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생기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조사를 챙기게 됩니다.
누군가의 결혼식 등 경사를 축하해 주고 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상갓집에 가서 위로해 주게 됩니다.
이때 `경조사비`만큼이나 고민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장례식장 조문 예절인데요
결혼식은 그런 고민이 없거나 적지만 장례식장은 그 특성상 실수를 하면 안된다 하는 부담감도 생기죠
그래서 장례식장 조문 예절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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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장
남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가는 길이라 정장을 못 입는다면 검은색 의상 또는 검은색 계통의 옷, 화려하지 않은 의상을 입어야 합니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 정장, 검은색 양말과 흰색 드래스셔츠(Y셔츠)를 입어야 합니다.
보통 검은색 정장이라서 드래스 셔츠도 검은색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드래스 셔츠는 흰색, 넥타이는 검은색이 좋습니다.
액세서리를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고요
슬리퍼를 신고 가면 안됩니다. 검은 구두가 가장 좋고 운동화를 신는 것도 좋습니다.
신고 벗기 어려운 부츠 등을 신는 것은 안좋죠(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2. 조의금 봉투
결혼식도 마찬가지지만 조의금을 속봉투에 넣고 다시 겉봉투에 넣은 다음
겉봉투에 글자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봉투 하나를 쓰는 사람이 많으므로 보통의 편지봉투에 넣어도 괜찮습니다.
조의금 봉투에는 보통 賻儀(부의)라고 씁니다.
謹弔(근조), 弔儀(조의), 香燭臺(향촉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표현을 써도 됩니다.
편리한 방법으로 문구점이나 편의점에서 賻儀 등이 인쇄된 봉투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 등에서 파는 이중봉투를 구입하면 품위도 있고 글자 쓸 걱정도 해결이 되죠
이름은 봉투 왼쪽 아래에 세로로 씁니다.
이때 지명을 같이 씁니다.
이는 조의금 봉투를 한꺼번에 많이 받는 유가족들이 구분하기 쉽게 해주는 배려입니다.
`여수 이순신`, `파주 신사임당`처럼 어디서 온 누구인지 써 주는게 좋습니다.
3. 조의금 액수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는게 역시 경조사비 아닐까 싶은데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액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과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내는지 생각하여 개인적인 기준을 마련하시면 됩니다.
면식(덜친한사이), 친한사이, 소중한 관계
위와 같이 3단계~5단계 정도로 구분 하시어 평소 개인적인 기준을 생각해 두시면 됩니다.
면식 : 5만원
친한 사이 : 15만원
소중한 사이 : 30만원
저는 경조사비를 이렇게 지출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이 액수는 다릅니다.(5/10/20 이렇게 내는 사람이 많음)
요즘은 5만원권 화폐가 나와 죄소한 5만원은 내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홀수가 길한 숫자이므로 지폐 숫자를 홀수로 넣는게 좋습니다.(`10만원`처럼 10 단위는 예외)
결혼식 축의금은 새출발을 축하하는 의미로 신권을 교환해서 내는 경우가 많은데
조의금은 반대로 헌돈을 내야 합니다.(그렇다고 일부러 구길 필요는 없고 그냥 지갑속의 돈을 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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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절하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고인에게는 2번, 살아있는 사람(상주)에게는 1번 절을 하는겁니다.
빈소에 들어가면 얼굴을 마주치는 상주들과 눈인사, 목례 정도만 하고요
향을 피운 다음 고인에게 2번 절을 합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다시 고개를 숙여 잠시(2~3초) 고인과 인사를 하고
오른쪽에 상주들 쪽으로 몸을 돌려 상주들과 맞절을 합니다.(1번)
종교에 따라 절을 하지 않는(기독교) 사람들도 있는데
자신의 종교 보다는 상가의 종교나 예법을 따르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회, 문화적으로 허용해 주는 범위이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앉아서 기도를 하는 종교도 있는데 이들도 괜찮습니다.
다만 상주들과 인사를 할때는 전통 양식에 따라 맞절(1번)을 하는게 좋습니다.
5. 향불 피우는 방법
향은 피워도 되고 피우지 않아도 되는데
빈소의 향은 꺼지면 안되는 것이므로 빈소에 가서 향이 타서 작아졌거나 몇개 없다면 피워야 합니다.
피우시는게 좋고, 향이 많다면 굳이 안 피워도 됩니다.
여럿이 함께 문상을 가는 경우에는 대표로 1명이 향을 피우면 됩니다.
학번이 가장 높은 사람,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 단체의 대표자 등이 대표로 향을 피운 다음 고인에게 절을 하면 됩니다.
향불 피우는 원칙은 3개를 피우는데 천신, 지신, 조상에게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대부분 1개를 피우기 때문에 1개를 피우면 되고, 3개 피워도 됩니다.
6. 접객실 예절
술을 마시며 짠, 건배 등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요 반갑게 인사를 하면 안됩니다.
엄숙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마음만 반갑게 하고 조용히 인사를 해야 합니다.
문상객은 유가족들에게 반가운 손님입니다.
그래서 음료수나 술을 가져다 달라고 말 하는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행동입니다.
오히려 눈치껏 행동한다고 혼자 냉장고로 가서 꺼내 먹는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요즘에는 상조회사에서 접객도우미를 파견하므로 접객도우미 분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가져다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문상객들끼리 화투나 카드를 가지고 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인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하여 시끌벅적하게 노는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큰 소리를 내거나 고스톱 하면서 돈을 따서 기뻐하거나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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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이 원칙이지만 보통 상주들은 오른쪽에 있고, 조의금은 대부분 들어가며 전달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
1. 검은색 옷(남성 드래스셔츠는 흰색), 검은색 양말, 검은색 구두(또는 운동화)를 신고 간다. 슬리퍼 샌들 등은 삼간다.
2. 편의점에서 부의금용 이중봉투를 구입하여 자신의 기준에 맞게 조의금을 넣고 간다.
3. 빈소 앞에 가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부의록(방명록)에 이름을 세로로 쓴다.
4. 향불을 피우거나 국화 한송이를 헌화 한다.
5. 고인에게 2번 절을 한 뒤 일어나서 고개를 숙이고 잠시동안 고인에게 인사를 한다.(묵상)
6. 상주들에게 돌아서서 상주들과 1번 맞절을 한다.
7.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8. 접객실로 가서 식사를 하며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급적 긴 시간 놀다 돌아간다.
첫댓글 경조사 많이 챙기시죠? 꼭 필요한 정보인거 같아요^^
기본 5만원 친하면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