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소설나라╋ http://.cafe.daum.net/sosulnation
글쓴이:허접호러☆
#2-36.
두두두두두두두두두.....=_=;;
저 실로 엄청난 소리-_-
바로 나와 싸가지넘이 택시에서 내려서 미친 듯이 백화점으로 뛰는 소리이다. =_=
로떼월드 시계탑 앞에는 올망졸망한 애새끼들이 개떼처럼 바글바글 했는데,
오늘 소풍이라도 나왔는가보다, -_- 졸라 걸리적거렸다....
애새끼들의 동글동글한 눈들이 우리를 경이롭게 바라보더란다.
그러나...싸가지넘이 그런 것을 용납할리 만무했더랬다.
넘은 초롱초롱한 유치원생들의 수많은 눈길에....
"뭘봐!!!!!!!!! =ㅁ=+"
....라고 상냥하게 화답했다-_-
하하하....니넘 참 상냥한 아빠가 되겠구나....-_-^
넘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더니만, 지가 한 행동이 몹시 뿌듯했는지,
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씨익 짓더란다. =_=
나는 속으로 미친놈을 연발했지만...
넘의 웃음에-_- 나역시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_-
"오빠....캡이야...(-v-)d"
아마...
그때 우리를 멍하니 바라보던 유치원 샘들은...
우리를 보고 정신병원에서 갓 탈출한 커플이라고 생각했으리라-_-;;
싸가지넘은 그런 여선생의 눈초리도 맘에 들지 않는 눈치였지만,
지금 1분 1초가 아까운 이 시점에서,
이미 스쳐간 길을 되돌아 갈수는 없었다-_-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마녀엄마한테 들켰다가는....
........그냥 개죽음이다-_-
"헉헉.....오빠야..=_= 엄마랑 어디서....헉헉.....만나기로 해써?"
"분수대 앞에서...헉헉...말시키지말고 뛰기나 해.....헉....."
"아라써......허억......헉헉.....=ㅁ="
"헉헉.....=ㅁ="
졸라....-_-
뛰면서도 우리가 너무나 가엽게 느껴졌다....넨장.
한 십분쯤 뛰었을까...
그 수많은 인파를 뚫고 트레비분수 앞에 도달했을 무렵
우리를 이따위로 탈진 직전까지 몰고간 마녀같은 엄마는...온데간데 없었고,
미친 듯이 뛰어서 그지꼴이 된 우리 둘의 모습을 미친연넘들 보듯 구경하는
수많은 인파의 눈깔들이 뒷통수를 콕콕 찔러댔음이다-_-^
그러나,
누가 쳐다보고 말고가 중요한게 아니었다-_-
지금 이 상황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일은........
엄마가....없다는거다......-_-
"오빠야....ㅇㅁㅇ.....엄마........없다....."
"참다못해 가신건 아니겠지.....? =_="
"설마....갔으면 벌써 가서 집으로 뛰어왔을걸...=_="
"그러냐...? =_="
나는 이렇게 시푸르둥둥하도록 새하얀 이넘의 얼굴을 처음 보았다-_-
넘도 역시 나에게 내 얼굴이 이렇게 새하얗게 보인적은 처음이라 했다=_=
이 인파속에서 어디선가 우리를 노려보고 있을 법한
미져리같은 엄마의 얼굴이 머릿속을 문득문득 스쳐지나갈때마다...
얼굴의 핏기는 점점더 사라지고....
꽉 마주 잡은 두손이 저릿저릿해져 왔다...=_=;;;
그렇다...
엄마는 우리에겐 공포, 그 원초적 모습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_-;;
"오빠야..=_= 무섭나?"
"어. 졸라...-_-"
제 아무리 천하의 싸가지넘이라 해도,
마녀엄마 앞에서는....한없이 약한 하룻강아지와도 같았다-_-;;
그렇게....
우리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잔뜩 쪼그라진 간댕이에 바람을 훅훅 불어넣으며
머릿속으로는 각자 나름대로 엄마한테 어떻게 알랑방구를 떨어댈까 고민을 하며....
