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고춧가루 뿌리지 말라" 홍준표 "음험한 기망정치"입력
2021. 05. 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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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6년간 아무 계파에 속하지 않고, 이 아사리판에서 국회의원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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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리판(阿闍梨判)
아사리판(阿闍梨判) 질서 없이 어지러운 상태.
질서가 없고 제 주장만 난무하는 어지러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은 많다. 먼저 속된 표현으로 개판을 가장 많이 쓴다. 상태, 행동 따위가 사리에 어긋나 온당치 못하거나 무질서하고 난잡한 것을 이른다.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사납게 싸우는이전투구는 처음 강인한 함경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옛날 과거를 보는 마당에서 선비들이 질서 없이 들끓어 뒤죽박죽이 된 난장에서 온 난장판도 있다. 이렇게 드러난 말뜻도 알 수 있고 유래도 뚜렷한 말과 달리 아사리판은 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은 말이면서도 일상에서 흔히 쓰인다.
어원이라며 주장하는 몇 가지 중에서 우리말에서 왔다는 것을 먼저 보면 빼앗거나 가로채다는 ‘앗다’의 줄기 ‘앗-‘에서 매김꼴씨긑 ‘을’이 붙고 그 아래 사람을 나타내는 ‘이’가 붙어 ‘앗을이’가 변해서 됐다는데 빼앗을 사람과 빼앗길 사람이 한데 어울려 무법천지가 된 것을 비유했는데 일본말 아사리(あさり, 浅蜊/ 천리)라는 조개에서 어원을 찾는 것은 담긴 그릇이 흔들릴 때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난다는 데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보다 더 솔깃해지는 것이 불교에서 왔다는 이야기다. 수행을 중시하는 소승불교 종단에서 교육을 담당할 만큼 덕이 높은 스승, 또는 도가 높은 승려를 말하는 阿闍梨(아사리)에서 유래했다고 밝힌다. 아사리를 한역할 때 阿牀利(아상리), 혹은 阿遮利夜(아차리야)라고도 한단다. 사리 闍(사)는 ‘담 도’로도 읽힌다.
불교에서 나온 말 중에서 원 뜻과는 많이 변한 말이 상당히 많다. 학승과 사무를 맡은 승려 이판사판이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말하거나 싸우기를 좋아하는 악신의 이름인 阿修羅(아수라)가 난장판인 아수라장이 된 것 등이다.
덕이 높은 스승 아사리가 많으면 다양하고 깊은 의견들이 개진되고 토론하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다. 이 모습이 소란스럽고 무질서해 보인데서 질서 없이 어지러운 현장을 말하게 된 것으로 변했다고 보는 것이다. |
아사리판 덕망 높은 스님들이 모이면 ‘아사리판’이 된다
작금의 우리 현실은 무질서하기 짝이 없다. 원칙과 정도(正道)는 무시되고 편법과 사도(邪道)가 횡행하는 말법(末法)의 시대이다. 정치판도 그렇고, 교육계도 그렇고, 경제계도 그렇다. 어느 분야 하나 원칙과 정도를 좇고, 순리를 따르는 곳이 없다. 가히 총체적인 무질서 시대라고 할 만하다. ‘개판, 난장판(亂場-), 아사리판’ 등과 같이 ‘무질서한 현장’을 지시하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개판’의 ‘개’는 ‘犬’의 뜻이고, ‘난장판’의 ‘난장’은 ‘亂場(과거를 보는 마당에서 선비들이 질서 없이 들끓어 뒤죽박죽이 된 곳)’이어서 그 어원과 유래를 밝히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개판’은 ‘개가 날뛰는 무질서하고 난잡한 현장’을, ‘난장판’은 ‘과거장(科擧場)에 모여든 선비들이 무질서하게 들끓고 떠들어대던 현장’을 가리킨다.
그런데 ‘아사리판’의 경우는 그 어원과 유래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판’은 ‘일이 벌어진 자리’를 뜻하므로 별문제로 친다 해도, ‘아사리’라는 단어의 정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사리판’의 어원과 유래를 전혀 언급할 수 없는 처지는 아니다.
