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동해와 남해가 만나 해안의 절경을 품은 기장군입니다.

[화인/박춘호/010-5432-6254]

동해남부 해안의 절경을 품은 기장군입니다.

해광사와 오랑대공원을 뒤로하고

손에 잡힐듯 보이는 항구, 대변항을 향합니다.

이름은 좀 거시기하고 크지 않은 항구이지만 우리나라 멸치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멸치어업의 전진기지 이기도 합니다.

몇년전에 묵었던 숙소를 찾았습니다.

아침, 나에겐 새벽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5시에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동백섬, 해운대, 달맞이고개, 청사포, 송정해수욕장과 죽도공원, 해동용궁사, 해광사와 오랑대까지 들러

대변항에 도착했는데도 시간은 오후 3시정도에 머뭅니다.

새삼 부지런하다는 것의 위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기장읍으로 향하는 도로가 있는 언덕으로

대변항을 내려다 보며 모델 몇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러브텔 느낌이 나는 무인텔도 있고....

그렇게 정갈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전에 묵었던 숙소를 다시 찾는 것은

객실에서 내려다 보는 시원하게 펼쳐진 대변항의 모습 때문입니다.

새벽을 달려 운전하고 내려와 여태 돌아 다녔으니 세수도 제대로 했을리 없고

대충 씻고 나가자고 했더니 피곤해서 한 잠 자야 되겠다고 합니다.

쉬고 있을테니 혼자 둘러보고 오라고.........

겨우 20여분 눈 붙이고 밤 꼬박 새워 운전하고, 정작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데,

여행의 설레임을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극명한 차이입니다.

그래도 운전 하는 내내 단잠이라도 잤으면서도 더 힘들어 합니다.

싫다는 사람 자꾸 강요해 봐야 아름다울 일 없고

노곤한 몸둥이, 정신 번쩍 나게 차가운 물로 샤워를 마치고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나섭니다.

사실 혼자하는 자동차운전이 편안하고 즐거울 때가 많지요

더구나 이런 멋진 풍경과 스피커를 울리는 감미로운 음악이 함께 한다면이야...... 

'그럼 한 잠 자고 다섯시까지 준비해서 아래로 내려와....'

숙소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변항의 모습입니다.

혹여라도 항구에 이름인 '대변'의 발음만 생각하고 다른 생각을 하셨다면 크게 실수하신 겁니다....ㅎㅎ

대변항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서암마을과 포구가 나옵니다.

저기 보이는 등대는 젖병등대이구요....

여기선 서암항과 대변항의 등대 4개가 모두 보이네요.

좌측부터 빨강 등대는 닭벼슬 등대, 멀리 보이는 빨강 등대는 월드컵등대,

젖병등대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노랑등대는 장승등대, 그리고 젖병등대입니다.

여기 기장군은 이들 등대 말고도 칠암항의 야구등대, 월전마을의 방파제등대 등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는 등대들이 많아서 구석구석 흩어져 있는 등대를 찾아 보는 것도

여행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라고들 합니다.

연화리와 죽도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해운대의 송정해수욕장에도 죽도공원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죽도가 있습니다.

육지와 하나인 죽도공원과 달리 대변항의 죽도는 다리를 건너야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부연설명이 필요 없듯 대나무가 많은 섬이라서 죽도......

죽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기 전 연화리에는

20여개가 넘는 횟집들이 횟집촌을 형성하고 있어 싱싱한 해산물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리 건너 죽도의 모습이구요

기장팔경중 2경입니다.

요즘엔 대나무를 누르고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동백섬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월드컵등대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중간에 축구공의 모양이 선명하지요....

기장군은 부산시 북동부에 위치하며 1995년에 부산광역시에 통합되었습니다.

기장읍의 미역과 일광면의 바둑돌이 특산물로 알려졌으며 짚불 꼼장어와 경남 통영과 함께

멸치산지로 유명하여 매년 4월 말이면 멸치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기장군 장안읍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습니다.