초조한 마음으로 분수대 앞을 알짱거려야 했다...=_=
"오빠야...=_= 전화해볼까?"
"그래...해봐라..."
띠리리리리...-_-;;
통화연결음이 울리고,
잠시간의 정적끝에...신호음이 갔.............
뚜르....................머야-_-
정말이다-_-
단 한번도 제대로 신호음이 울리지 않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엄마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나는 오그라들어 콩당콩당 뛰는 가심을 부여잡고 목소리를 쥐어짜야만 했다.
"어. 어. 어. 어....엄마!! =ㅁ="
옆에서, 싸가지넘이 졸라 저능아라고 까대길래
전화기를 지넘에게 스윽 떠밀었더니만 얼른 나를 외면해버리는 그넘이다. -_-
"흠흠~ 갑자기 목이 마르네. 아이스크림 먹을래? 너 혼합이지? 사올게~~~ 하하하~~=_="
쯧쯧...
속없는넘....-_-^
너도 내 애인하는거 보니 별수 없는 띨띨인가보다.....클클~ -v-
나는 다시금 얼른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대었다.
엄마가 뭐라고 궁시렁궁시렁 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금 용기를 가지고....
"어....엄마!!! >_<"
"왜이년아~ 왜 소리는 바락바락 지르구 그러냐?"
머야...-_-
이런 기대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반응은...-_-
때려 죽일 듯이 소리를 질러도 시원찮을 판에...
저런 부드러운 목소리는 나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_=
"어..엄마....=ㅁ=;; 우리 왔어....분수대 앞이야......."
"그래? 좀 기달려라. 내려갈테니까..."
헉....ㅇㅁㅇ....
이상해..이상해...이상해...이상해...>ㅁ<
당신....우리 엄마 아니지? -_-^
이 외계인!! +_+ 엄마 내놔!!! >ㅁ<
(쯧쯧...-_- 중증이다)
"엄마.....??"
"왜불러?"
"엄마.....ㅇㅁㅇ.....내가 잘못했어...>ㅁ<"
"뭘?"
"늦어서 미안해>ㅁ< 잉잉잉....깜빡 늦잠을 자서....잘못해써요...ㅠㅁㅠ"
"미안한줄 알믄 대써~"
"어..엄마.....ㅇㅁㅇ....."
"왜자꾸 불러싸구 지랄이야~~~"
"....아침에 뭐먹었어?"
"왜? 만두국 먹었는데?"
"엄마....만두 상했나봐......엄마 괜찮아? T^T..."
"왜 이게 자다가 봉창뚜들기는 소리야? 미쳤냐? 시끄럽고 빨랑 끊어. 갈테니까."
"엄마...엄마................엄마!!! ㅇㅁㅇ"
덜컥-_-
엄마는...매정하게 전화를 끊으시더군.
내가 플립을 닫자,
비러머글 싸가지넘...그제서야 내곁으로 뽀르르 다가온다-_-
손에는 아이스크림 두 개를 들고....
쳇. 쳇. 쳇. 쳇. 쳇....-_-^
"머라시냐? -_-"
"몰라...=_= 우리 엄마 이상해..."
"왜? ㅇ_ㅇ;; 화 많이 나셨어?"
"아니....화를 안내...."
"헉...ㅇㅁㅇ;; 머라고? 진짜 화 많이 나셨나보다.....ㅇㅁㅇ...."
"내말이....ㅠ_ㅠ"
그랬다...=_=
우리는 엄마가 화를 안내도...
이렇게 망연자실해야 하는...불쌍한 신세였다. 제기럴......-_-^
"오빠야....왜 하나는 초코고 하나는 혼합이야?"
"너 혼합먹잖아..."
"나 초코 먹구싶어~"
"시러-_-^ 혼합먹어!!"
"......( -_-) 내가 저나 받았는데.............."
"아...졸라 치사해. 너 다 쳐먹어라!! -_-^"
"히히히~~ 진짜? 으헤헤헤~~>_<"
내가 초코와 혼합을 다 차지하고 할짝할짝 아이스크림을 먹을 쯤,
넘이 은근슬쩍 내 뺨 옆에 입술을 가져다 대더란다*-_-*
저런 치사한 수를 쓰다니....
