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엉덩이와 궁둥이를 같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엉덩이는 허리의 잘록한 곳에서 허벅지까지의 옆 부분과 허리 뒤 바로 아랫부분, 궁둥이는 주저앉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영어로 엉덩이는 'hip', 궁둥이는 'buttocks'입니다. 참고로 엉덩이와 궁둥이에 걸쳐 동그랗게 튀어나온 부분을 볼기라고 부른답니다. 길짐승의 엉덩이는 '방둥이'라고 부르고요. 우리말에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 '노는 계집 절단 나도 엉덩이짓은 남는다' '궁둥이내외(남녀가 마주쳤을 때 살짝 돌아서서 피하는 것)' '궁둥이에서 비파소리가 난다(매우 바쁘게 돌아다닌다)' 등 엉덩이와 궁둥이가 들어간 관용어가 많습니다.
엉덩이와 궁둥이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 신체 부위입니다. 인류는 엉덩이관절이 발달했기 때문에 설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해방된 손이 '도구의 인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엉덩이관절을 가장 잘 쓰는 동물이면서 궁둥이가 튀어나온 유일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인은 궁둥이를 신성하게 여겼다고 하네요. 영국의 동물학자 데스먼드 모리스의 명저 '바디 워칭'에 따르면 미(美)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칼리피고스'는 '궁둥이가 아름다운 여신'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코메디닷컴 건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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