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론 농장에 다녀와서..

[달리는 파르티잔]

<메론은 수박과 참외와 같은 종류랍니다.>

< 94년 이후부터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고 게신 황대연씨>

<머스크 메론은 이 메론처럼 거미줄 무늬(네트)가 있는 메론으로 메론중 가장 맛이 좋습니다.>

< 입에서 살살 녹는 메론 한 번 드셔 보실래요>

요즘 시장이나 도로변에서 메론을 많이 판매하는데요. 3개씩 넣어서 1만원씩 판매를 하죠.
하지만 먹어보면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메론은 후숙과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후숙과일이라는 것은 없지요.

사람이 오랫동안 보관하고 유통하려는 욕심에서 익지도 않은 과일을  따서 저장하려는 마음에서 후숙과일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뿐입니다. 모든 과일은 나무에서 익혀야 가장 맛이 좋은 법입니다. 호시조차도 나무에서 익은 것이 더 맛이 좋습니다. 하지만  홍시의 경우 나무에서 익은 것은 아이스 홍시가 아닌 이상 팔 기 힘듭니다. 가는 도중에 모두 홍시 포탄이 될 테니까요. 하지만 메론의 경우엔 전혀 입장이 다릅니다.

우리는 보통 참외, 수박, 메론을 분류를 하지만 외국에서는 참외, 수박, 메론 모두 메론이라고 부르죠.
수박은 워터 메론이라고 하고 참외는 동양메론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모든 비슷한 과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참외나 수박이 후숙과일이 아니듯 메론 역시 후숙과일이 아닙니다.

보통 메론은 당도와 네트(머스크 메론의 경우)와 크기로 상품을 분류합니다. 일반 시장에서 출하되는 것은 대부분 당도가 11브릭스(당도를 측정하는 단위)정도 입니다. 하지만 14브릭스 정도 되었을 때 수확한 메론이 맛이 좋다고 합니다. 14브릭스 정도가 되면 유통기간이 그만큼 짧아지겠죠. 맛은 당연히 땅에서 충분히 익혀서 수확한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 중에 파란 토마토 아시죠. 파란 토마토를 수확해서 익힌 것과 나무에서 태양에 잘 익은 토마토와
맛을 비교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비교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어제 남원의 메론 생산농가를 다녀왔습니다.
94년부터 농약을 주지 않고 무농약과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게신 황대연님이었는데요.

94년에 농약을 주다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은 일이 있었답니다. 다행히 10일 후에 다시 시력을 회복했는데 그 후로는 농약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분은 메론이 참외와 수박과 비교했을 때 맛이 가장 좋은 과일에 속하는데도 많은 분들이 메론의 참 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 이유는 유통업체들이 익지도 않은 메론을 유통시키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농가에서 11브릭스 이상만 되면 모두 출하를 권유 받으니까 결국 그런 메론을 시장에 판매하게 되고 전체적으로 메론맛이 없다고 인식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키운  메론이라면 그 상황이 다르겠죠.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껍질까지 먹고 싶은 심정이 드는 메론.메론 맛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는 메론.

그런 메론이 먹고 싶다면 농가에 직접 가서 구매하시면 좋겠죠.농가에서 직접 가서 구매 할 수 없다면 인터넷 장터를 이용해서 농가와 직거래를 하면 됩니다. 특별한 과일이 먹고 싶을 때, 선물용으로, 가정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메론을 드셔보세요. 황대연님의 무농약 메론은 참거래농민장터(www.farmmate.com)에서 판매중입니다. 과일도 제대로 땅에서 익혀서 수확할때 참 맛이 납니다.

[야원]

파르티잔님은 주로 묵는데로 마이 댕기시는거 갑네여...

[알밤]

ㅎㅎ

[달리는 파르티잔]

제가 하는 일이 농가 방문해서 농산물 확인하고 농민들의 어려운 이야기들어주는 것이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맛있는 과일은 많이 먹지요. ㅎㅎ

[작은기다림]

농민들의 어려운 이야기도 들어 주시고...파르티님은 좋은 직업 가지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