내가 니넘의 유혹에 약한걸 알고.....=..=
........낼름-_-
"뺨에 다 묻히고 먹지 마....추접스러....-_-"
"ㅇ_ㅇ..........."
낼름...
낼름이랜다....커헉...=ㅁ=
지금 저넘의 보들보들한 입술이, 까끌한 햅빠닥이...
추접스런-_- 내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였다....*-_-*
흐흐흐흐.....*=..=*
이런 멋진 방법이 있었구만....
나는 일부러 넘이 볼때마다 더 추접스럽게-_-;;
아이스크림을 줄줄 흘리믄서 입 주위에 다 묻히고 먹었다.
속보이나? *-_-*
자네도....잘생긴넘이 낼름해봐라....나처럼 댄다 안하나.....푸헹헹헹~~*-.,-*
할짝...-_-
할짝할짝.....=_=
그러나 기다리던 넘의 낼름은 안오고,
내 얼굴위로 의문의 손수건 한 장이 철푸덕 날라오더란다.
그렇다....넘이 던진거다....-_-
넘은 멀찌감찌 떨어져서 나를 미친뇬 바라보듯 안타깝게 바라보며,
내 얼굴로 손수건을 철푸덕 던지더란 말이다....T^T
"아>_< 머야~~"
"얼굴좀 닦아라. 졸라...여자가 추접스러운것도 정도가 있지..."
"내가 멀...( -_-)"
"쪽팔려서 같이 못다니겠다 야....-_-^"
발끈+_+
"그래서 나랑 같이 못다니겠다는거야 머야?!!! @0@~$#!^!$#^!#^$!@#%!^#$"
"야.....저기....장모님 오시는거 같은데? =_="
또나왔다....
싸가지넘의 필살 개무시...=_=
이럴 때 물고 늘어져봤자 나만 병신댄다.
깨끗이 포기해야...중간은 간다......ㅠ_ㅠ;;
"어디...? T^T"
"자...장인어른도 계시는데.........? =_="
어쩐지...-_-
엄마가 괜히 순순할 리가 없음이야...
또 우리 아버님 머리가 한소꿈 베껴지셨겠구만.....
우리 엄마의 발작은, 우리 아버지만이 가라앉힐수 있는걸 여실히 증명하듯,
내 눈에도 저 멀리 쇼핑백을 한아름 들고있는 아빠와,
입이 귀에 걸린 마녀같은 엄마가 보였다-_-
나는 또 트집잡힐까봐, 얼른 남은 아이스크림을 한입에 쏙 넣고,
입주위를 넘의 손수건으로 쓱쓱 닦고 엄마를 보며 떨떠름하게 웃어보였다...=_=;;
"왔니? 안서방도 왔어? 호호호~"
"엄마..-_-;;;"
"장모님..=_=;; 기분이 좋으신가보네요...."
"응>_< 하영이 아빠가 옷도 사주고 구두도 사주고~ 그랬다? 부럽지? 부럽지? >_<"
......-_-..........
누가 말릴소냐.....
여자는 백화점에서는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르는 다섯 살박이 꼬마가 되는 것을....
엄마는 그렇게 아빠를 한소꿈 베껴먹고,
고개도 못드는 아빠에게 짐꾼을 시켜놓고 촐랑촐랑대더란다....=_=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게 진정 우리 엄마라는 생각이 드는건....왜일까=_=
"얘들아~~ 오늘 엄마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빠랑 데이트 갈꺼거든?"
"ㅇㅁㅇ;; 그...그래서....?"
"카드 줄테니까~ 안서방이 대충 뭐뭐 사야되는지 알지?"
"예....? 예....=_=;"
"대충 잘 사고,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가던지 말던지~~ 호호호~~ 알았지?"
"어...엄마....=ㅁ="
"아참아참!! 다 일시불로 긁어라? 그리고...싼걸로 사-_-+"
"엄마...=_= 너무 무책임한거 아냐?"
