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송년회 자리에서 마신 주독이 빠지기도 전에 동네서 만난 무등산님과 또 호프 한잔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갑작이 폭설이 내리기 시작 하더군요.
내일 아침을 기다리면 한잠 자고 나니 서울이 하얀눈이 덮어버리고 말았네요. 아침을 먹은 후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설경 한컷을 하고서 버스를 타고 검단산으로 향했지요.
일요일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아이젠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 중년 이정도는 그냥 올라야 하지 않겠어 말이 떨어지자 마자 꽈당 엉덩방아를...옆에 있던 한 아저씨 입이 방정이지..으흠~
모든 나무가지는 눈에 못이겨 축 늘어져 힘겹게 버티고 있어요. 정상에 오르면서 한장한장 사진을 찍으며 오르다 보니 힘들지 않게 도착을 했지요.
눈이 내려 먹걸이 떨어져 구걸하는 박새, 곤줄박이, 동고비 등에게 호도, 땅콩을 주니 반갑게 가까이 손바닥에 앉자 먹이를 물고 가더군요.
인산인해 정말 이렇게 등산객이 많은줄 정말 몰랐어요. 그런데 어제 수락산에서 보았던 백수님 수영회원 중 한분 반갑더군요. 부탁해 정상 사진 찍고서 왕초님 세워놓은 무심탑과 송인정 보러 발길을 옮겼지요.
송인정 참 오랜만에 올랐으니 무심탑은 무너져 버렸고, 송인정 소나무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고추봉을 따라 버스 종점으로 하산을 하였지요.
첫댓글 화요일까지 제발 그대로 이길 ~~~~ㅎㅎ 좋은생각님 잘 다녀 오셨지요 ..작년 이때쯤 청량산 산행이 떠오릅니다 ^&^~~
내일도 날씨가 춥다고 하니 눈은 그대로 있을꺼예요. 화요일 기다려지네요.
일곱 난장이와 백설공주가 나올 것 같이 조용한 백설의 나라에 다녀오셨군요.호젓한 눈산행 좋으셨겠습니다.
그래요. 호젓하게 혼자 산행을 하였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남대문시장통 같더라고요.
창밖으로 보는 하얀눈을 보며 산에 가면 좋겠다 했더니 역시나 부지런한 쥔장님 검단산 첫눈 사진 찍어 올려 주셨군요 송강님도 산에가고 또 누구도 가구ㅋㅋ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앞으로 자주 산에서 만날 눈을 생각 맘이 설래입니다. 몇장 가져갑니다.
눈 보고 못참은 몇분 계시지요. 송강님, 챨스님 등등... 하얀눈 정말 좋더라구요.
정말.. 후에스런.. 하루군요. 아마 ..두고 두고 가슴을치겠죠.. 이런찬스를 놓치다니... ㅊㅊㅊ... 20년도넘는... 모처름만의 챤슨데...지금이라도 가고싶은디..아~이놈의 두꺼비가 나를막내요.. 아님 차타고 힝~같다오면될것을... 아~아~괴롭다.............../// ㅔ
솔님, 넘 흥분하지 마셩~~ 긍께 애꿋은 두꺼비 마니 잡지 말랐잖혀~~ 이제 본격적인 설산행 있승께 쫌만 기다려 보세요 ㅎㅎ
두꺼비가 발목을 잡았다니..쯔쯔 조금만 드시지요. 가까운 북한산 눈이 아른거려 어떻게 하셨나요.
정말 환상적인 설경이었습니다... 가서 본 사람들은 다 알아요~ ㅋㅋ
잘 갔다 오셨군요. 정말 눈 산행 좋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