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3 (월) '신의 직장' 한전 어쩌다… 희망퇴직 러시
소위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한국전력공사(015760)에서 직원들의 '희망퇴직'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전은 최근 사상 최악의 재정난을 이유로 고연차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접수했는데, 대상인원보다 두 배가 넘는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희망퇴직자를 추려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5월 12일 한전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4월 30일부터 이달 5월 8일까지 입사 4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접수 결과 150명의 희망퇴직자를 선정하는데, 모두 36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신청자 중 '입사 20년 이상인 직원(명예퇴직)'이 304명으로 약 82%를 차지했다. 눈여겨볼 점은 입사 4~19년인 직원들의 수도 65명이나 됐다. 한전의 희망퇴직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9년 MB정부 시절 회망퇴직으로 420명이 회사를 떠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이 같은 치열한 경쟁률까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게 내부인사의 전언이다. 이처럼 이례적인 회망퇴직 러시의 배경에는 한전이 직면한 최악의 재정난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회사가 재정난 극복을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필수사업을 제외한 사업비 축소에까지 나서는 등 전사적인 재정 감축에 나선 상황에서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실제 한전은 전 분야에 걸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실례로 한전은 올해부터 명절이나 기념일에 직원들에게 지급해 온 지원비를 모두 없앴다. 올 초 '연봉 및 복리후생관리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설과 추석 명절에 각각 40만 원을, 근로자의날과 사창립기념일·노조창립기념일에 각각 10만 원의 지원비를 지급한다는 55조의 근거조항을 삭제했다. 취업규칙과 상임임원복무규정도 개정해 회사창립기념일과 노조창립기념일 유급휴무 조항도 삭제했다. 한전은 창립기념일인 1월 26일이 속한 주의 금요일과 노조창립기념일인 11월 24일이 속한 주의 금요일을 그동안 유급휴일로 규정‧운영해 왔다.
한전은 희망퇴직 신청자가 몰리면서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 순대로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다. 다만 저연차 신청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체 인원의 80%를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으로 채우고, 나머지 20%를 근속 20년 미만 직원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명예퇴직 대상이 되는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하고, 조기퇴직이 가능한 '20년 미만'의 직원들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연봉월액의 6개월분인 조기 퇴직금의 50∼300%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전은 향후 신청자 적격여부 검토 및 인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희망퇴직 대상자를 확정한 뒤 이달 24일쯤 안내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오는 6월 15일 퇴직 처리된다. 한전은 이번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올 하반기 4직급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채용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최근 신규 채용 추세를 보면 6년 전에 비해 85%나 줄었다.한전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ALIO(알리오)'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은 2018년 1780명에서 2023년 266명으로 85%(1514명) 급감했다.
정규직 신규채용 감소는 한전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때와 시기를 같이 한다. 한전은 2021~2023년 사이 43조 원의 적자를 쌓았다. 이 기간 신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연도별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을 보면 2018년 1780명, 2019년 1772명, 2020년 1547명에서 2021년 1047명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는 482명까지 급감했다. 한전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 따라 회망퇴직 인원을 고려해 하반기 채용계획에 반영하고, 추가 채용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종원 또 일냈다… '바가지' 논란됐던 춘향제 가격 파괴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컨설팅 해 준 전북 남원 '춘향제' 먹거리의 가격이 착해졌다. 지난 5월 10일 개막한 '춘향제'를 방문해보니 확 바뀐 먹거리 장터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다. 저녁 7시였던 춘향제 개막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인기 메뉴를 파는 부스엔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춘향제 먹거리 장터에서 가장 긴 줄을 만든 건 '닭바베큐'였다.
이 곳에서 가장 비싼 가격인 1만5000원을 받는 닭바베큐는 2만원을 넘어 3만원대로 가고 있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반값'이었다. 양도 닭한마리를 그대로 구운 직화구이여서 적지 않았다. 대형 참나무 장작구이 기계도 볼 수 있도록 설치해 통으로 굽는 광경을 축제 관람객들이 확인할 수 있어 믿고 먹을 수 있었다.
흔히 '바베큐'는 지역 축제 장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지만 다른 곳에선 '바가지 음식'의 대명사였다. 최근 바가지 음식으로 논란이 된 지역 축제들은 대부분 '돼지바베큐'를 파는 곳이다. 대형 바베큐 기계에 성체 그대로의 돼지를 앞에 전시하듯 돌리며 굽고 한 접시에 보통 4만원에서 5만원 정도를 받아 논란이 돼 왔다. 돼지바베큐는 전국을 돌면서 바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장돌뱅이'형 축제 전문 식당업을 하는 이들의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
지역 마다 돌아다니며 비싼 메뉴와 부실한 요리로 축제를 망치는 주범으로 꼽히는 이들은 돼지바베큐 기계를 들고 다니며 전국 지역 축제를 바가지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다. 오죽하면 지역 여행 전문가들은 '돼지바베큐'를 파는 축제엔 가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그런데 백종원 대표가 손 본 춘향제에선 '바베큐'라는 축제메뉴를 '닭'으로 만들어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은 1만5000원에 내놓으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닭바베큐 뿐 아니라 돼지수육은 6000원, 떡볶이는 3500원, 꼬지어묵은 개당 900원으로 외부 식당이나 분식점보다 오히려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7시에 시작된 개막식이 한참 진행중이던 8시경에 이미 한 두 곳은 준비한 물량이 다 팔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춘향제에선 지역에서 만든 남원막걸리를 저렴한 안주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넓게 만들어뒀다. 여기선 3000원짜리 막걸리에 3000원짜리 시래기전으로 한 잔 할 수 있었다. 먹거리 공간의 공식 명칭도 춘향제의 부속 행사인 '막걸리축제' 였다.
