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해는 울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울산시와 관내 지자체들이 미래청사진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이 중구 100년을 이끌 핵심 선도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문에는 중구가 건의한 발전계획을 토대로 울산시가 선정한 5개 선도사업이 핵심내용이다. 우선 앞으로 중구 경제를 책임질 스마트 첨단도시를 지식산업과 연계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혁신도시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트부지에 관련 기관을 적극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울산상공회의소 청사도 혁신도시 내로 이전할 예정이다. 청남의료재단이 추진하는 600병상 규모 의료복합타운 건립을 위한 입주 승인 절차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태화강국가정원도 새롭게 꾸민다. 이와 함께 중구민과 울산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함월공원 조상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 2004년 울산시가 함월산 일대를 공원으로 지정하였으나 사업 순위에 밀려 개발이 지연돼 왔던 함월공원을 울산의 센트럴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게 중구청의 생각이다.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체육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울산시도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당장 내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도시조성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인구 구조변화 적응력 강화를 3대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미래신산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경제, 원자력 및 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 등에 방점을 뒀다.
울주군도 이에 뒤질세라 이날 이선호 군수가 직접 나서 울주군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40까지 인구 30만명의 도농복합 강소도시가 목표다. 앞서 지난달 중장기 발전전략과 핵심 과제를 이미 발표한 바 있는데, 이날 발표는 이를 보완 수정한 것이다. 당초 발표 때는 8대 선도사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배후단지로 남부권 일원에 생산연구단지와 정부단지를 조성하고 동해남부선 역세권 개발과 게놈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특구 지정, 게놈기술원 유치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었다. 이번에 추가된 사업은 환경선도도시 구현, 독거노인 종합복지관 등이다. 이선호 군수는 "청년과 아이들의 미래먹거리, 미래신산업 육성과 쾌적한 주거환경, 의료ㆍ복지ㆍ생활인프라 등 주민의 삶과 일상을 위한 것에 중점을 두고, 2040년까지 울주인구를 3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 대로 모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앞으로 울산은 지금보다 몇 배는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발표된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내년 6월에는 새로운 지자체장과 의원들을 뽑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중장기계획의 실질적 추진 여부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나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