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008년 5월 7일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과 대야동 그리고 은행동 일원 61만880㎡를 ‘은행 재정비촉진지구’(이하 은행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로써 수도권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시흥지구는 주거환경개선과 기반시설확충 및 도시기능회복을 재정비촉진사업(이하 촉진사업)을 통해 새롭게 재정비되게 된다.
은행지구는 주거지형 촉진지구이며 2020년을 사업완료 목표년도로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이하 촉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흥시에 따르면 촉진계획은 주민공람을 거쳐 오는 12월에 결정·고시될 전망이다.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생명의 도시”
◆입지조건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한 시흥시는 서쪽으로 인천과 접해 있고, 남쪽으로 안산, 북쪽으로 부천, 동쪽으로 광명시와 접해 있다.
시흥시 북동쪽의 대야동 일부와 은행동 일부 지역인 은행택지지구는 양호한 주거환경의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이 잘 갖춰진 신시가지가 조성돼 있다.
반면 은행택지지구 이외 지역의 경우 수인사업도로 남쪽에 위치한 은행동 신천동 및 은행택지지구 서쪽지역은 소규모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 그리고 공업지역이 혼재돼 있어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해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신시가지의 남쪽은 지난해 5월 ‘시흥지구’로 지정됐고, 신시가지의 서쪽의 면적 131만1127㎡의 경우 현재 ‘대야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신청 중에 있다.
즉 은행지구 뿐만 아니라 시흥시 구시가지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재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것이다.
시흥시는 촉진사업을 통해 시가지내에 혼재돼 있는 공장들을 외부로 이전하고 양질의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춰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간의 불균형발전을 해소하고 주변의 양호한 자연환경에 걸 맞는 친환경 도시로을 변신을 준비 중이다.
◆교통입지
시흥시는 광역 교통망을 통한 이동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 IC를 통해 인천권 및 서울 서부권 접근이 용이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IC를 통한 수도권 전역 및 서해안고속도로 연결성이 우수하다.
또한 2010년 완공목표인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끝나면 송도신도시 및 영동고속도로 접근이 더욱 수월해지게 됐다.
또한 수인 산업도로를 통해 인천과 수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39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부천, 안산 등에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시흥시는 철도교통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14년 완공목표인 ‘소사~원시선’이 개통 되면 철도를 통한 4호선 안산선 및 1호선 경인선을 통해 철도를 통한 서울과 인천, 안산 등을 철도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아울러 향후 7호선 연장선을 완공되면 보다 편리하게 강남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수도권 서남부축의 핵심거점이자 환황해권 녹색성장의 중요 거점도시로
◆자연환경
은행지구의 대표적인 녹지인 소래산은 지구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소래산은 해발 299m로 시흥 뿐 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부천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오이도와 물왕 저수지, 옥구도시자연공원, 시흥갯벌생태공원 등 풍부한 녹지와 자연환경을 보유 하고 있다.
이렇듯 촉진지구 인근에 개발제한구역인 녹지가 풍부하나 공장지대 등이 혼재돼 있어 재정비가 시급하다.
◆교육환경
은행지구 내에는 소래중학교와 소래고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신일초등학교 ▲검바위 초등학교 ▲신천초등학교 ▲소래초등학교 ▲대야초등학교 ▲은행초등학교 ▲금모래초등학교 ▲장연초등학교 ▲신천중학교 ▲은행고등학교 등이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요 학원들이 은행동 아파트단지 인근에 집중 분포돼 있어 촉진지구내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촉진사업을 통해 구시가지가 개발될 경우 이같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의 계획
국토부가 지난 5월에 발표한 ‘2020 수도권광역도시계획’을 살펴보면 이미 기반시설의 과포화상태에 이른 경부축에 집중돼 있던 개발계획을 ▲광명 ▲화성 ▲시흥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남축과 남양주·의정부·양주·구리의 동북축으로 공간구조를 다핵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참여정부의 국토의 균형발전 및 자족도시건설을 위한 ‘수도권과밀억제정책’에서 벗어나 수도권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육성시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해석된다.
국경의 개념이 약화되고 블럭 및 도시개념이 강화된 글로벌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토이용전략인 것이다.
이중 시흥시는 수도권 서남측에 위치한 수도권 서남부축의 핵심거점이며 인천·안산·화성 등과 연계된 환황해권 녹색성장의 중요 거점도시이다.
또한 인천, 안산, 평택 등 산업도시의 배후도시입지이며, 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에다가 향후 개통될 ‘수인선’ 철도, ‘서남선’ 철도 및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된 시흥시는 인근 산업도시의 배후도시로서, 사통팔달의 교통입지로서 수도권 서남부의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20 시흥시 도시기본계획
‘2020년 시흥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경기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여건을 고려, 사회적 약자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고, 아이들이 도시와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가꿔가는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생명의 도시’를 제시 하고 있다.
또한 환경 친화적 전원도시건설, 물류거점도시 실현, 첨단 R&D 산업 배후지원 도시, 서해안 중심도시, 해양·관광도시건설을 계획의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구시가지와 시화공단 주변 신시가지로 양분된 도시공간구조를 중심연합형으로 개편해 도시성장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래 도시기능 확대와 도시위상 증대에 상응하는 시흥시의 구심점 확립을 위해 기존도심의 역할정비 및 도시개발사업으로 형성되는 신시가지에 도심서비스 확충기능을 부여하고, 소래산, 군자봉, 물왕저수지 등 자연환경의 보전·개발로 녹지공간축을 확보해 친환경적 전원도시로서의 위상정립으로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할 전략을 가지고 있다.
◆부동시장상황
시흥지구내 위치한 현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시흥지구 지정 전에 비해 가격이 올라 호가가 대지 지분 33㎡기준의 다세대인 경우 3.3㎡당 1200만원 내외이고, 단독주택의 경우 3.3㎡당 90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촉진지구 지정 이후에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함에 따라 거래가 어려워짐에 따라 매매문의가 확 줄었다. 최근 재정비특별법의 개정으로 인해 토지거래허가 면적이 완화됐지만 글로벌 한파로 거래가 활기를 띄지는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