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여름휴가...
가족과 휴가는 조용하고 편하게 2박 3일을 먼저 보내고.
혼자서 3박 4일 계획으로 고흥으로 떠납니다.
두통과 스트레스...
날려버리고자
강남 터미널에 고흥가는 버스편이 있는데 오전 9시이전에 2회, 오후 3시 30분 이후에 2회가 있습니다.
9시 30분차를 놓치면 오후 3시 30분차...
늦게일어나 준비하다가 결국 12시 30분 광주행 고속버스에.
광주에 3시 도착
다시 3시 30분 출발 고흥행 버스
화순까지는 4차선이지만 화순을 지나면서 주암호를 끼고 도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벌교를 거쳐 과역을 지나 고흥읍에 도착.
내려가는 버스에서 계획한 일정은
1일차 저녁에 도착 고흥사는 친구집에서 식사 및 1박
2일차 고흥 나들이 및 팔영산 1박
3일차 고흥 -> 송광사 조계산 산행 및 야영장 1박
4일차 선암사로 하산하여 순천을 거쳐 서울로.
오랜만에 멀리사는 친구도 보고, 조계산에 오르면 편백나무숲 아래 데크가 설치된 야영장이 있다는 정보에 솔깃하기도 했었고.
아내로부터 장기 출타의 허락도 떨어진터라...
홀가분함, 설레임 등을 가득안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주암호 주변이 좋습니다.
차를 가져왔으면 내려서 좋은구경좀 할텐데 하면서.
사진이나 찍어봅니다.
첫날은 친구집에서 1박하고.
고흥읍에서 제일 번화한 맥주집에서 갑오징어 한마리.
그리고
다음날 소록도를 거쳐 거금도로 들어갑니다.
소록도는 녹동과 소록대교로 연결되어 차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500원의 도선료를 내고 배로 들어갔지요.
지금은 소록도와 거금도간에도 연도교가 한창 공사중에 있습니다.
그냥 가기 뭐해 소록도 입구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병원쪽 바라만 보고.
안에 들어가면 조경이 아주 잘되었을텐데...
배시간에 맞추기 위해 돌아 나왔습니다.
소록 대교
다리를 뒤로하고 배가 떠나고,
녹동에서 거금도까지 20분정도 소요.
에어컨 빵빵하고 TV까지 나오는 배의 도선료는 1,200원. (무척 싸죠?)
거금도는 현재 2,500여 가구가 사는 적지 않은 섬이라고합니다.
관광 자원은 해수욕장, 바다, 산... 이정도 뿐이고.
대신 한가하고 조용합니다.
금산석이라 불리는 화강석이 많아서 석산이 여러곳에 산재해 있구요.
돌아가신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태어나 자란 고향... (김일 선수 기념 체육관이 공사중입니다)
유선방송 일을 하는 친구 따라 TV가 안나온다는 민원을 해결하고.
찾아간 연소 해수욕장.
만조때라 백사장 안쪽까지 물이 꽉 들어차있습니다.
8월 11일 수요일이 었는데...
바다를 거니는 1팀과
소나무 그늘아래 자리펴고 고스톱을 치시는 최강 포스의 아줌마 1개 팀.
개수대도 좋고, 화장실, 사워장도 좋고
소나무숲도 좋은데
사람은 없습니다.
그늘아래 마련된 평상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다시 길을 떠나...
바닷가에 자리잡은 펜션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고
거금도를 완전히 한바퀴 돌아 점심으로 장어탕을 쓱싹 비우고.
친구놈 일하는 거 구경하고...
(쪄 죽을것 같은 더위였습니다)
좋은대학 유망한 학과를 나와 시골에서 유선방송 사업하는 친구입니다.
비전도 있고, 항상 변화를 꿈꾸고, 충실하고 바르게 사는 좋은 친구.
줄지어 앉아있는 제비들
참새들이 줄지어 앉아있는 것은 많이 봤는데.
이곳에는 제비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산제비...
3시간 코스의 적대봉 등산을 하려하였으나, 일사병으로 쓰러질 것이라는 충고에 따라.
섬을 나와 고흥에서 가장 좋다는 남열 해수욕장으로...
나로호 발사 땜에 많이 알려졌다고.
해수욕장 관리는 인근 마을에서 하고.
썰물때라 백사장이 엄청나게 넓어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섬들은 여수
고흥과 여수를 다리 7개로 연결한다는데..
뭐, 연결하면 좋겠지...
(돈도 많다... 이런생각도 들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7개의 다리가 참 환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소나무숲아래에 몽골텐트 - 2만원 ..
일반 텐트는 돈을 받지 않고.
바다에 사는 토끼입니다.
산토끼의 반대말 1개 추가, 바다토끼
끈적거리는 바닷 바람을 뒤로하고 팔영산으로 갑니다.