올해 춘향제엔 외부 장돌뱅이형 전문업자들도 입점하지 못한 상태였다. 가장 큰 입구 부스에서 닭바베큐 메뉴를 담당해 직접 조리하고 파는 주체는 '남원시융복합산업협의체'였다. 수육이나 떡볶이 그외 분식류 등 다른 저렴한 메뉴를 파는 부스들도 모두 지역 식당에서 임시로 개설한 곳이었다. 이번 춘향제는 16일까지 이어진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의 상설시장 리모델링과 컨설팅을 시작으로 지역 축제 먹거리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금산세계인삼축제 먹거리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인삼축제를 비롯해 이번 춘향제 등 축제 관련 컨설팅 과정은 그의 유튜브 채널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가정의 달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지역축제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특히 문체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에 대해선 먹거리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학계·현장 전문가로 축제 평가위원, 민관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이번 달 열리는 15개 문화관광축제 현장을 직접 찾고 있다.
점검 결과는 문체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와 예비축제 평가점수, 올해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과정에 반영한다. 한편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10일 개막식에 참석해 "94회를 맞는 춘향제를 개인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어떻게 하면 남원시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축제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며 "앞으로 100회 정도엔 최소한 인근 아시아, 외국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올 수 있는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바가지요금을 잡겠다"는 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말이 현실이 됐다. 지난 5월 10일 개막한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먹거리를 선보였다. 최근 일부 전통 시장, 야시장 등에서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백종원이 이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특히 지난해 춘향제에서는 4만원 바비큐를 비롯해 1만8000원 해물파전, 2만5000원 곱창볶음 등 메뉴가 터무니없이 비싸고, 양까지 적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썼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5월 2일 유튜브 채널 '남원 춘향제- 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춘향제 음식 컨설팅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 명맥을 이어온 축제 아니냐"며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몽룡이 돼지 수육', '춘향이도 즐겨 먹는 돼지스튜', '춘향이 샌드위치' 등 춘향제와 어울리는 작명도 일부 공개했다.
행사 개막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후기에서 해당 메뉴 가격들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직화구이 치킨 한 마리 15000원, 장작불로 조리하는데 맛이 괜찮았다"며 "부침개 2장 그리고 막걸리 1병. 얼마 줬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9000원이 적힌 영수증을 공개했다. 1만8000원 전이 3000원으로 6분의 1수준의 가격이 될 수 있는 배경엔 자릿세가 꼽히고 있다. 백 대표는 앞서 바가지요금의 원인으로 비싼 자릿세를 꼽으면서 "이런 축제의 문제는 먹거리 부스를 쪼개서 분양하듯이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라며 "축제 한 번이 곧 1년 치 농사이다 보니 음식값이 비싸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들어갈 축제엔 절대 자릿세가 없다"며 "지역과 특산물을 알려 해당 지역에 다시 찾아올 만한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라고 전했다. 남원시도 춘향제 동안 바가지요금 신고 제도와 정량 표기, 레시피 관리, 전담 직원 매칭 등을 도입하는 등 바가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기로 했다. 바가지요금 적발 시에는 즉시 퇴거 조치와 함께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을 실시,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춘향제는 오는 5월 16일까지 진행된다.
국힘 비대위원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 사무총장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유상범·전주혜·엄태영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한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의장에는 정점식 의원, 신임 사무총장에는 성일종 의원이 임명됐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5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엄태영(충북 제천 단양) 의원 △유상범(강원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의원 △김용태(경기 포천 가평) 당선인 △전주혜 21대 현 국회의원이자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신임 비대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은 22대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정점식(경남 통영 고성) 의원과 성일종(충남 서산 태안)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배준영(인천 중구 강화 옹진) 의원을 지명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인선 배경으로 "시급한 현안인 민생 안정을 위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자 했다"며 "이에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능력있고 당내외 소통이 가능한 인사들로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를 임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 충청, 강원 등 국민의힘이 귀를 기울여야 할 지역 출신으로 인사들을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대부분 친윤이라는 평가가 나올 것 같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일하는 비대위를 한다고 처음 말씀드리지 않았나. 그런 차원서 비대위 네 명인데 면면 보면 그 부분이 가장 많이 고려됐다는 점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 안배가 골고루 됐다는 점 평가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비대위원은 5월 13일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정식 임명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활동한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는 향후 의원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용평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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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관(광주 태성), 김성수(양동), 이종철(하남 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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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양평역에.......
21:05 ITX 새마을 열차로 원주행.......
21:55 원주역에.......
22:19 삼성으로 회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