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55회 초시 동차 합격수기입니다.
더 많은 합격수기는 cafe.naver.com/cpakiller 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동을 통해서도 댓글을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2월에 공부를 시작하여 2020년 1차 시험을 통과하고, 2020년 2차 시험도 합격하여서, 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 시험을 동차로 합격하였습니다. 주변 지인 중에 시험과 관련하여 물어볼 사람이 없어 인터넷에서 합격수기를 찾아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저의 합격수기를 쓰는 지금이 낯설고 설렙니다. 제 합격수기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고, 잠도 많기 때문에 공부시간 인증에 올라오는 분들처럼 꽉 찬 수험생활을 보낸 것은 아닙니다. 정량적으로만 보았을 때 주 6일 12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이 100%라고 한다면, 제 수험생활은 70%-75% 정도였습니다. 가끔 힘든 날에는 평소보다 집에 일찍 가고, 식사시간도 길고, 주말에는 늦잠도 자며, 약간의 죄책감과 함께 월요일을 시작하는 평범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제가 정한 큰 원칙은 어기지 않으려 노력했고 꾸준히 공부를 이어나간 덕에 운 좋게 동차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각자의 걱정과 고민을 해결하고, 수험 생활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1. 수험기간
저는 2019년 2월 말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월에는 앉아있는 연습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보냈어서 3월부터 제대로 공부를 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를 준비할 때에는 집 근처 공공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도서관을 정할 때 고려한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집에서 밥을 먹으므로 집과 가까울 것.
둘째. 주변에 놀 거리가 없을 것. (문구점, 코노 등)
제가 이용한 도서관은 집과 차로 5분거리였고, 점심시간에 어머니께서 태우러 오셨습니다. 또 주변에 놀 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도서관에 있는 동안 공부를 방해할 유혹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아침 9시~9시 반쯤 공부를 시작하여 1시간 반의 점심시간을 가졌고 저녁은 가끔 먹었습니다. 10시 50분에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는 보통 공부를 안 하고 휴식을 가졌지만 상법 숙제 등 30분 내외의 공부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월요일에는 도서관이 휴관하였는데, 심화강의를 듣던 9월까지는 월요일에 쉬었습니다. 9월부터는 월요일 하루를 통으로 쉬는 게 부담이 되어 다른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대신 근처에서 맛있는 걸 먹거나 집에 일찍 와 쉬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열품타로 측정한 평일 평균 11시간이고, 주말은 유동적이라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시험 한 두 달 전에는 평균적으로 10시간 정도였습니다.
2차를 준비할 때에는 코로나로 인해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아 첫 한 달은 스터디카페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밥을 먹는 저에게 스터디카페는 너무 멀었고, 주변에 놀 거리도 많아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아파트에 방치된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20년 4월부터는 그곳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거의 몇 년간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아 청소를 하고 냄새를 빼느라 일주일은 고생했지만, 제가 도서관을 정하는 요인에 꼭 맞춰진 곳이라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도서관은 정해진 개방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9시 반~10시 사이에 도서관에 도착하여 공부를 하였고 11시~12시 사이에 집으로 왔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파트 도서관이 도보로 3분이다보니 집에서 휴식하는 시간이 길어져 하루 공부량을 채우기 위해 귀가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사실 3월 초반에 스터디카페를 다닐 때 조금 해이해져서, 4월부터 이를 만회하고자 매일 도서관에 나가 공부를 했습니다. 평일에는 평균 11시간 반 정도를 공부했고 주말에는 평균 7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3월 | 김기동 중급회계(3월 완강), 김용남 원가관리회계 |
