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태국 청소년 7명, 어른 성도 4명과 함께 한국으로 ‘비전트립’을 떠납니다. 작년부터 저희 가정의 안식년과 연계하여 시작되었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쁘라뚜쑤이싼교회’를 개척한지 3년차에 들어섰고, 이제 막 뿌리를 내리려는 시점에 안식년을 가지는 것이 옳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6년마다 가지는 안식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과 성도들과의 약속,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해동부교회에서 진행하는 선교축제(4월 15일)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비전트립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도하며 은혜로 준비했고, 지금도 역시 주님의 은혜가 절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방학때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하루에 1시간 기도, 1시간 성경읽기로 준비해오고 있으며,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매일 1시간씩, 저희 교회에서 올해부터 시작된 ‘기도성경모임’에 참석하며 영적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혜수’는 아예 교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귀한 일꾼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마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도 다를 것이라는 마음으로 각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시켜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해외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태국사람들에게는, 특히 저희 교회 성도들에게는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한 비전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하며 따라갑니다. 작년 10월 ‘뜨인돌선교회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가졌는데, 그때 우연찮게 만났던 진해동부교회 집사님 한 분이 저의 이야기를 듣고는 한 사람의 비행기 값을 후원하겠다 하시기에 제가 더 욕심을 내어 두 사람을 대어달라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2명의 비행기 값으로 찬양팀 4명의 청소년들에게 기도제목을 던져 주었습니다. 너희들이 협력해서 2명의 비행기 값을 더 만들어 내면 한국의 교회를 방문할 수 있다고 그래서 찬양팀 4명은 준비되었습니다.
태국 초등학교 선생님의 월급이 8천밧부터 시작되는데, 비행기 표값은 1만 7천밧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때로는 금식하며 모은 돈을, 때로는 성도들의 특별헌금으로 모아진 후원비를 이리 저리 합하니 찬양팀 4명의 비행기 값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 3명의 청소년들과 어른 성도 4명도 자비량으로 준비하고 지원하여 총 11명의 태국인 성도들이 한국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도 자비량으로 준비하고, 자녀 셋은 장모님의 배려로 후원을 받아 저희 가정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청소년들은 청소년들대로 하나님 앞에서 귀한 도전을 받기를 원합니다. 어른들은 돌아와서 교회의 귀한 일꾼들이 되어지며, 또 청소년들은 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이제 ‘쁘라뚜쑤이싼교회’가 자치, 자존, 자립, 선교하는 교회로서 첫 발걸음을 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번에 나름대로 공연을 준비해 갑니다. 한국의 단기선교팀들이 준비하듯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봅니다. ‘람타이’라는 태국전통무용과 ‘람답’과 ‘무에타이’라는 태국전통무술과 예수님의 인류를 향한 사랑을 담은 무언극을 준비하였습니다.
불과 2년 전에는 예수님을 전혀 몰랐던 그들이
오늘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러 한국에 갑니다.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하여준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에 감사하러 한국에 갑니다.
그리고 자신들도 그 사랑과 능력을 더 배우기 위해 한국에 갑니다.
복음을 역수출하러 한국에 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발걸음을 돌려 아세아 9개국(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싱가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에 복음을 수출할 것입니다.
오늘 그 첫 발걸음을 내 딛습니다.
공연에 필요한 도구들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전통무용에 필요한 의상들을 인근 빡청학교에서 빌리고 있는 모습
매일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도/성경모임을 가지고 있는 모습
보내는 선교사들이 가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금요청소년예배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