

사원 한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가보았습니다. 무엇인가를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많은 승려들이 나와 칼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뭐, 정확하게 뭐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칼을 가지고 저음의 음악소리에 맞추어 춤 같은 것을 추고 있었죠. 사람들의 태도로 봐서는 간단한 연습 같아보였습니다.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동작이 지루한 듯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부처님의 눈

시가체와 가까운 곳에 간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펠코르 최데’라고 하는 사원이 있지요. 그 사원의 탑인 간체쿰붐, 그 꼭데기에 그려진 부처님의 눈입니다. 탑을 돌아서 올라가면 수많은 ‘굴’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부처’가 모셔져 있지요. 그 중에는 실존했던 티베트 라마상도 있고,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부처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는 이렇게 부처의 눈을 그려놓았지요.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부처님의 눈이었지만, 아래의 문이 입처럼 보여서... 세상을 굽어보시다가 잠깐 하품을 하시는가보다 하고... -.-;;

 

가쵸라 (가쵸고개) 바로전

무려 5200m에 달하는 고개입니다. 그날의 고생을 말하자면 어휴... 말로 표현하기가 거시기 하네요. 40kg이 넘는 짐을 달고 오르는 그 고개는 거의 뭐 저의 혼을 빼놓을 정도였죠. 신체적으로 그토록 힘든 경험은 그전까지도 없었고, 그 후로도 없었습니다. 구름이 땅과 붙어있는게 보이시죠? 저 구름이 보통 우리가 산에서 보는 낮은 구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대강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또, 저 고개를 다 오르고 나서는 바보같이 ‘이곳에서 별을 본다면 정말 최고일거야!!’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깨끗한(공기중에 부유물질이 별로 없다는 얘기) 공기를 생각하며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잠깐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밥도 안먹고 자리에 누웠지요. 그 순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고통에 신음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가쵸라 바로 후

해가 뜨고난 뒤 얼른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상태가 극도로 좋지않아 얼른 병원부터 가야겠다 마음먹었죠. 그러는 와중에도 그곳의 신비한 풍경은 그냥 가도록 놔주질 않더군요. 몸이 극도로 좋지않아 카메라를 꺼낼 힘도 많지 않았지만 ‘다녀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찍어야 했습니다. 공기가 깨끗해 수십키로라는 먼 거리도 아랑곳하지않고 보이더군요!!

 

자유채색!!

가쵸라를 넘어 내려오던 길이 누군가의 차가 멈추어 세워져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절 찍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가까이 다가가니 무안했던 것인지 진심으로 그런것인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위로해 주었죠. ^^ 그래서 제 카메라를 쥐어주고는 한방 찍었습니다. 억울하게도? 이 때는 너무 멀쩡했습니다. 금방전까지만해도 병원 운운하며 신음하던 저였는데, 역시 고산증의 가장빠른 치료는 높은 곳에서 내려가는 것이더군요. 이곳의 고도가 4500m를 조금 넘고 있었으니, 불과 몇백미터 차이에 이렇게 큰 변화를 가지고 오는게 참으로 신기했죠. (휴대용 고도계 덕분에 정확하진 않지만 대강의 고도는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의 처녀들

잠깐 차를 마시려고 멈추어 선 작은 마을의 처녀들입니다. 사진 한번 찍자고 포즈를 부탁했는데 옆에 있던, 자신들보다 더 큰 삽을 들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삽은 그곳에서 일을 할 때 쓰이는 모양입니다.

 

티베트 아가씨

20살정도의 아가씨였는데, 저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유야 물론 고산지역의 강렬한 햇볕, 건조함 등 물리적으로 척박한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겠습니다만, 저로써는 조금은 안타까웠던 거죠. 그래도 물질에 물들어져 있는 제가 아는 보통의 여자들에게 느낄 수 없는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찍는 자유채색!!

그 즈음에 만난 동행 중 중국인 사진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분 덕에 저의 사진을 몇장 건질 수 있었죠. 사진속에 보이는 렌즈는 애기백통입니다. 후에 파키스탄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도둑맞았죠. T.T

 

날카로운 티베트의 산

제가 주행하던 중동부 티벳에는 저런 날카로운 산이 많았습니다. 손대면 샥~하고 베일 것만 같았죠. (물론 시가체에서 실제로 베이기도 했지만 -.-;;)

 

학교 앞 아이들

그늘에서 잠깐 쉬어가려고 멈췄다가 마침 하교하는 아이들 눈에 띄어버렸습니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 것 없이 우르르~!! 몰려드는데 수가 없더군요. 사진 찍어달라고 온 떼를 써서 한번 찍으려 했더니 이 장난꾸러기 아이가 이리 피했다가 저리 피했다가 난리를 치더군요!! 얼마나 귀엽던지~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라도 하면 꺄르르하고 넘어가더랬죠..

 

말타는 청년

아직도 그곳에서는 말이 중요한 이동수단인 것 같았습니다. 수레를 끄는 말도 있었고, 많은 짐을 등에 지고 이동하는 말도 있었고, 이렇게 고속으로 달리는 말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고속으로 지나가는 것을 패닝샷으로 찍은 건데 볼만하죠??