4월 | 김종길 재무관리, 김용남 원가관리회계(4월 완강), 강경태 세법개론(4월 26일 시작) |
5월 | 김종길 재무관리(5월 13일 완강), 김판기 경제학(5월 14일 시작), 강경태 세법개론 |
6월 | 강경태 세법개론(6월 초 완강), 김기동 고급회계(6월 초 시작), 김판기 경제학(6월 완강) |
7월 | 김기동 고급회계(7월 7일 완강), 김재호 재무회계동차강의(7월 9일 시작), 김혁붕상법(7월 시작) |
8월 | 김혁붕 상법(8월 18일 완강), 김재호 재무회계동차강의(8월 27일 완강), 강경태 세무회계심화강의(8월 20일 시작), 김종길 재무관리 심화강의 시작(8월 말 시작) |
9월 | 강경태 세무회계 심화강의, 김종길 재무관리 심화강의 |
10월 | 강경태 세무회계 심화강의+기타세법 강의(10월 중 완강), 김종길 재무관리 심화(10월 중 완강), 최중락 객관식 경영, 임세진 객관식 원가(강의x) |
11월 | 최중락 객관식 경영(11월 10일 완강), 김종길 재무관리 심화 복습(11월 17일 완료), 강경태 객관식 세법(11월 5일 시작), 김판기 객관식 경제 시작(11월 15일) |
12월 | 강경태 객관식 세법(12월 28일 완강), 김판기 객관식 경제(12월 28일 완강), 강경태 기타세법(객세 완강 후 시작) |
1월 | 강경태 양도소득세·상속세¡¤국기법개념·국기법객관식(12월 10일 완료), 김현식 정부회계 인강, 심유식 객관식상법(1월 7일 시작, 중도 하차) |
2월 | 김강호 정부회계 final |
3월 | 권오상 회계감사, 강경태 세무회계(발췌해서 들음), 재무회계 재무관리 연습서 풀이(강의x) |
4~6월 | 권오상 회계감사(4월 13일 완강), 모든 과목 연습서 풀이(강의x) |
제가 전반적인 강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하는 중간중간 수정하며 적었던 것들이라 날짜가 명확한 것도 있고, 명확하지 않은 것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진입시기: 봄
제가 CPA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2017학년도 1학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교환학생도 가고 싶었고 이수 학점도 학교 수업을 통해 채우고 싶었기 때문에 18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갔다 온 후 진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꽤 오래 진입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CPA생도아닌 CPA 준비생은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얼른 진입해서 이 불안감을 깨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저에게는 모종의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또 교환학생도 갔다 온 직후라 집에서 지내는 것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고, 나름 즐겁고 행복하게 수험 생활 초반을 보냈습니다.
3. 학교의 영향과 마음가짐
저는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CPA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제가 재학중인 학교가 TOP 10에 드는 학교라 그런지 주변 동기, 선배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CPA에 알게 되었습니다. 중급회계 수업을 들으며 회계사로 진로를 정했고, 3학년 2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진입 시기를 미리 정했기 때문에 그 전에 마음껏 놀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얼른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과 불안함이 있었고, 이는 진입 후 제가 수험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수험생활을 할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복학 등을 고려할 때 동차합격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대략적인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초시동차생의 합격수기를 모아 읽었습니다. 또 그 중에서 저와 가장 생활패턴이 비슷한 분들의 수기를 몇 개 골라 수험 생활 내내 방향이 안 잡힐 때마다 읽으며 계획을 정하고 자신감을 얻곤 하였습니다. 합격 수기는 많이 읽는 것보다 자신과 잘 맞는 수기를 찾아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공부량을 소화해낸 합격생의 수기를 읽었더라면, ‘난 안 될거야’라는 좌절감에 멘탈이 많이 흔들렸을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합격수기를 읽을 때 다음을 고려하였습니다.
1. 초시동차생일 것
재시, 혹은 유예 합격생들의 수기를 읽을 때 ‘저렇게 열심히 2년을 했는데, 겨우 1년 한 내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부 과목별 공부법이 궁금할 때는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2. 수면시간, 순 공부시간 등이 비슷할 것
저는 아침잠이 많고 수면시간에 집착하는 편이라 저와 기상시간, 수면시간이 비슷한 합격생의 수기를 찾아 읽었습니다. 저는 아침 8시쯤에 기상했고, 평균 8시간 정도 잤습니다.
