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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인 ( 宮 人 ) : 궁 에 사 는 사 람 들
출처 : 궁 인 ( 宮 人 ) , 루나
사진 : 텀블러
一 . 다시, 궁으로 돌아가다.
반복 되는 일상, 즐거움이란 찾아 볼 수 없는 따분한 하루들
오늘도 고된 하루를 마치고 돌아 온 궁인은
찬 기운을 잔뜩 끌어 안은 채 쓰러지 듯이 침대에 눕는다.
옷도 채 갈아 입지 못하고 잠에 들어 버린 궁인,
꿈 속에서 마주한
끝없이 하이얀 공간의 연속
그 끝에는 시간이 표기 되어 있지 않은 괴이한 모양의 시계만이 걸려져 있다.
그 아래 보이는 조그마한 글씨.
.
" 전생에 당신을 목숨보다도 사랑했던 사람이 있던 그 시간, 그 나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
" 단, 당신은 그 사람과 이어질 수 없는 신분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
" 그 사랑을 하기 위해선 많은 아픔과 위험이 따를 것입니다. "
" 시간을 돌리시겠습니까? "
만약 궁인이 돌아가게 된다면 ?
1.
" 인아, 어디에 갔던 게야. 한참을 찾았구나. "
" 아, 아, 저는...... 저. "
정 1품 임관우 영의정의 외동 아들 임시완.
오갈 곳 없는 나를 거둬 들여 주신 대감님의 단 하나 뿐인 핏줄.
그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 왜 이리 놀라느냐? 저잣거리에서 내 너에게 참 어울릴 것 같은 물건을 보았다. "
" ......무엇을 말이옵니까? "
" 자 이리 와보아라. "
별안간 내 앞에 털썩 주저 앉은 도련님의 옷자락이 바닥에 끌린다.
비단으로 짜여진 관복을 저리 더럽히면 아니 될텐데.
안절부절 못하는 나와는 다르게 도련님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하다.
" 자 어떠냐, 마음에 드느냐. "
다 헤진 누런 버선에 어울리지 않는 연분홍 꽃신이 곱게도 신겨져 있었다.
장이 들어 서는 날 저잣거리에 나가 샀다면 꽤 비싼 값을 불렀을 텐데
그보다 집에서 일만 하는 하인이 이런 고급 신을 신었다가는
큰 어르신께 혼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소인에게 너무 과분한 처사이옵니다. 저는 괜찮으오니... "
"어허, 너는 어찌 매번. "
" 하지만... "
무릎 자락을 털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난 도련님이 가만히 내 눈을 쳐다보았다.
딱히 지은 죄도 없는데 자꾸만 가슴이 쿵쾅대고 식은 땀이 흐른다.
아마도 분수에 맞지 않는 겉치레를 했더니 몸이 말썽이냥 싶다.
" 전혀 네게 과분하지 않아. "
" 저, 하오나. "
" 제 주인을 찾아 간듯이 곱기만 한데 왜 자꾸 그러느냐. "
웃음만 짓던 얼굴에 어느 새 어두운 기색이 들어섰다.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는 나의 무정함에 혹 속이 상한게 아닌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얼굴을 붉힌 채 이도저도 못하는 내 안색을 조심스레 살피던 도련님이 다시 말을 잇는다.
" 내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아니되니 속이 상해서 그런다. "
" ........ "
" 화가 난 것이 아니니, 그런 표정 짓지 않아도 된다. "
잠시 머뭇거리던 도련님이 주위를 살피다 조심스레
내 손을 움켜 잡는다.
" 이렇게라도 안하면.... 평생 네가, 내 마음을 모를까봐. "
"그게 겁이나, 그게 겁이나서 그런다. 인아. "
2.
수랏간에 들어 온지도 어엿 6년,
수라 시중을 들러 들어 간 이후 어찌 된 영문인지 임금님의 밤참을 도맡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내 관할 하에 이루어 지는 수랏간의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벅차올라 매순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모든 것이 순탄치는 않았다.
" 전하, 오늘은 어찌 입맛에 드시는 지요. "
" ...네가 한 번 맛을 봐 보거라. "
수저를 많이 드시지 못하고 빤히 내 얼굴만 바라보시는게 아무래도 오늘 역시 저하에 입맛에 들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단 하나 뿐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늘 그르치는 내가 원망스러웠다.
수저를 든 채 깨작깨작 맛을 보기 시작한 나를 보고 저하께서 다시 말을 걸어왔다.
" 어떠냐. "
" 저 약간 싱거운 듯 하오나... 이 역시 저하의 건강을 위하여.. "
" 그래서 어떠냐 물었다. "
" .... 썩, 좋은 음식이 아니라 생각이 드옵니다. 송구하옵니다. 다시 내올테어니... "
" 틀렸다. "
다시 수저를 들어 열심히 국을 들이키던 저하께서 별안간 이상한 질문을 던져오기 시작했다.
궁에는 언제 들어 온 것이냐,
아버지의 직책이 어떻게 되느냐,
수랏간 일이 할 만 하느냐, 하는
그런 사소하고, 사소한 질문들.
식사를 마친 저하께서 다시 나에게 눈을 마주쳐 왔다.