 

찻집 할머니와 손녀

티베트의 작은 마을에는 찻집이라는 간판도 없습니다. 그냥 대충 지나가는 사람에게 마시는 시늉을 하면 안내해주죠. 그곳에서 티베트식 국수인 뚝빠를 한그릇 해치우고 쉬는중에 한 컷 찍은 겁니다. 살아있는 그들의 표정이 제 감성을 자극시키더군요. 눈들이 얼마나 맑은지, 할머니 어린이 할 것 없이 말입니다.

 

할아버지

그 찻집의 할아버지입니다. 담배를 물고 수심이 가득차 보이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웬지 모르게 슬퍼보였습니다.

 

양치기 소녀

길을 가다가 잠깐 앉아 쉬려고 하는데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이 소녀가 달려왔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뭔가 원해서 그런줄 알았지만 그녀는 아무말없이 거친 숨을 조용히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하며 그냥 쳐다만 볼 뿐이었습니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사과를 하나 꺼내주고 저도 하나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먹지않고 옷에 닦더니 주머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적인 직감으로 누군가에게 갖다주려는 것 같았지요. 그걸 느끼자 뭔가를 더 주고싶었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사진만 한번찍자 했습니다. 저도 모를 뭉클함이 올라와 당황하고 있는 찰라, 양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는 그쪽으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갔습니다.

 

식생이 바뀌는 구간

티베트 고원지대를 드디어!! 넘어 네팔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마치 철 수세미같이 억센 풀들만 살던 고원지대였는데 사진처럼 키작은 관목숲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 고도가 3700~800m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과 햇볕의 영향 때문에 저 모서리를 기준으로 크게 변한 것 같네요.

 

하산길

이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죠. 힘들기도 했지만 3000m 가량되는 저지대(-.-;;)에서의 안락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계곡

드람이라고 하는 네팔과 국경을 이루는 마을에 거의 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네팔 쪽이 우기라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계곡으로는 수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매우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황량함 그 자체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신기함이었죠. 맑은 물소리와 빗소리. 짙은 안개가 온몸을 적시니 상쾌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자유채색 사진 모음

중국인 사진작가 친구가 도와준 덕분에 이렇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는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무한 생큐를 날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티베트 여행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쉽다구요?? 물론 다음엔 네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올린 게시물이 있긴하나 다시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티베트는 정말로 정말로 다시한번 가고싶은 나라입니다. 이 때 당시에는 고산병(증) 때문에 제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지요. 또, 날씨 때문에 그다지 자유롭지도 못했구요.(저때는 보통 한창더운 9월이었음에도 추웠습니다.) 더더군다나 너무나 무거운 짐 때문에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지금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면, 훨씬 적은 짐으로도 떠날 수 있습니다. 아니 제가 귀국하기 전에는 저 때의 짐무게에 비해 10kg 이상 줄어있었습니다. 저 때는 쓸데없는 짐들이 너무 많았죠. 다시 떠난다면 짐을 최소화해서 마음껏 티베트를 바라보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제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더 많은 사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가끔씩 놀러오세요~ 그리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분들께는 정기적으로 바탕화면을 보내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홈페이지 : http://www.thejourney.co.kr

[애자비]

음... 역시 멋져!! 샤방~~

[죠플린]

우와~! 최고로 멋지세요!

[무지이개]

사진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막 설레요. ^^ 구경잘하고갑니다

[세계가내것]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사진도 저렇게 멋질수가 있구나,,이거랍니다..사진 정말 잘 찍네요..사진에 정성이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세상]

탄성이 저절로....."

[Danny]

음 정말 멎진 티벳... 언젠가 가고 싶군요..!!

[아띠류]

하늘색이 태어나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그야말로 경이로운 색이네요.^^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별쏘는 지우]

하늘색깔이 예술입니다!!

[띵용]

아........ 부럽다.........

[띠띠까까]

티벳 소녀.. 볼수록 넘~매력있어요 막빠져들고 ㅋㅋ

[은괭]

아...사진이 너무 예술입니다..언젠가 저도 가고싶어요...ㅠㅠ

[화성]

사람들 찍은 사진이 감동을 주네요. 뭔가 다른 느낌, 소중한 사람들.....

[acts]

와~ 티벳 가보고싶은 곳..사진 좋습니다^^

[아지봉]

잘 감상했습니다. ㅎㅎㅎㅎ 저도 막 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_+

[아지요]

아~부러워서 어케요..ㅠㅠ 홈피가서 가입할랍니다,,,ㅋㅋㅋ

[참누리투어]

사진으로만 봐도 해소가 된듯 즐겁습니다 감상 즐감 합니다

[kathrine]

뿅뿅뿅 가요.

[아뜨리에]

네팔의 하산길로가는 풍경들이 갠적으로 넘 만에 드네여..ㅎㅎ 어느 창고의 모습도 좋구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