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바위봉(937m)
요즘 일기상태가 흐리고 박무로 산에서의 조망은 신통치가 않지요.금요일
반쪽님 구역예배 가는날 반짝 추위가 왔지만 배낭 챙겨 홀로이 산으로 도망치듯
출발 합니다. 목적지는 원주의 벼락바위봉으로......
벼락바위봉은 원주 판부면의 금대리와 신림면의 금창리, 제천 백운면 운학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치악산 시명봉에서 내리뻗은 줄기가 가리파재를 지나
벼락바위봉에서 남쪽으론 구학산과 주론산을 거쳐 박달재를 지나 시량산으로
이어지며 서쪽으로는 수리봉과 보름가리봉 백운산과 오두봉을 지나며 십자봉
에서 오청산 충주의 천등산,인등산,지등산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지요.
10:30분 들머리인 가리파재 중앙고속도로 고가 아래에 파킹하고 산행채비하여
백운산 칠봉암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날씨는 제법 쌀쌀해 코끝이 쨍하는 느낌~~~
가리파재 중앙고속도로 고가 아래에서 원주 신림면 방향 우측으로 백운산,칠봉암
안내판에 따라 진행하면 서광휴양관도 지나고 포장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뒤돌아 본 중앙고속도로, 고가 도로밑에 차는 파킹 했지요.보이는 산은 시명봉 기슭......
칠봉암 일주문......? 이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들머리 해도 되는데 쭉~ 포장된
급한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과연 차가 올라올지도 모르는 급한 길을 오르니 칠봉암입니다.이곳 돌축대
좌측길로 오르면 공터가 나오고 칠봉암을 우측으로 하여 능선으로 오르게 되지요.
그림 좌편의 능선으로 급하게 올라야 합니다.안내 시그널같은것은 없지요.
능선 오르기전의 남쪽으로 바라본 공터의 암릉과 소나무가 멋지네요.
등로라 할수없는 사면을 오르며 아래의 칠봉암입니다.
주차한곳에서 칠봉암까지는 1km여가 되고 출발한지 50여분만에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계속되는 박무날씨에 반감되는 산행인듯 했는데 서리꽃이 활짝 피어 횡재하는 산행으로
급변환,기분이 업되는 순간입니다.으메 좋은것~~~바로 이거야.......ㅎㅎㅎ
인간이 할수없는 자연의 환상적인 조화를 몸 전체로 느끼는 순간입니다.
백분을 바른 산야초목 전체가 이몸을 위해 이렇듯 반기니 몸둘바를 모를 지경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난 가을, 추색의 잔상을 아쉬어하는 단풍은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백분으로 단장 했으나 제모습이 아닌듯 파르르 떨고, 이내 봄기운 오기전
삭풍에 알몸으로 새잎을 준비 하겠지요.자연의 순리대로~~~
진행방향 우측, 치악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도 지나고......암릉 우측으로 돌아서,
러셀된 눈길을 올라갑니다.누군지는 모르나 러셀하며 오른 산객은 꽤나
힘들은 산행을 하신듯 합니다.그분께도 감사함을 드려야 겠지요.
진행방향은 능선에서 좌틀 하여야 하나 자칫하면 그대로 통과하는 복실이(강아지)바위는
능선에서 10여미터 우틀하여 벼랑끝으로 가야 하지요.이곳은 찰방방이봉(788m)이라고도
합니다.
복실이바위에서 맞은편 치악의 능선도 지척으로 보이고~~~한숨 돌려 다시
출발합니다.능선을 따라 가다 고도를 급하게 시그널만 보며 내림질합니다.
안전시설은 전무하고 눈길에 조심,조심하며~~~
급하게 내림질하여 1시간30여분만에 사거리 찰방고개에 당도합니다.찰방고개는
옛날 단종이 유배될시 이 고개를 넘어 주천을 거쳐 영월로 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많은 고개인데 지금은 휴양림과 금창리를 잇는 임도로 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찰방고개 휴양림 방향입니다.
찰방고개에서 뒤돌아본 내려선 능선인데 완만하게 보이나 사실은 가파르지요.