이에 맞는 수기들을 저장하여 계획이 흔들리거나 불안할 때마다 반복해서 읽으며 방향을 잡았고 덕분에 처음이지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4. 학과의 영향
학점 요건을 채우기 위해 회계 과목으로 회계학원리, 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를 수강하였고 재무 과목으로 투자론 기업재무를 수강했습니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수험 공부에 있어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친숙함이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할 때 두려움이 덜했습니다.(세법 제외) 이 외에는 경영학과로서 얻는 큰 장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저 같은 경우 혼자 공부를 하였고 주변에 CPA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사람이 몇 없어서 상경계열로서 얻는 정보도 없었습니다. CPA시험이 정보가 유의미한 차이를 만드는 시험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상경계열과 비상경계열의 유불리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5-1. 과목별 공부 방법: 1차
일반경영학
참고한 교재: 최중락 워크북, 최중락 객관식, 최중락 기출실록, 하루에 끝장내기 경영학
수강한 강의: 최중락 객관식 경영학
1차 과목 중 가장 불확실한 과목이라 생각했습니다. CPA 시험에서 다루는 경영학의 범위와 깊이가 가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출만 확실히 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고 1차 과목 중 가장 투입이 적었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대신 경영학보다 안정적인 재무관리를 공부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각했고 이를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경영학은 객관식만 들어도 충분하다는 말을 들어 10월에 객관식 경영학을 수강하였고, 강의 수강 후 워크북 교재를 보며 기출 선지들을 눈에 익혔습니다. 이후 기출실록을 하루 1개년씩 풀어 2번 정도 풀었습니다. 이후 하끝 OX를 풀며 객관식 강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도 추가적으로 눈에 익힌 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재무관리
참고한 교재: 김종길 재무관리 기본서, 김종길 재무관리 연습서, 김종길 재무관리 객관식,우리 경영아카데미 재무관리 기출모음집(1차, 2차)
수강한 강의: 김종길 기본강의, 김종길 심화강의
대학에서 투자론, 기업재무를 듣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얻었어서 자신감도 있었고, 다른과목에 비해 휘발성이 강하지 않고 암기할 내용이 적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과목입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는 단원마다 있는 연습문제를 다 풀고 넘어갔습니다. 완강 후 기본서에 있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고, 틀린 문제는 한 번 더 풀며 개념을 이해 못해도 답으로 가는 과정을 보고 갔습니다.
저는 심화강의만 수강하고 스튜디오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1차에서 재무관리 비중이 낮은데 스튜디오 강의를 듣는 것이 무겁게 느껴졌고, 제가 본 합격수기에서 심화강의만 수강해도 합격에 큰 무리가 없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심화강의로 마음을 굳혔고 지금도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기본강의는 재무관리에 나오는 개념들을 소개했다면 심화강의에서는 주요 개념들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설명해주기 때문에 재무관리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다음날, 늦어도 3일 이내에는 강의에서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심화강의를 완강한 후 복습 때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었는데, 복습까지 끝낸 시기가 11월 17일이라 마음이 초조하긴 했습니다. 객관식 진입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불안했지만 저처럼 심화강의를 보다 늦게 객관식에 진입한 합격수기를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쳤습니다.
심화강의 완강 후 객관식 교재를 구매하여 강의 없이 문제만 풀었지만, 단원별로 기출과 응용문제를 풀며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느껴져 1회독을 한 후 바로 우리경영아카데미에서 기출문제집을 구매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무관리, 원가관리와 같이 암기가 적은 과목은 어느정도 개념이 잡혔다면 여러 단원이 섞여 있는 기출문제집을 풀며 문제 푸는 속도를 높이고 풀이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생각합니다. 재무관리 기출문제집은 그날 계획을 보아 1개년~2개년 정도를 풀며 시험 전까지 3회독 정도를 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풀이 방식을 통으로 외웠습니다.
