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군예하 3포병여단의 2014년 하반기 사격훈련은 K-9 자주포 18문과 300여명의 장병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대포병 레이더와 무인정찰기를 통한 적 포병 움직임을 파악하고 2분안에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과정이었다. 특히 사격지휘소에서 보내오는 전술지휘정보체계로 적 포병위치를 추적,파악하여 결정적인 타격을 가 할 수 있는 과정을 훈련했다.
아래 내용은 이번 훈련에 참가한 지휘관 및 장병들의 인터뷰를 통해 실전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3포병여단 포탄사격 훈련 후 인터뷰
대대장 [중령 박석영]
1.화룡대대는 어떤 부대인가?
1952년에 창설되어, 3포병여단 예하대대중 최초로 창설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포병대대로서, 이름처럼 불을 뿜는 용과 같이 용맹하며, 쾌적한 병영시설로 선진 병영문화의 선두를 이끌고, 최첨단 장비인 K-9과 BTCS-A1을 도입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으로 서화축선을 최강의 화력으로 지키고 있는 부대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모습은 진짜사나이 촬영을 통해서 전 국민에게 보여주었습니다.
2.이번 사격은 어떤 목적을 가진 사격인지?
언제라도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그에 맞서 확실한 대응을 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이를 위해, 항상 훈련은 실전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고 있습니다.
3. 포탄사격 중에 위장을 실시한 이유는 무엇인지?
보다 실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훈련을 하는 병사들이 훈련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으로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훈련들이 실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일환으로 저희는 GOP일대를 공격중인 적 1개 보병대대를 가상의 적 상황을 부여하여 사격을 실시하였습니다.
4.훈련 중 부상자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어떤 조치를 하였는지?
강도가 높기도 하고, 기계화된 장비를 다루기 때문에 위험한 훈련인 만큼 언제라도 부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안전거리를 유지하여 AMB와 군의관, 의무병들을 대기시켜 두어서 언제라도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후속조치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상을 입지 않는 것이기에, 평소의 훈련을 통해서 안전교육 및 함께 훈련하는 포반 별로 호흡을 맞추어 두었습니다.
5.대대장만의 부대관리 노하우는?
무엇보다 병사의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훈련을 잘 준비한다면 누구라도 다칠 일이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훈련전 철저하게 훈련을 준비하여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 젊은 청년들을 무사히 사회로 돌려보내는 것 역시, 대대장의 몫이기에 최첨단 장비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과 안전수칙을 충분히 교육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훈련으로 인한 안전문제뿐만이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소통하는 병영문화를 만드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드는 역할도 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대장[대위 백준하]
1.이번 사격간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기상이나 화포의 상태 등등)
사격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자주포를 점검하고, 사격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고, 포신부분에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포대 정비팀이 사격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여 사격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격하는 당일 기상이 매우 양호하여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사격이 정말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 사격간 포대를 지휘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자신만의 노하우는?
간부 및 용사들이 잘 도와주어 사격간 포대를 지휘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사격을 하면서 특별한 노하우라면 사격을 하기 전에 연습을 철저하게 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사격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여러가지 염두해 두고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를 간부들과 토론하고 조치방안을 만들고 그대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안정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격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 이번 사격간 처음 사격을 실시하는 용사들은 없었는지?
포탄사격을 처음 경험해보는 인원은 대략 20여명 정도 있었고, 처음에는 이 인원들이 포탄사격에 대해서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첫발 사격을 시작하고 나서는 이러한 두려움 또는 긴장감이 해소되어 사격이 더욱 원활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첫 시작이 긴장되지 경험하고 난 이후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사격이 끝나고 그 용사들이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데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4.정확하고 신속한 사격을 위해 평소에 어떤 훈련을 하는지?
우리 부대는 적의 화력도발에 대비하여 즉각 사격을 실시해야 하는 부대입니다. 그래서 사격연습은 거의 매일하는데 용사들이 자주포에 탑승해서 포반장의 명령아래 사격임무수행절차를 실습하였고, 사격임무에 대해서는 대부분 용사들이 자신감이 충만해 있습니다. 결국은 절차에 맞추어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숙달하는 것입니다.
5.이번 훈련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는데 그래도 특별한 훈련이 있다면, 6문이 동시에 사격을 하기위해서 격발버튼을 누르는 인원들이 모여서 같이 누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6.어떤 각오로 포대원들은 사격에 임하였는지?
잘 쏘고, 잘 맞추자! 이 각오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포병이라면 포탄사격을 가장 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7.사격전에 미리 훈련내용을 교육하고 전파 할텐데, 갑자기 내용이 변경된다면 어떻게 조치되는지?
내용이 변경되면 용사들과 함께 임무 수행하는 인원들에게 신속하게 변경내용을 전파하고, 현장에서 안전위해요소를 제거한 뒤 준비가 완료되면 시작합니다. 내용이 변경되더라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8.이번 사격에 대해서 만족하는지?
첫 사격을 하는 인원들이 많았는데, 그 인원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은 듯하여 매우 만족하고 표적에도 명중하여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적의 도발에도 이러한 실력과 자신감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룡대대 파이팅!!
전사관[중사 박상준]
1.K-9자주포는 어떤 성능을 가졌는가?