" 궁인, 인이라고 하였던가. "
" 그러하옵니다. "
" ...... 맛이 아주 좋구나. "
" .......예? "
" 자주 보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아 물론 음식 말이다. "
처음으로 들은 칭찬에
너무 기쁜 나머지 고개를 들어 저하의 용안을 마주보고 말았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무지한 성격이 문제였다.
급하게 고개를 내리깔고 머리를 조아렸다.
" 송... 송구하옵니다. 아, 아니 잘못했습니다. 소인 법도에 무지하여.... 죄.. "
" ........다시 고개를 들어라. "
" 들라했다. "
이제 큰일났다. 큰일이야.
용안을 마주보기까지 하고, 저리 화가 나신 듯 하니
나는 꼼짝없이 수랏간에서 쫓겨 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 넌...... 참, 말을 듣는 않는 구나. "
별안간 몸이 기울어졌다.
" 고개를 들라고 하였을텐데. "
" 네 얼굴이 잘 안 보이지 않느냐. "
3.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뭐냐 하면, 그래 길을 잃었다.
저잣거리 내에서 집까지 가는 길도 잘모르는 그야말로 길치중에 길치
아버지에게 걸릴까봐 사내행색을 하고 나와서 날 찾으러 나온 순이나 덕이에게 나 여깄다, 하고 소리치기도 뭐한 상황에 있었다. 완벽한 계획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틀렸다.
으, 바보같으니라고.
안되겠다, 아무한테나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 얘! 너! "
" .....나, 말이냐? "
" 어 너, 너 말고 여기에 누가 또 있니? "
" ....... "
" 뭐야, 왜 그렇게 봐? 나 집까지 좀 데려다 줘. "
" 왜, 그래야... "
" 보수? 섭섭치 않게 줄 수 있으니 잔말말고 가자. 나 다리아퍼. "
"하하하, 재밌구나. "
" 그래, 가자. "
목적지를 알려주자 대답도 없이
성큼성큼 긴 다리로 앞질러 나아가는 모양새가 재수없다.
내 짧은 다리를 비웃는 마냥 휘적대는 모양새가... 엄청 기네.
좀, 같이 가자고! 하고 소리를 치는 그제서야 걸음을 좁혀 옆으로 온다.
" 참... 짧구나. "
" ....시끄럽다. "
" 너 근데, 정말 아는 게 맞느냐? "
" 그럼, 김참판 댁. 내가 아주 잘 알지. "
" 네가 어떻게 아는... 잠깐만 왜 자꾸 반말 해? "
" 난 존댓말 해 본 적이 별로 없거든. "
" 뭐, 뭐야. "
별안간 눈빛을 날려대는 탓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꽤나 잘생긴 얼굴이다. 이 근방에 이런 사내가 있던가?
생각을 하던 참에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운 기색을 띄우며 이제 돌아가도 괜찮다 말하려는데
" 헌데... 김참판에게 아들이 있던가? "
" 무.. 무슨 소린지. "
" 내가 알기로는 딸만 셋이라 ..... "
"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돌아가. "
빠른 걸음을 하고 집으로 종종 걸어가자 뒤에서 웃음 소리가 들린다.
집에 거의 다와가자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을 하고 서있는 아버지가 보인다.
무슨 일로 온 가족이 대문앞에 나와 계시는 건지.
" 아버지! "
" 인아! "
" 아버지 이게 다, 무슨 ... "
" 이게 무슨 꼴이야, 어서 들어가서 옷을... "
" 괜찮소. "
" 저, 저하. "
" 별 다른 기색도 없이 행선지를 바꿔버린 내 잘못도 크지. "
" 저, 저 하오나. "
" 됐네, 그보다. "
" 저~기 있는 자네 딸을, 좀 보고 싶은데. "
+ 단, 왕과 궁인의 집안은 정권을 잡은 파가 달라서 인이와의 관계를 절대 이해해주지 않을 거야.
쉽게 말해서 여야 중에 궁인의 아버지는 야당이라는 소리.
갑자기 필와서 쓴 글이라 이상할 수도 (...)
우리는 궁인들이니까 이런 분위기로 써봤네
문제시 피드백 부탁하오 8ㅅ8
궁인들 싸라해~~~~~!
다음 주제를 주면 고맙겠소 걸걸
아 진짜 다 설레오.. 너무 좋소ㅠㅠㅠㅠㅠㅠ
아...고를 수 없소ㅠㅜ
다좋아!!다좋아!!!
3번~ 3번이 좋소!!
하..... 2번도 좋고 3번도 좋으니 괴롭소 ㅜ
2번을 생각했는데 3번에서 심쿵ㅠ
3번이 매우 좋구려.
다 좋소 방탕하게 살겠소
222222!!!!! 모름지기 왕을 노리는게 순리아니겠소
2번........ 2번으로..... 흑...
하...3번....!!!!!!!
1번너무애틋하오...
3번이 좋소
1
다좋소ㅠㅠㅠㅠ
333이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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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를 수 없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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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3번이 좋소!!
하..... 2번도 좋고 3번도 좋으니 괴롭소 ㅜ
2번을 생각했는데 3번에서 심쿵ㅠ
3번이 매우 좋구려.
다 좋소 방탕하게 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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