경제
참고한 교재: 경제학연습, 객관식 다이어트 경제학
수강한 강의: 경제학 기본강의, 경제학 객관식강의
경제는 수학과 가까운 과목이라 생각하는데 어찌 그리 휘발성이 강한 지 모르겠습니다. 경제는 제가 가장 삽질을 많이 한 과목이자, 가장 투입 대비 결과가 좋지 않은 과목이며, 다신 보고싶지 않은 과목입니다. 경제학 기본강의를 듣고 복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필기노트를 만든 것이 첫 번째 삽질이며, 다이어트를 전수로 회독한 것이 두 번째 삽질입니다. 필기노트는 쓰이지 않았고, 다이어트 전수로 2회독을 하고 3회독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객관식 강의를 들을 때는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예습 복습까지 했고 경제에 반나절을 보낼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입했습니다. 덕분에 모의고사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지만, 기계적인 반복으로 매너리즘에 빠져 실제 시험에서는 결과가 가장 안 좋았습니다. 제 경제 점수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경제는 전수로 풀며 저처럼 욕심내기보단 문제를 추려가며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세법
참고한 교재: 강경태 세법개론, 강경태 연습서, 주민규 객관식 세법, 주민규 2020 공인회계사 1차 세법 최신기출문제집, 하루에 끝장내기 세법, 강경태 2차 final 세무회계
수강한 강의: 강경태 기본강의, 강경태 심화강의, 강경태 객관식 강의
세법은 시작할 때부터 악명을 익히 들어 겁을 많이 먹었던 과목입니다. 그래서 세법은 기본, 심화, 객관식 강의를 모두 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수험생활동안 꾸준히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처음 기본강의를 들을 땐, 속이 답답하고,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담배가 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때는 그날 강의를 듣고, ‘무슨 소릴까!’하면서 되감기를 하느라 복습할 여력도 없었습니다. 단원마다 딸려있는 연습문제를 풀려 노력했지만 안 풀리면 그냥 답지를 보며 눈에 익혀둔다는 기분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때까지 저는 부가세법에서 법인세가 이전 과목들처럼 이어지는 내용인 줄 알아 특히 더 이해가 안 가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바로 심화강의를 들었는데, 이때 문제푸는 과정을 통해 기본강의에서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이해되며 실력이 많이 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경태 심화강의는 써머리로 개념설명 후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써머리로 개념설명 부분을 들을 후, 문제 풀기 직전 강의를 멈춰놓고 스스로 풀어보았습니다. 이후 강의를 들으며 선생님께서 푸는 과정을 보며 제 풀이의 잘못된 부분을 고쳤습니다. 다음날에 전날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며 복습했고 주말이나 강의가 밀리면서 생긴 자투리 시간에 한 번 더 풀었습니다. 써머리를 보는 것보다 문제를 풀고 틀리는 과정에서 규정들이 더 잘 암기되었고, 풀었던 문제를 바로 다음날 풀어 바로 다음날 풀었기 때문에 망각에 대한 고통 없이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문제를 풀면 답이 다 기억나지 않냐 생각할 수 있지만, 세법 심화문제의 경우 호흡이 길고 배운 내용도 많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복습하기 좋을 정도로 적당하게 기억난다 생각합니다.
<심화교재 공부>
1. 강의에서 문제 풀기 전 개념(써머리)설명하는 부분을 본다.
2. 개념 설명이 끝난 후 문제 풀기 전 강의를 멈춰두고 직접 푼다.
3.(채점하지 말고) 강의를 다시 재생시켜 선생님의 풀이를 보며 채점한다.
4. 다음날 3 과정에서 푼 문제를 다시 풀고 틀린 부분을 체크한다.
(그 부분만 써머리 다시보거나 그 다음날 또 다시 풀기)
5. 1~3를 반복한다.
만약 1~3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4를 하기 힘들 때는 이틀동안 1~3을 하고 하루는 이틀 동안 4를 하는 등 유동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객관식 강의도 강의의 개념설명 부분을 듣고 멈춘 후 문제를 푸는 등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객관식 교재에 있는 모든 부분을 풀지 않기 때문에, 하루치의 강의를 들은 후에 해당 단원에 수록된 문제를 전수로 풀었습니다. 말문제를 풀 때에는 답만 고르지 않고, 그 선지와 관련하여 그날 들은 강의에서 기억나는 모든 것들을 적으며 복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선지가 A라는 규정에 관한 것이면 A의 적용대상, 조건, 세율, 식, 예외규정 등 모두 떠올려보고,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써머리를 찾아 체크하며 기억에 남기려 했습니다. 이 과정은 강의를 들은 직후 머리에 가장 많이 남아있을 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부가세, 법인세, 소득세로 나누어 가로풀기를 하며 회독수를 높였습니다. 책 앞에 1~0까지 쓰고 그날 기분에 따라 정한 숫자의 문제를 풀며 시험전까지 전 범위에 대한 감을 잊지 않으려 했습니다.
