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아내를 도와 추석명절음식을 만들면서 스마트폰을 싱크대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어쩌다 싱크대 안 그릇에 고여있는 물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한참있다가 발견하여 얼른 꺼내 밧데리를 분리하고 물기를 닦아내었습니다. 켜보니 다행히도 정상작동되는 듯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몇시간 뒤에 액정이 완전히 꺼져버렸습니다.
아무리 전원버튼을 눌러도 동작은 하는 것 같은데 화면이 안보이니 답답하고... 전화가 와도 전화벨소리만 들리고 통화버튼을 못 누르니 받지를 못하여 답답하고... 카톡도 확인을 못하고... 명절이후에 중요한 출장이 있는데 클라이언트와 실시간 연락을 할 수 없을 것을 생각하니 신경이 많이 쓰여졌습니다. 아는 후배도 핸드폰이 물에 빠져 일주일간 AS맡겨서 고액의 수리비가 들었다고 했는데, 수리비는 고사하고 일주일간 업무가 마비가 될 것을 생각하니 깝깝~~ 했습니다.
예전에 드라이기로 변기속에 빠진 스마트폰을 분해해서 말리던 CF광고가 생각나서 공대기질을 살려 폰을 완전 분해하여 회로 사이사이에 스며든 물기를 말리기 위해 드라이기로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조립하고 나서 간절히 기도한 후에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버튼을 눌렀더니... 할렐루야! 다시 전원이 켜졌습니다!!! 어찌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고구마 먹다가 목이 막혀있을 때 물 한모금 마시고 쑤욱 내려가듯이 답답하던 마음이 시원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이 작동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렇게 은혜 충만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기전 누워서 폰을 켰는데 액정이 다시 꺼지면서 화면이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다시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 착잡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으나 잠시 오지 않아 밤잠을 설쳤습니다. 새벽 일찍 눈이 떠져 꼭두새벽부터 다시 폰을 분해하고 드라이기로 말렸는데... 다시 액정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기쁨 반 불안함 반... 다시 액정이 나가면 어쩌나 하는 애닳은 마음으로 큐티묵상을 하던중... 주님께서 소중한 교훈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아들아, 이제 내 마음을 알겠니?"
"....."
"TTTTTTTT"
"네에.. 주님TT"
"네가 스마트폰 액정이 안 돌아오는 것에 대해 그리도 마음 졸이며 애타했던 그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란다. 나는 항상 너를 들여다보고 한순간도 너에게서 얼굴을 돌려본 적이 없는데... 너는 마음의 액정을 꺼놓고 다닐때가 참 많더구나... 아들아, 나는 네가 항상 마음을 내게 향하고 나에게서 눈을 돌리지 말고 나만 바라보며 살면 좋겠구나. 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네가 나를 바라보는 것이 네 생명이란다. 네가 나에게서 눈을 떼는 순간부터 너는 온갖 염려와 죄악의 위험가운데 노출된단다. 이제부터 나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내 얼굴빛을 바라보며 살아가렴. 나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데에 눈길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단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알아주면 좋겠구나."
"네에.. 주님, 죄송합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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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님의 음성을 선명하게 들으면서... 주님 앞에 고개도 못들고 자백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큐티말씀을 보면서 다윗의 삶을 보며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시55:1)
다윗은 자신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자신이 간구할 때 숨지 말아달라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마음의 액정을 끄지 말아달라고 탄원하듯 기도합니다. 수시로 밥먹듯이 마음의 액정을 꺼두고 태평하게 지냈던 내 자신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 이렇게 주님을 갈급하게 찾으며 주님을 닥달하며 필사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거구나!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귀한 본을 보여준 다윗의 본이 마음깊이 새겨지며 언제꺼질지 모를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께 고개를 들게 되는 아침입니다. (계속 꺼졌다 켜지고 있는 상황)
<적용>
오늘 추석연휴명절기간이 시작되는데... 가족들과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텐데... 다른 무엇보다 연휴기간동안 마음의 액정을 끄지말고 주님과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제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전부 주님께서 제게 들려주시는 살아있는 삶의 말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삶에 개입하시고 눈동자처럼 관심을 갖고 계신 주님... 주님을 기다리게 해드리고.. 마음졸이며 애타게 해드렸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지요! 자백을 드립니다. 언제나 주님만을 바라보며 마음의 액정을 24시간 켜고 살게 하소서.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모든 음성들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듣는 자가 되게하소서. 다윗처럼 오히려 하나님께서 마음의 액정을 끄지말라고 상기시켜드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귀한간증감사합니다
마음의액정,주님의마음묵상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아 아버지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글을통해 아버지의 맘 알게 하시고 또한 제게 말씀하심을 느낍니다 나도 모를 눈물이 흐릅니다 귀한 간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항상 주님 바라보길 원해요,주님 사랑해요♥♥♥♥♥
ㅎㅎㅎ 저도 스마트폰이 변기에 풍덩...
저도 공대 출신... 다 분해해서 꺼내서 알코올로 잘 닦고 말리고 다행히도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귀한 간증이네요.
날마다 매 순간마다 주님을 바라보고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