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구역 분양 대박에 자극 - 관할구청 강한 의지도 한몫
부산의 주택재개발 사업이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구 서대신7구역이 조합원 분양신청 공고를 내는 등 서구의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대신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분양신청 공고를 낸다고 15일 밝혔다. 서대신7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구 서대신동1가 212 일원 4만9149㎡에서 이뤄지며, 공동주택 8개동(지하4층~지상34층) 87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2개동(지하1층~지상3층) 41실로 구성된다.
이번 분양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내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내년 초 인가를 받게 되면 3~4월 이주와 철거를 시작해 하반기에는 일반분양을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서구는 그동안 다른 지역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대신3구역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서대신1구역 등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다른 구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서대신1구역은 현재 공사용 진입도로를 건설하고 있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서대신3구역은 건물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는 오는 2014년 2월과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구역 외에도 서대신2·5구역과 동대신1·2구역, 암남1구역 등 6개 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서대신5구역과 동대신1·2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해 종전 자산 감정 평가 등을 수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서대신4·6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며, 암남2·부민2구역은 조합설립 인가와 구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서구가 이처럼 재개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 것은 최근 분양 대박을 터뜨린 서대신1·3구역의 성공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이 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구청의 의지가 어느 구보다 강한 것도 활성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재개발 활성화가 정책의 최우선이다. 광복동 상가가 활성화하고 서부산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바다와 구덕산 등 최적의 주거 요건을 갖춘 서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