상법 ★자신있는과목
참고한 교재: 상법신강, 객관식 상법신강, 심유식 객관식 교재, 빈지노
수강한 강의: 김혁붕 상법 기본강의, 심유식 상법 객관식(중도하차)
가장 불안했던 과목이자 기출문제 등을 풀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온 과목입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는 강의를 듣고, 숙제로 내주신 문제를 푼 게 다였습니다. 저는 강의노트를 사지 않고 책에 해당하는 부분에 멈춰놓고 필기했기 때문에 하루 강의를 듣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누적복습을 하려했지만 줄글을 읽고 있으니 잠이 오고 시간도 오래 걸려 중간부터는 복습 없이 진행했습니다. 8월 중순에 상법 강의를 완강했는데, 객관식 시즌에 다시 보았을 때 너무 새로워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객관식 시즌에 들어갔을 때에는 눈으로 한 번 익히자는 마음으로 기본강의 시절 숙제로 풀었던 객관식 상법 신강의 연필 자국을 지우개로 지우며 봤습니다. 용어 같은 건 익숙하지만 맥락이 안 잡혔고 그제서야 상법신강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 적힌 필기를 보며 내용을 이해했고, 상법신강을 다 봤을 때 비록 외우진 못했지만 이해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문제가 없이 줄글로 읽는 책을 보면 공회전한다는 기분이 들어, 개념서나 필기노트 등을 회독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때문에 빈지노를 일찍 보기 시작해 여러 번 보는 것보다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이 저에게 맞다고 생각했고, 객관식 상법 신강을 보려 했으나 잘 풀리지 않았고 바로 밑에 달려있는 답으로 눈알이 스르륵 굴러가는 걸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객관식 상법 강의를 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양이 적은 심유식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혁붕쌤 베이스에서 유식쌤 객관식을 듣기는 까다로웠고, 12월도 아니고 1월에 이 상태로 강의를 계속 듣는 건 무리라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회사법 들어갈 때부터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객관식 교재를 풀고, 빈지노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공부방법을 소개하기 전 유식쌤 객관식 교재 구성을 소개하자면, 단원마다 주제별로 기본문제, 기출문제, 심화문제, ox등이 있고 제일 뒤에 17, 18, 19년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법의 이사가 주제이면 이사에 대해 묻는 기본 기출 심화 ox 문제가 모여있고, 감사위원회가 주제이면 이에 대해 묻는 기본 기출 심화 ox문제가 모여있는 형식입니다.
저는 우선 객관식 교재 제일 뒤에 있는 수록되어 있는 19년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며 정답여부와 관련없이 모르거나 헷갈리는 선지는 전부 체크하고 상법신강을 펼쳐 해당 주제에 대한 필기 등을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객관식 책에서 해당 주제를 찾아 포함되어 있는 문제를 풀었고, 이때 틀린 문제는 체크해뒀다가 다음날 다시 풀었습니다.
<객관식 공부>
1.기출 풀며 헷갈리는 선지 체크
->상법신강에서 해당 선지와 관련된 주제를 찾아 필기정리
(처음엔 모르는 게 많아 하루 5문제에서 10문제 정도가 가능했습니다)
2. 유식쌤 객관식 책에서 해당 주제를 찾아 문제 풀기
->다음날 전날 과정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고 '1~2'의 과정 반복하기
19년 기출을 공부한 후, 17 18 기출은 아껴둬야겠단 생각이 들어 빈지노에 수록된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며 모르는 주제는 객관식 상법에서 찾아 문제를 푸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유식쌤 객관식 강의 교재와 빈지노 모의고사에는 꽤 지엽적인 선지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 좌절했지만, 빈지노 6회 모의고사를 끝낸 후 학원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풀 때 제 공부방법이 틀리지 않음을 알고 안도했습니다.
재무회계
(1) 재무회계
참고한 교재: 김기동 기본서, 김재호 2차 연습서, 김재호 객관식, 김재호 final재무회계 1차, 2차
수강한 강의: 김기동 기본강의, 김재호 동차강의
재무회계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입니다. 기본강의를 들었을 때에는 전에 배운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 막막했지만, 연습서를 풀며 실력을 익히고 나니 쉽게 휘발되지 않아 객관식 과정에서 가장 부담이 없었습니다. 기본강의는 평범하게 강의 듣고 복습을 하며 보냈습니다. 이후 김재호 객관식 교재가 워낙 정석책 같아 김재호 객관식 교재를 풀 계획이었고, 그렇다면 동차강의를 김재호로 듣는 것이 싱크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차강의를 김재호로 들었습니다. 심화를 듣지 않고 동차강의를 들은 이유는 김재호 동차강의에서 개념설명을 친절히 해줘서 굳이 심화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강의 후기를 많이 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동차강의에서 기본강의만큼 길게는 아니지만 개념 설명을 잘 해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때도 개념 부분을 듣고 멈춘 뒤 혼자 풀어보고 강의를 보는 방식을 고수하였습니다. 2차 연습서를 들을 때는 누적복습을 하며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씩 문제를 풀었습니다.