K-9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Km, 최대속도 67km/h, 항속거리 360km와, 자동사격통제장치(AFCS)가 탑재되어있어 급속사격과 TOT임무가 가능한 우수한 장비입니다. 세계 최고성능의 자주포로 이미 널리 알려져 터키, 호주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2. 자동사격통제장치(AFCS)와 급속사격, TOT사격이란?
자동사격통제장치란 탄장전과 포신이동, 전시기에 표적위치를 입력하거나 사격지휘소로부터 사격제원을 받아 방열을 하는 것들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능력입니다. 이 기능으로 인해 급속사격과 TOT사격이 가능한 것인데 K-9의 급속사격 능력은 15초에 3발을 사격할 수 있고 또한, 분당 6발, 3분간 18발을 사격할 수 있습니다.
TOT란 Time on target의 줄임말로써 자주포 한문으로 고각을 조금씩 낮춰 가면 3발을 사격하여 동시에 표적에 떨어뜨릴 수 있는 사격방법입니다. 이는 자주포 한문으로 3문이 사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K-9자주포만의 우수한 사격방법입니다.
3. K-9 자주포를 운용하는데 있어 다른 부대와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자주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견인포나 K-55자주포와는 확연히 다른 전술을 구사 할 수가 있습니다. 문 단위 운용이나 2문, 3문 단위 운용으로 1개 포대의 자주포 6문을 가지고 1개 포병대대의 효과까지 낼 수 있으며 이는 1문 TOT와 급속사격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점들이 다른 부대(견인포, K-55)와는 차별화된 운용전략이 되겠습니다.
4.평소에 K-9자주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자주포는 견인포와 다르게 문당 간부 포반장이 편제되어있고 포대에 정비관편제가 되어있고, 아침 일과전과 일과 후 자주포정리를 할 수 있도록 부대 교육운영시간이 편성되어있어 수시로 관리와 점검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사격전․중․후에는 대대 정비팀, 삼성 윈텍과 연계하여 장비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5. K-10은 어떤 상황에서 운용되는지?
K-10 탄약운반차는 K-9자주포를 지원하기 위하여 생산한 세계 최초의 자동화 탄약 운반용 장갑차입니다. K-9자주포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한번에 104발의 포탄을 장착할 수 있으며 탄약보급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전방 컨베어로 보급이 분당 12발을 보급 할 수 있으며 탄약적재는 숙달정도에 따라 다르나 30분에서 40분정도면 적재를 완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포대별로 3문씩 배정되어 운용중이며, K-10 1문당 2문의 K-9자주포에 탄약보급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6.155MM 고폭탄을 옮기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지?
K-10에서 K-9자주포로 탄약이나 장약이 적재되는 것은 자동화로 되어있으나, 적재를 하기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아침점호시간의 체력단련과 일과 후 체력단련을 실시하여 체력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숙달이 되어 요령이 생기면 처음보다는 힘들지 않게 수행 가능합니다.
7. 평소에 탄약은 어떻게 관리되고 보관되는지?
앞서 말했듯이 아침일과 전․후에 자주포점호를 실시하는데 이때 각 포반장과 정비관 탄약반장주관하에 사격기재부터 탄약까지 일일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는 주간정비에는 육안정비가 아닌 정비공구등을 이용하여 정비를 실시하는데, 이때 장약과 탄약도 상태를 확인하여 교체소요를 파악 후에 대대에 건의하여 교체 받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반장[하사 박수환]
1. 포반 안에서 사격을 하는데 있어서, 직책 별 임무가 어떻게 되는지?
K9자주포의 포반원은 5명으로 제일 먼저, 해당 포반원에 대한 지휘권을 갖고, 전반적인 포반내 임무수행상태를 확인 및 감독하는 포반장, 포반장을 보좌하며 자주포에 대한 데이터, 사격제원을 이용하여 사격을 실시하는 사수, 유압을 이용하여 자주포를 구동하고, 사격시 장약을 책임지는 부사수, 사격을 위한 탄약과 신관 등을 책임지는 1번포수와 마지막으로 포반의 발 역할을 해주는 조종수가 있습니다.
2. 포반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포반장은 해당 포반에 대한 관리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상시에는 포반원의 개인적인 어려움도 들어주며 포반원들의 상담사의 역할과 맏형 같은 역할로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포병부대의 최하급 제대의 책임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책입니다.
3. 사격시 포탄이 불발이 되는 경우가 있는지?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조치하는지?
실제 포탄을 사격하다 보면, 그런 상황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사격시 애당초 불발이 발생하지 않게 평소 장비관리와 사격전 점검 및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만약 불발이 나게 된다면 불발탄 처리절차에 의해 조치하게 됩니다.
4. 그런 문제 이외에도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가?
사격뿐 아니라, 장비운용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용자가 평소 장비에 대해 애착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고, 때에 맞는 예방정비를 실시해주며 관리해준다면 문제는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사격 뒤에는 어떤 방식으로 장비들을 정비하는지?
사격 뒤에는 사격시 탄매로 인해 지저분해진 포신과 약실, 폐쇄기, 그리고 밀폐링 등 무장장치를 중심으로 정비합니다. 그 외에도 실시해야하는 정비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무장장치라고 생각하면 됩
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