‘아사리판’은 ‘아사리’와 ‘판’으로 분석된다. ‘아사리’라는 단어가 먼저 존재했고, 나중에 ‘판’이라는 단어가 결합되어 ‘아사리판’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아사리판’에 대해서는 대체로 두 가지 어원설이 전한다. 그 하나는 ‘아사리’를 동사 ‘앗-〔奪〕’에 어미 ‘-imagefont/을’과 접미사 ‘-이’가 결합된 ‘앗imagefont이’에서 변형된 것으로 보고 이것에 ‘판’이 결합된 단어로 간주하는 설명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앗imagefont이’는 ‘빼앗을 사람’이라는 의미가 된다. 빼앗을 사람과 빼앗길 사람이 한데 어울려 무법천지가 된 상태가 바로 ‘아사리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원설은 ‘앗imagefont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고 또 그와 같은 단어가 조어(造語)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취할 수 없다. 그리고 ‘빼앗는 사람’과 ‘뺏기는 사람’이 뒤엉킨 무법천지라면 ‘뺏기는 사람’에 대한 표현도 조어 과정에 반영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른 하나는 ‘아사리’를 ‘제자를 가르치고 제자의 행위를 지도하여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중’을 가리키는 ‘아사리(阿闍梨)’로 보고, 이것에 ‘판’이 결합된 단어로 파악하는 설명이다. 이때의 ‘阿闍梨’는 범어 ‘ācārya’에 대한 중국어 음역어(音譯語)인데, 이것이 불교와 함께 ‘아사리’로 국어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아사리판’은 ‘덕망 높은 스님들이 함께 모이는 장소’로 해석된다.
덕망 높은 ‘아사리’들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모여서 함께 의견을 개진한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아사리’들이 함께 모여 각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의견이 많아지고 또 다양해진다. 물론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격론을 벌이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아사리’들이 모인 장소가 자칫 소란스럽고 무질서해 보일 수가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부각되어 ‘아사리판’에 ‘질서 없이 어지러운 현장’이라는 비유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덕망 높은 스님들이 함께 모이는 장소’에서 ‘질서 없이 어지러운 현장’이라는 의미로의 변화 과정이 자연스럽게 설명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아사리판’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실려 있지 않다. 이는 이 단어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을 암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사리판 - 덕망 높은 스님들이 모이면 ‘아사리판’이 된다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2009. 9. 25., 조항범) |
아사리판
몹시 어지러운 속세의 정치판을 '난장판'이라고 말한다. 개들이 진흙탕에서 물고 뜯으며 싸운다는 뜻의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벌어지는 판이 '개판'이다. 그리고 몹시 난잡하고 무질서하게 엉망인 상태를 우리는 '아사리판'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나오는 '아사리판'의 어원은 무엇일까?
불교에서 나와서 세속에서 다른 뜻으로 쓰이는 말은 꽤 많다. 이판사판은 '막다른 데에 이르러 더 이상 어찌할 수 없게 된 상황'을 말하는데 이 말도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런데 아사리판에 대한 어원설은 대개 세 가지로 말하고 있다.
첫째 토박말 어원설이다. 아사리판은 질서가 없이 어지러운 곳이나 그러한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아사리'는 토박이말 빼앗다의 옛말 '앗다(奪)'의 줄기 '앗- '에 관형사형 어미(매김꼴 씨끝) '-을'이 붙고 그 아래 사람을 나타내는 어미 '이'가 붙어 '앗을이'가 되고 이 말에서 '아사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빼앗을 사람이 많으니 빼앗을 사람과 빼앗길 사람이 한 데 어울려 무법천지가 된 것을 비유한 말이라고 한다.
둘째는 일본말에서 어원을 찾는 것이다. 일본말 '아사리(あさり, 浅蜊)'는 원래 조개의 일종인데 바지락 종류인 '아사리'는 다른 조개와 달리 바지락이 담긴 그릇은 흔들릴 때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난다고 하여 '아사리판'이 나왔다는 것이다.
셋째는 인도 범어에서 유래하였다는 주장이다. 산스크리트 어에서 덕망이 높은 스님을 '아사리(acarya)'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행(正行)이나 궤범(軌範)과 덕망이 높은 고승을 뜻하는 말이다. 이 아사리를 중국어로 전사하여 '阿牀利' 혹은 '阿遮利夜'가 되었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사리판 (어원을 찾아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아시아편), 2009. 9. 16., 최기호)
첫댓글 아사리판에 대한 자세한 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