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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리그는 나의 무대!’
“1국 박영훈-이창호의 경기가 초점이다. 그러나 1국을 만약 패한다고 해도 가능성이 있다. 우리에겐 고근태가 있다.”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이 어제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 적중하고 말았다. 첫날 1국에서 믿었던 박영훈이 낙마하며 패색이 짙었던 티브로드가 2국~5국에서 내리 4연속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의 패자(覇者)로 우뚝 솟았다.
22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 둘째 날 경기에서 허영호를 필두로 고근태 진동규가 모조리 승리하며 종합전적 4-1로 넷마블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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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국 한웅규-고근태. 상대전적에서 2패로 몰려있던 고근태가 결승타를 날렸다.
넷마블 이창호와 티브로드 김승재가 각각 1승을 거두며 첫날 대결을 1-1로 마감했다. 둘째 날은 양 팀 1지명이 나오는 3국과 5국은 서로 나눠 가진다고 보면, 4국 장고대국에서 승부가 갈리게 된다. 4국은 티브로드에선 고근태가, 넷마블에서는 한웅규가 나온다. 이름값으로도 딱 ‘호선’이다.
그러나 굳이 한쪽 손을 들어주라면 한웅규일 것이다. 그는 올 시즌 12승4패를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고, 상대전적에서도 2승으로 앞서 있다. 반면 고근태는 작년 바둑리그에서 10승5패를 기록하며 출전선수 54명 중 10위에 랭크된 바 있는 바둑리그 '맞춤형 선수'.
흑을 든 고근태는 출발부터 재빠르게 ‘4귀생’을 하면서 실리에서 앞서 갔다. 흑은 계속해서 백집을 우변과 좌변으로 국한시키며 위에서 깎아가는 작전을 펼쳤다. 그러자 백은 자연스레 중앙 흑을 공격하며 추격전을 전개하게 되었다.
흑이 중앙 미생마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하는 사이 백도 끈질기게 추격해왔다. 결국 미세한 바둑이 되었으나 중앙에서 흑이 집을 장만하고 상변을 넘어가게 되어서는 1집반을 남기는 바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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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국 허영호-안형준. 최근 3연패로 부진하던 허영호가 1지명답게 승리.
먼저 끝이 난 3국에서는 예상대로 허영호가 안형준을 넉넉하게 눌러 이겼다. 허영호는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는 것과 안형준이 올해 8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변수라면 변수.
초반부터 흑을 든 안형준은 좌하귀와 하변에서 모두 실리를 얻으면서 백의 두터움과 맞섰다. 중반 들어 상변에서 딱 한번 전투가 일어났는데, 백이 빵때림을 하는 등 흑 넉 점을 포획해서는 실리에서도 백이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우상귀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허영호는 노련하게 바꿔치기로 판을 마무리했다. (194수끝, 백불계승)
5국 원성진-진동규. 랭킹6위 원성진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았다. 대국을 시작할 때만 해도 4국이 채 끝나기 전이었으므로 5국의 긴장도가 꽤 높았다. 그러나 대국 도중 티브로드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 원성진의 흐름을 나쁘게 했을까.
후반에 이르러 잦은 실수를 범하던 원성진은 오히려 평정심을 잃고서 당황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진동규는 침착함과 느긋함으로 귀중한 개인승수를 챙겼다. (196수끝,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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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국 진동규-원성진. 진동규는 후반 역전승을 거두며 귀한 승리를 거두었다.
● TALK & JOKE ○
“어색할텐데, 안 찍으면 안 되나요?”
넷마블 양건 감독-기자가 검토장면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 밀자, 고글을 낀 자신의 모습을 찍는 줄 알고. (결국 찍혔다.^^)
“여기서 유리해봐야 말짱 황이야!”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검토실서 4국 고근태의 바둑이 조금 유리하게 느껴진다고 말하자, 당사자도 그렇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양 손에 떡을 다 놓쳐 버렸네요.”(김) “입에 든 떡도 놓친 것 아닌가요?” (한)
바둑TV 김영환 한해원 콤비-5국에서 진동규의 침착함과 느긋함에 원성진이 극도로 유리한 바둑을 잦은 실수로 놓쳤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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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국 종국 장면. 고근태의 신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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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국 복기장면. 1지명 허영호가 녹록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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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착의 진수’ 진동규가 원성진에게 역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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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검토진. 왼쪽부터 원성진과 ‘75년생 토끼띠 삼총사’ 윤성현 이창호 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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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 티브로드 검토진. 왼쪽부터 김승재 허영호 박영훈 김윤영 서봉수 이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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