"머라고?!!!!!!!!!!! +ㅁ+"
.........흠칫=ㅁ=
"엄마 오늘 이쁘다고...=_="
"오호호~~ 그러니? *-_____________-* 이 목걸이도 아빠가 사준거다~? 꺄하하하하~~"
"빨리 데이트나 떠나시지=_=....."
"안그래도 갈거다 뭐~ 잘 사고 들어가렴^-^ 호호호~"
"예...장모님...=_= 즐거운 시간 보내십쇼...장인어른도요...."
"그래그래>_< 여보~ 가자~!!!!"
"그래도....애들 물건 사는데 같이 가야되는거 아닌가....ㅠ_ㅠ......."
"여보오오오옷!!!!!!!!!!! +_+"
"아라써아라써.....ㅠ_ㅠ 갑시다 여보...."
불쌍한 우리아빠...=_=
오늘도 마녀성에 끌려가신다....
하여튼 엄마와 아빠는 그렇게 우리에게 카드하나만 틱 던져놓으신 채,
궁디를 쌀랑쌀랑 흔들면서 우리의 시야를 유유히 빠져나가셨다.
늙은이들이 무신 데이트라고...-_-
쳇쳇쳇...저런 무책임한 부모가 또 어딨을까?
아마 나 시집보내믄 홀가분하다고 잔치라도 벌일걸....-_-
왠지....
졸라 씁쓸해졌다....-_-^
넘은 그런 내 어깨를 덥썩 잡더니만...
"인생이 다 그런거 뭐. 훗-v-"
.....이라고 위로를 하더란다-_-
이쉑히.....졸라 개늠이다....ㅠ_ㅠ
.
.
.
.
.
"오빠야...엄마가 뭐뭐 사라고 해써?"
"그냥...침대하고, 화장대하고....김치냉장고하고......등등"
"...=_=....오빠는 참 안대따...."
"왜?"
"처갓집이 그따위라서...-_-"
"니네 부모님이거든?"
"나도 불쌍한거 같애...-_-"
"난 그것보다....마누라가 띨띨해서 내가 참 안된거 같은데...."
"웅....그렇구나....................................머라고?!!!! +ㅁ+!!"
내가 넘을 향해 눈을 부릅뜨자,
넘이 나를 힐긋 보더니만 피식 웃는다. =_=^
저 개늠...
띨띨이라고 한것도 부족해서....이제 비웃기까지......T^T
야이넘아!!! >ㅁ<
난 뭐 너같은 싸가지넘이랑 사는게 좋은줄 아러?!!!
나쁜넘! 나쁜넘! 나쁜너어어어엄!!! 바락바락~~!!! +ㅁ+
쪽ㅇ_ㅇ......
......쪽.....=_=?
.....쪼오오오옥......=_=???
"아가야....공공장소에선 소리지르면 안되지.......피식..."
"ㅇㅁㅇ..............."
머가....지나갔냐....=ㅁ=
방금 내 입술 위로 뭔가 촉촉한게 낼름 지나갔는데....
허...허허허허허.......*=_=*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하는것도....안되는데.......아흥~~>_<
"-_- 수습할라고 했더니 갈수록 태산이네."
"아흐흐흐흐흥~~~*>_<*"
넘은 황홀경에 빠져있는 내 허리를 덥썩 집어서 어깨에 둘러메고는,
에스컬레이터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_=
그넘이 3층쯤 올라갈 무렵에는...
나도 점점 제정신을 되찾고 있었다. -_-;;;
그리고...
쪽팔렸다...=_=;;
"오빠...>ㅁ< 내려줘...!!"
"너 또 병 도질까봐 안되겠어. 걍 가자."
"으으윽...쪽팔리단말야>ㅁ<"
"괜찮아."
"머가 갠차나!!! >ㅁ<"
"너 몇일새에 무거워졌다? 아...뚱땡이-_- 살만찌냐?"
"내려주세요...ㅠ_ㅠ 서방님....."
"싫어."
"어떻게 해야 내려주실래요...ㅠ_ㅠ"
"음....나는 저능아다 열번만 외치면."
"여기서? ㅇㅁㅇ??"
"당연하지."