객관식에 들어가서는 시간을 점차 줄여가며 문제를 풀고, 세로풀기보단 가로풀기를 많이 했습니다. 대충 그날 풀 문제들의 수를 세어보고 ‘문제 개수x1문제당 시간’ 만큼 타이머를 설정해두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당 시간은 약 2분에서 시작하여 점차 줄여나갔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35문제를 50분내로 풀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정해 풀다보니 가로풀기 혹은 모의고사 풀이에서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고 3회독 이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원가관리 회계
참고한 교재: 김용남 기본서, 임세진 객관식교재, 우리 경영아카데미 원가관리 기출모음집, 김용남 연습서, 이승근 진도별 모의고사
수강한 강의: 김용남 기본강의
학교에서 원가관리회계를 수강했었고, 꽤 나쁘지 않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에 자신 있던 과목입니다. 또 제일 처음 수강을 시작한 과목이라 다른 과목보단 여유롭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의를 듣고 기본서에 있는 문제는 최대한 다 풀어보려 했으며, 어려운 문제라도 틀을 이해하려 고민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원가회계의 어려운 문제는 지엽적인 개념이 나온 문제기보단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풀어보아야 나중에 쉬운 문제들을 더 잘 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념강의 이후 10월쯤이 되어서 객관식 교재를 구매하여 풀어보았는데, 한참 시간이 흐른 후라 그런지 개념도 희미하게 기억나고, 문제를 푸는 데에 시간도 많이 걸려 세로풀기를 하며 잊은 내용을 복구하는 데에 시간을 꽤 쏟은 것 같습니다. 객관식 교재를 전수 1회독, 오답 및 필수 2회독 정도를 한 후 기출모음집을 풀었습니다. 원가회계 기출문제도 회당 시간을 정하고 이를 점점 줄여가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1개년 당 7문제 남짓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1개년~2개년씩 풀며 회독을 늘렸고,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문제는 문제 풀이 방식자체를 외우려 했습니다.
(3) 정부회계
참고한 교재: 김현식 정부회계 기본서, 하루에 끝장내기 김강호
수강한 강의: 김현식 정부회계 기본강의, 김강호 파이널 강의
정부회계는 기본 강의를 12월 말에 들었습니다. 조금 일찍 들었으면 불안감은 덜어졌겠지만 암기 위주의 과목이라 미리 강의를 들어 두었다가 다시 공부하려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정부회계 기본강의를 듣고 김현식 선생님의 프린트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방의 차이를 따로 정리하여 주에 1회씩 보았고, 기본서의 문제도 2-3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하끝으로 진행하는 파이널 강의가 2회분이라 가볍게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들었고 암기과목에 자신은 없지만 자주 보며 눈에 익힌 덕분인지 운 좋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5-2. 과목별 공부 방법: 2차
세무회계 ★자신있는과목
2차는 연습서를 순서대로 풀며 심화 과정에서 넘어간 개념 부분만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이때는 그 전날 풀었던 문제를 바로 다음날 풀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유동적으로 누적복습을 했고 연습서를 전수로 2-3회 풀었습니다(세로풀기). 이후 final 세무회계에서 모의고사를 풀며(가로풀기) 시간을 단축하였고 모의고사를 다 푼 후 앞으로 돌아와 진도별 문제를 풀었습니다(세로풀기). Final 세무회계는 1.5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2차때는 모든 문제를 실전처럼 답안지에 작성하며 풀었습니다. 추가적으로 1차 2차 모두 기타세법은 증여세만 제외하고 챙겼습니다.
재무관리
2차때는 필수문제리스트를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단원별로 1번, 가로풀기로 1번씩 풀었고 이후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김민환 선생님의 기출문제에서 김종길 선생님의 답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저는 김종길 선생님의 교재에서 해당 문제를 찾아 채점하였습니다. 다른 부분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설을 한 번 더 보는 과정에서 공부가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차 재무관리는 문제푸는 시간이 부족한 과목이 아니라 생각하여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 풀이를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회계감사
참고한 교재: 권오상 스터디가이드, 하루에 끝장내기 회계감사
수강한 강의: 권오상 회계감사 유예강의
저는 회계감사 목차를 찾지 못하여 하루에 끝장내기 정부회계를 구입하였고,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와 싱크가 맞지 않아 정리하기 까다로웠다는 점을 제외하곤 만족합니다. 초반에는 강의를 듣고 집에 와서 강의 내용을 자기 전에 떠올려보는 방식으로 복습을 했으나 점차 강의 진도에 쫓겨 수강 중에는 복습을 거의 못했습니다. 회계감사는 중구난방식으로 공부했어서 특별히 알려드릴 것이 없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유예용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최대한 진도를 따라가려 했습니다. 완강 후 스터디가이드를 1회독 하며 기출문제를 손으로 쓰기도 하고, 손이 아플 때에는 머리로 문장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이때 하끝에 단권화를 할 수 있도록 스터디가이드의 필기를 정리했습니다. 이후 유예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부분을 체크하여 들고다니며 자기 전에 보았습니다. 이후 선생님이 알려주신 단원별 중요도 순으로 스터디가이드와 하끝을 번갈아보며 시험을 준비했고, 기출 빈도가 높거나, 최근 이슈와 관련된 사항들은 다 외워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원가회계
