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칼버튼에 모아놓은 TWA800 여객기 잔해들.
승객 2백10명과 승무원 18명 등 2백28명을 태운 미국 TWA 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1996년 7월 17일 오후 8시40분쯤 뉴욕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직후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폭발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기인 TWA 800편은 오후 8시15분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지 25분만에 뉴욕주 롱아일랜드 남동쪽 24km 상공에서 폭발, 불길에 휩싸인 채 산산조각이 나면서 해상으로 추락했다.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선 해안경비대는 헬리콥터와 보트 40여척, 잠수부 등을 동원해 밤새 구조작업에 나서 불에 심하게 그을린 1백여구의 사체를 인양했다. 사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폭발과 침몰이 아무런 경고없이 순식간에 일어났음을 보여줬다. 사고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길이 28.2m, 높이 8.1m인 사고 여객기를 복원했지만 사고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고 미궁에 빠졌다.
TWA는 1946년 뉴욕∼파리 노선에 처음 취항하는 역사적 기록을 가진 미국의 중견 항공사로 ‘사고율은 낮은 항공사’로 인식돼왔으나 이번 사고로 물거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