달음산, 죽도, 일광해수욕장, 장안사계곡,

홍연폭포, 소학대, 시랑대, 임랑해수욕장을 기장팔경으로 꼽으며,

미역축제, 멸치축제, 곰장어축제, 한우불고기축제, 갯나물축제, 차성문화제가 번갈아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좀 멀긴 하지만 동북쪽으로 경주, 울산, 포항,

서쪽으로는 마산, 창원과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거제 통영까지도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동해남부의 관광명소가 해운대, 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도 기이한 형상을 한 바위가 있네요.

대변항에서 죽성리의 죽성성당으로 가는 길목의 해안가에 있습니다.

신기한 모양에 주변에서 갯바위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네요.

'특이하게 생겼는데 혹시 저 바위 이름이 뭔지 아세요'

'거북이 바위랍니다 거북이가 수영하다가 숨 쉬려고 바다위로 고개를 내민 모양이라고....'

내가 봐선 물고기 머리하고 더 흡사하게 생겼는데....ㅎㅎ

연인들이 많이 찾는....사진 촬영의 명소 죽성성당'입니다.

실제로 성당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구요 SBS 드라마 '드림' 촬영을 위한 세트라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드림이라는 드라마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파란 바닷가, 그리고 바위 언덕에 하얀 성당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내 생각에만 그런 것은 아닌것 같아요.

벌써 부터 젊은 친구들이 가득 모여서 멋진 배경으로 인증샷에 정신이 없습니다.

어쩜 저렇게 카메라만 들이대면 앙증맞은 포즈들을 취하는지.....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ㅋㅋ

농담입니다.

사실은 이쁘고 보기 좋아요~

대변항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속하는 국가 어항으로

국가어항은 해양수산부장관이 1971년 최초 62개 항을 지정한 이후 현재는 110개 항을 지정하였답니다.

대변항은 전국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멸치 산지이며

죽도 주변에서 채취하는 기장미역은 고포미역과 함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최초의 천만관객 돌파 영화였나요? 임경택 감독의 영화‘친구, 의 촬영지이기도 하답니다.

찾아보니‘친구’외에도 드림, 애자, 예의없는 것들, 복면달호, 우리형,

'눈부신 날에' 등 많은 작품들을 촬영했던 곳이 기장군이기도 하네요.

좌우로 바다를 향해 활처럼 길게 뻗은 해안에 덩그러니 두개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피자집이고요 하나는 커피집입니다. 

주차장에 빼곡하고 자동차가 들어찬 것을 보면

꽤 영업이 된다는 이야긴데.....신기하지요~

주변의 멋진 경치 찾아 이런 외진 곳까지 와서

술도 아니고 피자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 일까요? 

암튼 저렇게 까지 하는데 넘어가지 않고 배기겠어요~

오늘 집에 돌아가는 길이 머~얼 지도 모르지요....

ㅎㅎ....내심 원하던 바인가?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넓고 빠른길을 이용하지 말고 대변항의 수협건물을 뒤로 돌아 나가면

죽성리 죽성초등학교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절경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포장이 되지 않은 곳도 조금씩 있고 도로가 좁아 교행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한굽이 돌아갈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멋진 모습들은 좁은 도로가 주는 불편함쯤은 감수하고도 남을만 합니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월전마을에서 가까운 거리의 재래시장인 기장시장도 한번 둘러보고

기장팔경의 하나인 일광해수욕장에서부터 임랑해수욕장 까지는

다시 해안선을 따라 눈이 즐거운 드라이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간은 참 빠릅니다.

낮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금방 느낄수 있지요.

벌써 약속한 5시가 다 되어 갑니다.

얼른 내려오라고 전화해 놓고 숙소를 향합니다.

배도 고파졌고 이제 부터는 허리띠 풀어 놓고

대변항의 제철음식과 함께 한잔하는

또 다른, 기분을 좋게 하는 시간 입니다.

따라 오세요~

*^^*

[신사 영광 곽윤정[010-2246-2472]]

파란하늘~~파란바다~~~아오~~~가고시퍼라

[화인/박춘호/010-5432-6254]

아이들하고 좋은 추억 만들러 자주 다니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