금창리 방향으로 박무가 아니면 구학산,주론산등이 보일텐데......
찰방고개에서 또 한봉우리를 넘으니 휴양림 내려가는 삼거리 안부를 지나고.......
밧줄이 쳐진 급한 길로 오르며 헛발의 미끄러짐으로 숨은 헉헉대고 밧줄에 의지하여
오름길 합니다.러셀된 길인데도 힘이 듭니다.
벼락바위를 오를려면 이 바위구멍을 필이 통과 해야 하지요.완전 기어서 말입니다.
산고의 고통을 느낀다는 산부인과(산파)바위구멍입니다.암릉으로 우회도 못하며
밧줄을 타고 올라 꼭 이구멍을 통과~~~고통을 느끼셨나요.ㅋㅋ
산부인과 바위를 통과하여 나오면 바로 우측으로 밧줄이 있는데 그냥 올라도 되고,
벼락바위에 오르게 됩니다. 얼마나 벼락에 시달였으면 주눅이 들어 납작한 모양새가
됐는지 짐작이 갑니다. "ㅎㅎ 그래 전생에 뭔 죄를 그렇게 지었길래 바위가 돼서도
맨날 벼락을 맞는지 납작 조아린 네가 불쌍도 하다......"
인간사, "이런 못된놈 벼락이나 맞아라" 하는말 상상이 가시죠......
벼락바위는 조망터로 꽤나 좋은곳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어 벼락을 자주 맞는다고
벼락바위라 한답니다.이놈도 납작 엎드려 눈치를 보는듯 하네요.
치악의 주능선이 장쾌하게 보입니다.그림좌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시루봉인 비로봉이며
중간의 향로봉에서 남대봉으로 달리는 능선 마루금이 약간의 박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뚜렸하게 보입니다.산행의 보상을 듬뿍받는 횡재입니다.
남대봉 능선과 그림 우측은 제천의 감악산,석기암산 능선 같네요.
서쪽으로 좌측의 백운산,통신시설,보름가리봉,시루봉입니다.
춥긴 추운지 똑딱이 밧데리가 불이 들어오고 작동 불능~~~얼른 새 배터리로
갈고 오늘의 보상을 담아봅니다.
정상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며 경유할 아래로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의 하얗게 보이는
헬기장도 담아 봅니다.
벼락바위에서 정상은 300여미터로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2시간40여분 걸렸네요.
받침대 없는 똑딱이로 셀카 사진 찍으려니 힘이 듭니다.( 13:25)
금대리와 원주시의 방향인데 박무로 시원치 않은 조망입니다.금대리
중앙선 철도의 또아리 굴도 보이지 않네요.
휴양림으로 하산하며 헬기장에 도착합니다.(13:55) 벼락바위봉은 3개의 봉우리로
좌측이 벼락바위, 중간이 정상입니다.이제사 허기를 느껴 컵라면으로 점심을 하며 40여분
쉬어 가기로 합니다.따사로운 햇살과 백설의 반사빛이 점심내내 졸음이 오기도 하네요.....
서남쪽 방향의 실루엣 능선은 백운,천등지맥 능선쯤 되겠네요.
휴양림 참나무동 앞으로 내려와 포장된 도로에서 아이젠도 벗어 던집니다.
이제 휴양림 입구까지 내려가
신림쪽으로 가는 차도를 워킹하여 차량을 회수해야 하지요.
치악산 휴양림 입구입니다.
5번 지방국도로 치악재까지 올라 왔네요 갓길이 없어 도보는 위험한 도로입니다.
이제 신림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되지요.
중앙고속도로 고가 밑에 있는 차량이 My car......오늘의 산행이 끝나는 시간입니다.
하루의 산행을 되새겨 봅니다.산행중에도 종종 걸어온 등로를 뒤돌아 보는것이
나이탓인지 점점 횟수가 많아 짐을 알게 되면서,
젊음의 패기로 앞만 바라보고 살았던 지난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삶에서도 뒤돌아
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짐을 느끼며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려 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