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충주호 제일 낚시터를 다녀온 이후
거의 한달만에 출조를 했습니다.
그동안 잘 빠져 나가던 코토로나에 처음으로 걸려 7일간 격리되었고
이후 베트남 다낭을 다녀오며 현지에서 이석증이 와
어렵게 귀국한 이후 강제로 푹 쉬게 되었습니다.
사실 설 명절 이후에 출조 할 기회가 있었지만 역대급 강추위에
출조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이제는 움직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조지를 찾다보니
겨울철에도 물낚시가 가능한 곳인 이산포수로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이미 인터넷과 유튜브로 많이 알려진 곳으로
아무리 추워도 물이 얼지 않기에 현지인들의 짬 낚시터이기도 합니다.
지난 1월 30일 느지막히 집에서 나왔습니다.
개봉동 집에서는 약 32Km의 거리라 길만 막히지 않으면
30분이면 충분한 가까운 거리입니다.
한국 지역 난방공사에서 흘러 나오는 따뜻한 물이 결빙을 막아줍니다.
사진은 2020년 5월에 다녀오며 찍은 사진입니다.
장한천과 한류천이 만나는 합수머리 지점으로
왼쪽 수문을 지나면 한강으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물이 얼지 않는 부분은 사진 오른쪽의 한류천입니다.
이 한류천을 따라 조금 올라오면 이런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면 막다른 곳으로 그 옆으로가 현지인들의 주 포인트입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하류권으로 잘 보이지 않는 갈대속에서
한분이 이제 막 도착하여 대를 펴고 있습니다.
다리 상류권으로 역시 한분이 대를 펴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 부근까지 얼지 않으며 낚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2 자유로 다리로 이곳부터 상류 1km구간이 얼음이 얼지 않는구간입니다.
다리 바로위에 현지인인듯 한 분이
간단하게 2대만 펴놓고 망중한을 즐깁니다.
저도 그 조금위에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좌대깔고 텐트까지 올렸습니다.
사실은 낮에만 잠깐 짬낚시로 다녀가려고 했는데
와서 보니 의자를 가지고 오지 않았네요.
할 수 없이 텐트까지 올려 준비하다 보니 긴 낚시가 되었습니다.
3.2칸부터 4.0칸까지 모두 9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3m 권이며 물색은 탁한 것이 아주 좋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했습니다.
대편성 완료하고 주변을 돌아 봅니다.
바로 앞에 일산 도시 지역에 더운물을 공급하는
지역난방공사 건물이 있습니다.
지난해 새로 만든 둘레길이 건너편으로 설치 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갈대가 무성한 수로 주변.
하지만 이렇게 부들이 잘 자라 있는곳도 있습니다.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잠깐 베트남 다낭 다녀온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난 1월 12일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물교주님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 티켓만 구입해서 다낭으로 날아갔습니다.
공항으로 마중나온 대물교주님이 함게온 현지인 가이드 탄수씨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3년간 생활했다는 탄수씨.
그의 차량은 캠리...
베트남의 기름값이 한국과 비슷 하다고 합니다.
리터당 1.500원 정도고 지동차 값도 엄청나게 비싸
중형차 값이 7~8천만원이라네요.
이곳 임금이 한달 3~4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무척 비쌉니다.
그러니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것이 이해가 됩니다.
이 가이드 비용은 하루 10만원 정도.
이지역 물가를 생각하면 그리 싸지는 않지만 기름값, 주차비등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가로 생각하면 이 정도 비용이면 자유 여행이 좋을 듯합니다.
다낭 여행 가시는분들이 참고 하시라고 가이드 탄수씨의 연락처를 올려 놓습니다.
카톡으로 전화를 해도 되고 한글로 써도 글은 다 읽을수 있습니다.
탄수 82로 친구등록하면 되던가?
전화번호는 82 093 567 7894
혹시 연락안되면 저에게 전화를 주세요.
자유여행이 좋은점.
가다가 좋은곳 있으면 무조건 정차.
미케비치 해변에 지나다 보니 코코넛이 많이 달렸습니다.
파는곳이 있느냐고 하니 있다네요.
그럼 먹어야지요.
맛있습니다.
관광 잘 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대물교주님 부부와 만났습니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라는데
쌀로 만든 라이스페퍼에 빈대떡 같은 튀김을 놓고 각종 야채를 싸서
저기 꼬치의 고기도 빼서 넣은 후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그 맛 최고 였습니다.
음식 이름이 반쎄우라던가?
가이드까지 5명이 실컷 먹었어도 3만원이 않되네요.
정말 물가가 싸다는 것을 실감 했습니다.
대물교주님 부부와 우리 부부...
저녁 식사 후 호텔로 오던중 제과점에 들렸습니다.
이날이 집사람 생일었습니다.
케익하나 맞추었더니 6.000원 이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걸어 놓습니다.
https://www.fishnet.co.kr/board/view ?p_pkid=141835&p_mid=136&p_mbs=06-33&p_rep=N
오후에 자바라 후배가 찾아왔습니다.
남의 동네에 신고도 없이 왔다고 뭐라 하네요.
자바라 후배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상류권으로 올라가 봅니다.
건너편 파란색의 둥그런 수문으로 더운물이 흘러 나옵니다.
왼쪽 사각형의 수문으로도 가끔씩 대량의 더운물이 흘러 나온다고 합니다.
하천변에 있던 버드나무들이 모두 잘려 나갔습니다.
장마시기에 물흐름을 방해 하기에 정비를 했나봅니다.
저보다 조금 일찍 오신분인데 어디 가셨나 봅니다.
다리위의 한분.
제가 왔을때 대를 펴고 계셨는데...
살림망이 없는것을 보니 못 잡으신듯.
자바라 후배는 가고 다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찌가 움직이는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철수할까 말까...
이왕 텐트까지 편 김에 밤낚시도 조금 해 보려고 합니다.
그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바라 후배가 지금시기 입질 보기 힘들거라고 말하더군요.
이곳에서는 물지렁이가 특효로 물지렁이로 입질만 받으면 허리급 이상 사짜이고
지렁이나 글루텐에 입질 받으면 대부분이 8치 정도의 잔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겨울에 물지렁이를 어디서 구해요?
3~4월 한강에서 산란을 위해 떠 오르는 물지렁이를 뜰채로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산란철이 지나면 갯펄에서 땅을 파야 잡을수 있다네요.
주변의 가로등이 모두 켜지고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해가 지고나니 기온도 급격히 떨어지는듯 합니다.
그대신 바람이 잦아 들면서 그리 추운줄은 모르겠습니다.
딱 한번만...
찌가 움직이는 것이라도 보자...
간절한 바람에도 대답이 없습니다.
이렇게 2023년의 출조를 마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3년.
새해 시작부터 이런저런 일로 액땜했으니
좋은 일만 있으리라 믿습니다.
모든 님들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첫 출조를 이렇게 아쉽게 마감합니다만
2월에는 대물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출조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이겨울에 물가에 펼쳐논 낚시대를 감상했네요^^
다음번에는 붕어있는 조행기를 기대해봅니다.
어신님 잘보고 갑니다.
추운데 수고 하셨읍니다.
얼마 있으면 물낚이 시작되는 철이니 건강 챙기셨다가 이봄엔 원없이
대박 나시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