2차 원가관리회계는 4월에 시작하였는데, 심화강의도 안 들은 과목인만큼 일찍 시작할 걸 후회했던 과목입니다. 연습서는 기본단원과 심화단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기본단원의 연습문제와 필수문제리스트에 있는 문제는 다 푼 후 이승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그 후 심화단원을 보았는데 너무 어려워서 좌절했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는 것인가 싶고, 고통스러웠지만 심화단원에 있는 어려운 문제도 결국 기출이라 이를 풀어내야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려운 원가회계문제는 생소하고 지엽적인 개념 때문이 아니라, 문제의 호흡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라 심화단원의 문제를 푼 후 기본단원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의미있다 생각했습니다. 심화단원의 5-6문제를 매일 푸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웠지만, 덕분에 내성이 생겨 올해 2차에서 뜻밖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문제풀이 팁을 알려주자면 원가관리의 경우 문제 내 물음이 이어져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잡고 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연습은 했지만 막상 시험에선 마음이 급해 물음을 다 못 보고 문제를 풀었고, 때문에 3번 물음과 4번 물음에서 요구하는 답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어 두 물음의 답을 동일하게 적었습니다. 시간 압박 속에서도 물음 간의 연계성을 발견하는 연습을 하여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재무회계
1차 직후 재무회계에 자신감이 있어 2차때 공부시간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2차 연습서를 풀고, 틀린 문제들은 한 번 더 풀며 답안 쓰는 과정을 익혔습니다. 이후 final 2차 재무회계를 실전처럼 풀며 전수로 2-3회독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답안 작성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1회독 이후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를 못 푸는 일은 없었습니다. 재무회계는 특별한 공부방법이 있기보단 시간을 정해 빨리 푸는 연습을 하여 효율적으로 회독을 늘린 것이 고득점을 도운 것 같습니다.
6. 슬럼프와 극복방법
다행히 저는 큰 슬럼프 없이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스트레스를 잘 못 느끼고, 빨리 털어내는 성격 탓도 있겠지만, 수험생활 동안 나름의 멘탈관리를 잘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앞서 제가 합격수기를 참고할 때에 저의 목표와 상황에 잘 맞는 합격수기를 골라 읽은 것도 멘탈 관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멘탈 관리를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생각들을 예시로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3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더 일찍 시작한 사람들보다 부족하고 늦은 것 같아.
-> 가을종으로 시작해서 합격한 사람도 있는데 3월 시작은 늦지 않았다!
2. 재무관리 심화강의만 들었는데, 동차강의를 수강할 걸.. 뭔가 부족한 것 같아
-> 심화 강의만 듣고 합격한 사람도 있다!(합격수기) 강의가 해결책은 아니다!
3. 이번주 늦잠을 많이 자서 걱정이야
-> 대신 휴일에 공부하지 뭐~ 로봇처럼 안 살아도 합격했다고 합격수기에 적어야지~!
4. 강의 계획이 밀린 것 같다.. 남들은 벌써 ~~하던데…
-> 매일 3강씩 수강하면 ㅇ월 ㅇ일까지 완강하니까 그 이후에 나도 ~~하면 돼.
~~ 대신 나는 ~~~했으니까 별 차이 없다.
5. 시험 떨어지면 어떡하지?
-> 플랜B도 나쁘지 않아! 인생 망하는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 ㄴㄴ
-> 여러 신앙들 다 끌어와서 합격할 것이라 합리화
(ex. 내가 교환학생 갔을 때 성당에서 소원 빌 때 켠 촛불이 얼만데..)
4번과 관련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강의를 70%정도 수강했을 때 진도가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초조함을 느꼈는데 그럴 때에는 앞으로 남은 강의에 대한 일별 계획을 대략적으로 세워 완강 일자를 확정했습니다. ‘매일 3강씩 수강할 때 ㅇ월ㅇ일까지 완강할 수 있다.’ 정도의 짧고 단순한 계획이지만 이를 통해 뒤쳐지고 있다는 기분을 없애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유치하고 비논리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수험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오는 불안한 생각은 저렇게라도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괜히 공부가 안 되어 합격수기를 뒤적거리기도 하고, 때론 포기하고 싶다 생각도 했지만 그 때에도 ‘이런 힘든 날들이 날 더 성장시킬거야’라고 합리화하며 버텨냈습니다.