팔영산 군립공원.
야영장에 제법 클줄 알았는데, 전혀 안그렇습니다.
데크가 5~6개밖에...
그나마 데크는 꽉 차있구요.
할 수 없이 개미가 우글대는 휴양림 한쪽 구석에 텐트를 치고.
친구놈과 이런 저런...
시골 이야기, 농사 이야기 나누고
(근데 모기는 왜 나만 무는 것이냐)
새벽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
일기예보는 당췌
5미리정도라던 비가...
신속하게 철수하였기에 망정이지. 30분만 늦었어도 ㅜㅜ
어제는 더워서, 오늘은 비때문에 또 산행 포기...
팔영산은 바다를 보면서 암릉을 오르내리는 것이 재미있는 산이라는데...
비도오고, 바다는 보이지 않을터...
무리하면 안되죠.
관리인 아저씨가 산너머 능가사로 가면 새로 조성해놓은 좋은 무료 야영장이 있다고 하셔서
능가사로...
경기도 여느 오토캠핑장 못지 않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별도의 물놀이장도 만들어져 있고
멀긴하지만, 여름철에 난민촌 같은 캠핑장말고 이런곳에 가족들과 와서 몇일 쉬면 좋을듯 싶습니다.
능가사...
대웅전 기둥 앞에 자리잡은 큰 두꺼비...
그 근처에 돌아다니는 사슴벌레(맞겠죠??)
과역면의 친구놈 사무실에 들렀다가 나오는데 이제는 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이대로는 조계산 산행도 영 내키지 않고.
다시 떠납니다. 비를 피해서 북쪽으로.
버스에 타려는 순간 벼락이 근처에 떨어지고.
벼락맞으면 진짜 사람 죽겠더군요.
'벼락 맞을 놈' 이거 무서운 말입니다.....
버스에 올라타서 다시 광주로...
광주 터미널을 거쳐
집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작은 배낭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큰 배낭에 붙여서 다니다가,
본거지 마련해놓고 잠깐씩 돌아다닐때나,
버스탈 때 책이라도 보려면요...
첫댓글 혼자 가셨나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좀 끌끌해 보이긴 하지만...많은 생각을 하는 사시간을 가지셨겠군요... 좋습니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네 좀 꿀꿀하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아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4.gif)
길에서 시간 다 보냈습니다.
왕 부럽습니다. 저도 푸른꿈한테 머리아프다고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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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좋아하는 스탈인데요..저도 소록도하고 거금도 함 가봐야 할 듯..
살며시 기대어 봅니당..![므흣](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8.gif)
머리아프다고 하면 보내줍니다...![흐흐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7.gif)
소낭구 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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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혼자 멋지게 다니시는거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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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있네요. 난세스퀴즈하나. 제비집을 뭐라 할까요.
답은 카바레...
고흥에 갈 까 합니다. 시간내서.
이러고 보니 가고 싶은데가 너무 많네요.
아~ 머리 아프다.
퀴즈둘: 산토끼의 반대말은?
집토끼, 죽은토끼, 판토끼, 등등
바다토끼...딩동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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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좋아하는 여자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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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8.gif)
김여사..
511 korea push bag![추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9.gif)
합니다..소나무님의 기백이 부럽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0.gif)
저에겐 어떤걸![추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9.gif)
해주실라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기대만땅임돠 ![므흣](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8.gif)
꽉님은![하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gif)
모..![추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9.gif)
합니다..![흐흐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7.gif)
![흐흐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7.gif)
한 3년 전에 저도 혼자 가는 여행을 윤허 받고 떠났었는데...생각보다 심심하고 재미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아마도 가족이라는 이름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고흥은 저희 가족도 휴가를 갔었는데...수려한 자연환경에 비해 식당이나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 하더라구요...앞으로 더 많이 개발되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ㅠㅠ
맞습니다. 생각보다 심심하고 재미 없었습니다... ㅜㅜ
나로우주센터땜에 건물을 좀 짓고 있긴한데, 좀 뭔가 빠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고흥이 인근 여수나 장흥 보성등과 비교하면 테마가 없긴 없습니다.
만들러 가보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동해와 서해하고는 또 다른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바람에 구름가듯 다니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에휴 언제한번 혼자 자유롭게 다녀볼까나요.!
혼자 다녀도 생각보다 썩 뭐랄까 그것이 별로 거시기 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약간 맛이 있긴 했습니다.
그니까..제가 있짜나여...![므흣](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8.gif)
와~ 멀다...전 우리나라에서 젤 멀리간게 부산입니다. 그것도 일때문에...전라도는 광주..그것도 일때문에 ㅠㅠ
저도 거기 사는 친구가 있어서 갔습니다.
나라가 좁다지만, 400키로 넘어가면 멀긴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