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화산 여행20 - 구화가 불교성지를 보고는 산을 내려와 시지춘 마을을 구경하다!
10월 23일 황산에서 버스를 타고 구화산 에 도착해 산을 올라 불교성지 구화가 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고배경대와 천태사를 보고는 내려와 九华街(구화가) 에서 김교각 스님이 수행
하며 화엄경을 설파하던 화성사(化城寺) 와 죽어 등신불이 모셔진 구화산육신보전을 구경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산에올라 무하선사를 기리는 바이쑤이궁 百岁宫 (백세궁)을 보고 능선을 걸어
김교각 스님이 수행한 东崖禅寺(동애선사) 를 구경하고는 산을 내려와 즈위엔쓰 祗园寺
(지원사) 를 보는데지우화산 九华山(구화산) 은 안휘성 서부 칭양 靑阳 현에 중국 불교 4대
명산인 오대산, 아미산, 보타산중 가장 빼어나며 기암괴석과 폭포 및 소나무등 경치가 뛰어납니다.
지장보살 탄신일인 음력 7월 30일 주화산제회 가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고 하는데..... 지장보살 이란 김교각 스님을 말하는데 본명은 김중경 이니
신라 성덕왕의 아들로 721년 당나라 건너와서는 출가하여 불교에 귀의하게 됩니다.
719년 구화산으로 들어와 화성사(化城寺)에 자리를 잡고 구화산의 개산조사(開山祖師) 가 되었는데
죽어 등신불이 되니 지장보살 이라.... 구화산에서 일곱 절을 보았는데 불심 깊은 사람들을
보니 불교 잡보장경(雜寶藏經) 에 무재칠시(無財七施) 가 있으니 가진 것이 없어도 줄 것이 있다는 말?
첫번째,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밝은 미소을 띠고 부드럽게 정답게 대하는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편안함을 베풀 수 있으며 두번째, 언시(言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대하는 것이니 사랑의 말,칭찬의 말, 격력의 말, 양보의 말을 다른 사람에 줄 수 있습니다.
세번째, 심시(心施)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하니 용기를 주며..... 네번째,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고 다섯째, 신시(身施) 힘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니 약한 사람을 도와 주거나일손을 거들거나,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도 남에게 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니 지치고 힘든 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훌륭한 베품입니다. 일곱째, 방사시(房舍施)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쉴 공간을 주는 것이니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음력 7월 30일은 지장보살의 탄신일로서 사찰에서 불사활동을 하며 구화산제 가 열린다는데
그 때가 되면 승려와 불자 참배자들이 구화산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향을 피우고 참배
를 하며 민간에서는 등불놀이 · 죽마놀이 · 꽃불 올리기 · 고대극 공연 을 하고...
마을의 시장에서도 물건을 팔고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등 한달동안 계속된다고 합니다.
김교각은 생활 속에서 地藏信仰(지장신앙) 을 실천해나갔으니 겨울에도 삼베옷을 입었고 농사를 지어
민중에게 의지하지 않았고,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했으니 지옥이 비기 까지는 부처가 되지 않으
리라 (地獄未空,誓不成佛)는 소원은 실천 메시지와 함께 민중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냅니다!
산 아래 마을에 연꽃 조형물이 보이는데 구화가를 출발한지 25분 정도 지나 커춘 柯村(가촌)
마을 장거리 버스터미널 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 터미널 이름은 짱투치처커윈짠
(장도기차객운참) 이 아니라九华山旅客服务中心 ( 구화산 여객복무중심 ) 이라고 부릅니다.
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호텔과 특이하게 생긴 원형 탑이 아침에 우리가 내렸던 곳 인가요?
버스 기사가 호텔과 짜고 도중에 호객꾼을 태워 자기 호텔에 묵거나 관광상품을 팔기
위해 터미널도 아닌 엉뚱한 곳에 내려주어 사람을 고생시킨다고 욕을 했었는데....
버스 터미널 한블록 떨어진 곳이니 말이 통하는 중국인들은 터미널을 찾아 갔나 보네요?
우린 내린 곳이 도대체 어디쯤인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호객끈 아주머니에게 위치를
가르쳐 달라고 매달리다가 결국에는 호텔부터 가기위해 삼륜차 를 탔던 것이라?
우리 호텔은 이 동네 커춘柯村(가촌) 에서도 멀리 떨어진 시지춘 Shizicun 十字村 입니다.
마을에 있는 君萊印象山水大酒店 이라 아침의 경우 처럼 또 삼륜차를 타기로
하는데 20원을 부르기에 아침에 15원에 탄적이 있기로... 15원에 요금을
흥정하여 삼륜차를 타고는 20여분을 달려서 시지춘 十字村 마을에 내립니다.
아직 해가 있는지라 구화산 대문등 시가지를 구경하는데 여기 시지춘
十字村 은 궁벽한 시골 마을 치고는 제법 번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을 한쪽에는 시장이 보이니 마눌이 반색을 하고 달려간느데 사과와 대추 등 과일을
스콰이(10 元) 어치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휴대한 전기남비로 밥을 해서 먹습니다.
맥주를 한캔 사와서는 마시며 텔레비전을 트니 중국 아이돌인데 우리나라팀 처럼 참으로
똑같이 따라한다고 했더니 마눌이 입을 삐죽거리며 “엑소“ 도 모르냐며 핀잔이네요?
그러고는 중국애들이 나오더니 조금 후에는 싸이 가 등장해 말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럼 생중계가 아니고..... 어디 예전의 녹화 모음 일러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뜬게 몇해전인데 아직도 중국에서 보노라니 가슴 뿌듯합니다!
싸이의 공연을 보노라니 문득 CJ E&M 주최로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1만 관객이 모인
가운데 아시아 최대의 음악축제인 2,015 Mnet 아시안뮤직어워드 MAMA 가 떠오릅니다.
이 행사의 마무리는 신곡을 내놓은 글로벌 스타 싸이 와 영웅본색으로 홍콩영화
전성기를 구가했던 저우룬파(주윤발) 의 만남이 장식했기 때문입니다.
이 공연은 전세계 24억명이 중계로 지켜보았다는데 빅뱅, 엑소등 케이팝 아이돌
스타들이 무대에 등장할때마다 관객들이 열광하는 모습은 전율을 느낄만 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거슬리는게 있으니 수상자 소감이 한결같이 천편일률적 이라... 기획사 회장님,
사장님, 프로듀서, 선배 가수님과 매니저에게 줄줄이 감사하다는 식상한 내용!
저러니 노예계약 운운 소리를 듣는 것이니 신선하고 삼빡하며 감동적인 인사는 못하나요?
마치 북한 여자 마라토너 정성옥 이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시
"결승 지점 에서 장군님 이 어서 오라 불러주는 모습이 떠올라 끝까지 힘을 냈다"
고 소감을 말한 것이 떠오르니......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당시 스페인측은 한국어 통역자가 없는지라 일간스포츠 체육기자 조동표 씨가 영어로
외신 기자들에게 통역했으며 이 일로 정성옥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습니다.
한국의 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어쩌다가 북한의 정성옥을 따라하게 되었는지....
SM 이수만, YG 양현석, JYP 박진영씨는 쟤들의 극진한 애사심좀 제발 말려주시라!!!
내일은 커춘柯村(가촌)의 九华山旅客服务中心 (구화산 여객복무중심) 터미널로 가서 버스
를 4시간이나 타고 멀리 허페이(合肥 합비) 로 가야 하는지라..... 그만 잠자리에 듭니다.
첫댓글 그동안 선생님 덕분에 여행을 잘하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제 구화산을 뒤로 하고
내일 아침에는 허페이(합비)로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