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 호재로 들썩이는 시흥, 집값 변화는?

[우주창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뜨는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경기도 시흥시인데요. 시흥시는 교통 호재로 인해 집값도 상승세입니다. 이에 KB부동산에서 시흥시가 지닌 교통 호재는 무엇인지, 또 집값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제4차 국가철도망 발표에 시흥시 ‘들썩’

지난해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지역이 있습니다. 제2경인선, 신구로선 노선 개발이 확정된 경기도 시흥시인데요. 인천 청학~시흥 신천역~광명을 잇는 제2경인선과 서울 목동~시흥대야역을 잇는 신구로선 개발 소식은 시흥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시흥시는 경기도 부천시, 광명시, 안양시, 안산시, 군포시와 맞붙어 있는 지역입니다. 경기도 지역 내에 위치해 있지만, 부천시와 광명시보다 서울 접근성은 떨어진 지역이죠. 현재 시흥시 내에 위치한 지하철 노선도 서해선과 수인분당선 외에는 없습니다. 노선이 적다 보니, 시흥 월곶역에서 강남역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26분이나 걸리는데요. 서울 도심으로 나가는 시간이 있어 그동안 시흥에 관심 갖는 분들이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통 노선이 빈약했던 시흥에 제2경인선, 신구로선 개발이 확정되니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죠.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은 시흥시 주요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현재 시흥시 내에 운행중인 서해선과 연결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시흥시는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신안산선,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의 호재도 누릴 예정인데요. 교통 불모지라 생각되던 시흥시에 여러 교통 노선이 들어서니 시흥시의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시흥시의 집값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교통 호재에 시흥시 집값도 상승세?

KB부동산에 따르면 시흥시의 3.3㎡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4월 1,77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4월에 비해 34.7%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시흥시 집값 오름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총 35건으로 올해 1월~4월 제일 많은 매매 거래를 기록한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1차’ 실거래가를 보겠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1월만해도 2억8,500만원에 실거래되던 단지는 5개월 만에 집값이 1억4,500만원 오른 것입니다.

‘풍림아이원1차’ 집값 상승세는 수인분당선 월곶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입지라는 점과 단지 내에 초·중학교가 위치해 있다는 장점, 또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풍림아이원1차'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 '청솔아파트'를 보겠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48㎡는 올해 4월 2억5,1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6,900만원 오른 것인데요. 평수도 작고, 노후 단지임에도 해당 단지의 거래는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상당수를 기록 중입니다.

집값도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고요. 이와 같은 현상은 교통 호재 영향도 있지만,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흥 내에 위치한 연식 있는 단지들은 대부분 저렴한 집값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축 단지들은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요. 서해선 시흥대야역 인근에 위치한 '시흥은계우미린레이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올해 3월 7억원에 실거래됐습니다. 또한 신천역에 인접한 '시흥센트럴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연식 있는 단지들이 대부분인 시흥에서 보기 힘든 신축 단지라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시흥 내에 위치한 단지들은 연식 있는 단지, 신축 단지 모두 집값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시흥시는 서울 및 주요 수도권 지역에 비해 집값이 저렴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흥시 상승 기운 앞으로도 계속될까?

그동안 시흥시는 교통 노선 부족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다른 경기권 지역에 비해 주목할 만한 지역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집값도 저렴한 편에 속했고요. 하지만 다양한 교통 노선 개발이 확정되자 시흥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나고 있죠. 서울 접근성과 더불어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지자 시흥은 미래의 교통 요충지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집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요.

하지만 교통 호재가 있다고 무조건 시흥이 옳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통 개발이 이뤄져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서울 도심과 거리가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러니 섣부른 판단이 아닌 신중한 결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