추가로 저는 인스타그램을 삭제했고, 동네 친구에게 비밀번호를 설정해달라 하여 아이폰 스크린타임을 걸어 핸드폰을 시계로만 사용했습니다. 핸드폰을 사용하게 되면 점점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공부에 다시 집중하기 힘들고, 시간을 오래 빼앗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수험 생활을 하는 1년 반 동안 시험 외에 다른 것들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7. 내가 했던 수험생활 생활습관, 학습전략 중에 아쉬웠던 점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학습전략은 "1. 세로풀기와 가로풀기의 적절한 조화", "2. 누적복습"입니다. 세로풀기와 가로풀기의 정확한 정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세로풀기는 ‘1단원 풀기’, 가로풀기는 ‘전 단원의 1번 문제만 풀기’라고 이해했습니다. 세로풀기는 한 단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범위가 워낙 넓은 CPA 시험에서 세로풀기를 하다보면 끝에 가서 처음 단원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로풀기는 전 단원을 골고루 보기 때문에 두루두루 공부한 과목에 대한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한 주제에 대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를 풀어보지 못해 세로풀기 만큼 깊은 이해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저는 처음 교재를 풀 때는 세로로, 이후 가로로 풀면서 부족한 부분만 세로로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시험이 다가올수록 가로풀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세로풀기를 2번 연속으로 하는 건 시간이 촉박한 객관식 과정에서 수험목적에 맞게 실력을 올리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CPA 시험의 책은 두껍고 강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강의를 다 듣고 처음으로 복습하기에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제가 심화강의를 들으면서 큰 좌절없이 실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까먹기 전에 다시 복습을 해서인 것 같습니다. 강의 진도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일주일에 2번은 금방 배운 내용을 다시 복습할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강의를 들을 때, 진도나간 부분만큼 책 귀퉁이를 접고 ㅇㅇㅇ을 그려 볼 때마다 체크하며 꾸준히 누적복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차 답안 작성과 관련해서 어떻게든 뭐라도 쓰고 나오길 바랍니다. 2차 원가에서 3번 물음을 실수한 걸 알았을 때 [물음3]을 [물음4]로 바꾸고 3번 물음의 답을 백지로 낼까 생각했지만, 제가 실수한 것을 채점하시는 교수님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지우지 않고 [물음4]에 [물음3]과 같은 답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또 마지막 물음에서는 답안지 10장을 다 사용한 후라, 마지막 페이지 구석에 네모를 그려 그 안에 답을 우겨 넣었습니다. 원가의 경우 시간이 없어 물음 2개를 풀지 못했지만 이외의 백지는 만들지 않았으며, 이것이 어려웠던 올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라 생각합니다.
8. 수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CPA 시험은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산을 오를 때는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도 문득 돌아봤을 때 꽤 많이 올라온 것처럼 CPA 시험도 실력이 그대로인 것 같아도 어느 순간 실력이 합격할 만큼 늘었구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고,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부한 것이 머리에 하나도 남지 않은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강의의 초반부가 떠오르지 않거나 전에 들었던 과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공부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그 시간들을 통해 이미 실력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또 혼자 배웠던 걸 떠올려보는 것과 문제를 보고 푸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막상 문제를 풀면 걱정만큼 본인이 뒤쳐져 있지 않음을 느낄 것이므로 지레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되 늘어지지 말고 하루하루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객관식 시작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저는 재무관리 연습서를 11월 17일까지 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많이 불안했는데 강의를 듣지 않고 문제만 풀며 보내는 3개월은 깁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객관식을 시작하면 같은 문제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쉽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늘 ‘좀 더 일찍 객관식을 시작할 걸..’이라는 아쉬움과 불안함이 있습니다. 때문에 기본강의, 심화강의 들으며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고, 어떤 객관식 강의를 들을 것인지 미리 정하여 느슨해지지도, 불안해하지도 않을 적정한 시기를 미리 찾아두길 바랍니다.
시험이 끝난 지 2달이 지난 후라 기억이 미화된 부분이 있겠지만, 구매내역, 제가 썼던 공부기록 어플 등을 찾아보며 최대한 자세히 적었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ㄷㅅㅂㄱ 감사합니다!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3 15:09
ㄷㅅㅂㄱ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6.04 06:42
ㄷㅅㅂㄱ 감사합니다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05 23:20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06 15:28
ㄷㅅㅂ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18 09:4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19 17:04
ㄷㅅㅂ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