"걍...가자.......ㅠ_ㅠ"
ㅠ_ㅠ.......
그렇게 우리는 쌀자루와 배달부의 자세를 고수하며,
가구점까지 무사히-_- 올라갈 수 있었다.
넘은 10층에 다다른 그제서야 내가 무겁다고 투덜대며 나를 내려놓았다.
무거우면 첨부터 들쳐업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아...ㅠ_ㅠ
하여튼....역시나 새디같은 넘이다.....-_-
가구를 파는 곳이다보니,
곳곳에 화려한 침대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놓칠 세라 넘의 손을 꼭 잡고, 온통 화려한 침구들에 눈이 팔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연신 감탄을 내질렀다.
"우와....저거 이뿌다.....우와~~"
"촌년이냐? -_- 뭘 저런거가지고 이뿌대."
"이뿌자나~~ 우리 저거 살까? 웅? '_'?"
"충동구매 안된다-_-"
"잉...저거 이뿐데...-_-"
"너 자꾸 쫑알대면 돌침대 산다? -_-^"
"ㅠ_ㅠ.....아라써....입닥치구 이쓸게...."
저런 침대에서 자믄 잠도 잘오겠지....?
저런 침대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더욱 상쾌하겠지...?
아무리 뒤척여도 포근한 잠자리....아....ㅠ_ㅠ
저런 침대에서 보내는 밤은....더 뜨거울까....? 헉....*=.,=*
"-_- 야야.........정신차려라. 화장대 사러 가야지."
"머야....ㅇㅁㅇ;; 벌써 샀어? 머샀어?"
"이거-_-"
지도 어쩔수 없는 남자라고...
결국....넘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던게다......겔겔겔겔~~~*-_-*
나의 끔같은 퀸사이즈 마이 베드!! 오예오예~!!! >_<
"이거 너무너무 조아>_<"
"그거말고...그 옆에꺼."
"ㅇㅁㅇ....................이거????"
"(-_-)(_ _)(-_-)(_ _)"
넘이 가리킨 침대는, 화려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심플의 극치를 달리는 - 마치 병원침대같은-_-; - 밋밋하고 뻣뻣한 침대였다.
머릿속에 그렸던 포근한 잠자리와, 뜨거운 밤이...
산산히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쨀그랑.....=_=
"저거 시러시러시러!!! >ㅁ<"
"시르면 시집가서 시아버지 똥구녕이나 닦아드려........아참-_- 그거 우리아빠지."
"뿌우-∧- 나 삐질꺼야."
"삐져라-_- 안말린다."
"저 촌시런 침대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바!!! >_<"
"싸니까."
찍-_-
넘의 단호한 한마디에...
나는 오그라진 쥐포신세가 되고 말았다. ㅠ_ㅠ
어느새 매장 아줌마가 결제가 끝난 카드를 들고 뽈뽈뽈 걸어오고 있었다.
"여기...서명 부탁드립니다."
"일시불이라고 말씀 드렸죠?"
"예~ 배달은 3일뒤에라고 하셨구요~"
"네...시간 늦지 말고 가져다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안대......안대........안대..............ㅇㅁㅇ.....
"머가 안대-_- 미쳤냐?"
"나 저 침대 싫단말야.....ㅠㅁㅠ"
"뭐가 불만인데...?"
"작잖아!!! +ㅁ+"
"나름대로 퀸사이즈야-_-"
"아냐아냐!! 글구 촌시럽자나~~ >ㅁ<"
"니가 골른것보단 백배 낫다-_- 밤에는 튼튼한게 최고야."
튼튼한게 최고라니....할말이 없다-.,-
그래도 싫은건 싫은건데....T^T
"그래도 시러시러시러~~~ >_<"
"이미 샀어. -_- 계산 끝!"
"난 저기서 안잘꾸야!! >ㅁ<"
"그럼 넌 바닥에서 자라~?"
"저기서는 밤일도 안해~>_<"
"호오~ 그럼 욕실에서 할까? 나야 좋지....큭큭...."
"ㅠ_뉴...."
인간 강하영....
절대적인 패배의 쓴맛을 보다...-_-.....크흑!!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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