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체인하고 인연이 많은 날인가 봅니다.
인릉산 올라갈 때 별희님 체인이 끊어져 체인링크로 이어주었는데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던 중 이번엔 내 체인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체인링크를 꺼내어 이었지요..
그런데 10미터도 못가서 또 끊어져 버렸습니다. 역시 체인링크를 하나 더 꺼내어 연결시켰지요..
이젠 체인 링크도 더 이상 없는데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기어비를 낮게 올려서 아주 살살 달래면서 가는데 체인은 끊어지지 않았지만, 체인 이탈은 계속 됩니다. 이건 분명히 체인링이 문제지요.. 체인링 톱니를 하나씩 살펴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 개가 망가져 있고 그중 하나가 많이 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체인이 끊어지고 이탈할 수 밖에요..
캐논데일 자전거는 비대칭 구조 입니다. 모터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요. 그러다 보니 뒤쪽 휠셋은 비대칭 림을 써야 합니다. 즉, 브레이크 로터 있는 방향으로 3mm 옵셋을 시켜 쓰는 겁니다. 휠빌딩 이라는게 은근히 피곤하지요.. 샵에서도 잘 안해주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비대칭 구조로 간건, 체인라인을 맞추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스프라켓은 오래가는듯 합니다.
문제는… 체인라인이 잘 맞다보니 캐논데일은 체인가드가 없는 구조입니다. 다른 자전거들은 거의 체인가드가 달려있어서 어지간하면 체인이 이탈되는 구조가 아닌데 캐논데일은 잘 이탈이 됩니다.
그래서 체인가드를 달아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딱히 방법이 없더군요.
그런데.. 체인이 빠지고 난뒤가 문제가 됩니다.
체인이 이탈되면서 까닥하면 체인링을 갏아먹거나 휘게 만듭니다. 특히 조심을 해야 하는 경우는 체인 이탈후 다시 체인을 끼고 그냥 냅다 출발하면… 아작이 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체인을 끼고나서는 반드시 끌바모드로 굴려서 스프라켓과 체인링의 단수를 맞춰줘야 문제가 덜 생깁니다.
뭐 오늘도 이렇게 된거지요..
할 수 없이 니빠를 꺼내서 휘어진 톱니를 어떻게든 바로잡아 보려고 해 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휘어진게 펴진거 같아서 살살 달래며 집에까지 오긴 왔습니다.
이놈의 자전거 참 애물단지 입니다. 끊임없이 속을 썩이지요..
결국 집에 오자마자 스램 NX 체인링, 체인과 스프라켓까지 한셋트를 주문했습니다.
로터도 갈 때가 지났고, 타이어도 교체해야 합니다.
로터도 앞은 220mm인데 이게 참 구하기 힘들어요.. 국내는 재고가 없는듯하고… 할 수 없이 독일 바이크24에 주문했네요.. 브레이크 레버 망가뜨려 고생했으니 원핑거 레버도 여분으로 주문하고.. 챔피언님 스포크 부러진거 보고는 나도 DT SWISS 1501 휠셋용 스포크 셋트도 주문.. 브레이크 패도도 왕창… 블리딩액도…
이거 뭐 끊임없이 뭔가 사줘야 이놈의 자전거가 얌전해 지는거 같네요..
첫댓글 전기자전거도 용돈이 조금은있어야 타지 머니가 솔솔 잘드러값니다 오늘고생하셨네요
글 읽어보고 자전거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갑니다요~~ㅎ
자전거샵 차리셔도 될 거 같아요
단골 해 드릴께요^^
마루님!
역시
기계에 대하여 서도
대단한 내공을 가지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