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성 만봉림, (2016.4.17), 바람이불어 나쁜 날.
새벽에 번개와 천둥이 쳤다.
시골이라 닭들의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객잔의( 여관)주인내외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아침을 먹고가라해서 훈탕(작은 만두국)을 함께 먹었다.
정겨운 인심의 문문객잔의 노부부.
걸어서 만봉림 매표소로 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경로우대로 80원입장권을 50원으로 할인.
귀주성은 만 60세이상은 경로우대를 해주는 곳이있다.
전동차는 50원이지만,아직 청년의 다리가 아닌가?
봉우리가 1만개이라 만봉림이라는데, 내가 본것은 몆백개정도.
동서의 길이가 200km이고, 세계최대의 카르스트지형이다.
역시 내가 즐겨보는 EBS의 세계기행에서 보고나서 반한 곳.
절경이다!
마을도 예쁘다!
전동차를 타고가는 중국여학생들이 혼자 큰 배낭을 매고 걸어가는 나를보고 한국인줄알고 한국어로 "오빠 멋있어"
하며 외친다.
아마 한국드라마의 한류영향이리라.
워낙 넓어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전동차를 타고 구경을 한다.
걷는이는 오직 나혼자뿐.
여학생들의 인사에 나도 신이나서 손으로 답례를 해준다.
걷는동안 식수를 살데가
없어 갈증이 난다.
만봉림의 극히 일부만 걸었다.
15km정도를 걸었을뿐.
어느 이름모를 마을에 도착후 콜라와 묵처럼 생긴 간식을 사먹고, 다음 목적지인 만봉호로갔다.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중국5대호수인 만봉호로갔으나,갑자기 돌풍으로 유람선운행이 중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의 큰화분이 쓰러지고 천정의 나무판자가 떨어져서 나도 놀랐다.
내옆으로 비껴서 다행!
대못이 박혀있어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마파두부와 밥을 시켰는데 맛도 없다.
다시 버스를 타고 왕복2시간 거리인 남부터미날로갔다.
비까지 오고,바람도 세다.
남부터미날에서 버스를 탔는데, 아무래도 싱이역으로 가는것같지않아 한 정거장만 간후 내려서 택시를 탔다.
우비를 쓰고, 큰 배낭을 매고 다니는데다가
바람까지 세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버스안에서 만난 대학생이 처음보는 외국인인 나에게 1위안을 주면서 버스번호를 알려주어 감사했다.( 잔돈이 없어 당황하는 나를 보고)
50위안을 주고 ,택시로 30여분을 간 먼곳에 싱이역이 있다.
5시6분 기차를 예약했는데, 어느덧 4시46분.
시간이 별로없어(엑스레이 검사와 몸수색등)으로인해 비행기만큼 까다롭다.
중국의 기차역은 수속이 까다롭다.
소수민족의 테러가 가끔 일어난다.
기차를 놓칠것같아 마음이 급하다 .
107위안을 주고 경와(딱딱한 침대)아래층 좌석을 끊고 개찰구로가니 기차는 40분연착이다.
기차를 놓칠것을 우려해 서둘렀건만
김이 팍 센다.
6시간동안을 3층침대의 침대칸이 비워있어 혼자 편히 누워서 곤명역에 오니 오후 11시30분.
저녁은 기차안에서 우육면과 환타로 때웠다.
택시비 40원을주고 게스트하우스에 오니
자정.
숙소근처의 슈퍼에서 만두와 요쿠루트로 야식.
혼자 처음가는 곳에 장거리여행을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다.
만봉림입구.
마치 계림같은 풍경이지만,산중에 봉우리가 만개가 넘는다.
산에서 바라본 논과 밭의 모양이 특이하다.
집들이 예쁘다.
한국인은 나뿐이고,걷는사람도 나혼자.
덥고,배낭이 무거워 좀 힘이들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이후에는 배낭무게를 최소화하고,타인의 짐은 들어주지 않는다.
50대부터 10년이상을 머슴노릇을했으니.
나부터 살아야겠다.ㅋ!
중국 5대호수인 만봉호.
갑자기 돌풍이불어 유람선을 타러 힘들게 대중버스를 타고 물어물어왔지만 유람선이 운행하지않아 근처에서 점심만먹고 돌아왔다.
바람이 불어 나쁜 날이었다.
좀 허무했다!
첫댓글 잘 읽었읍니다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