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쓰고 있던 본초글은 중단을 할 거 같은데요.
오프라인에서 공보의 선생님들과 근골격계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어서 당분간 여기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공보의 선생님들한테 어떤 강의를 원하시냐~’ 라고 물으니
이론 그딴 거 필요없고 직관적으로 이해해서 내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을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통증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인체 구조와 기능 그리고 증상에 대한 복합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책 몇 장 읽어보다보면 중단하게 되는 것이 공부인지라…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임상술기를 바탕으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스터디해볼 예정입니다.
촉진과 수기법을 통해서 정확한 구조물을 이해하고
따라서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근육을 다루는 방법을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첫번째로 어깨가 안 들리거나 혹은 어깨를 들 때 아픈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아주 러프하게 오십견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유착성 점액낭염일 수도 있고
회전근개 병변일 수도 있고
기타 관절와순 질환(SLAP)인 경우도 있고
디스크나 신경포착으로 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지만 이런 진단을 다 떠나서
그냥 팔을 잘 들어올리지 못하거나 들 때 어깨 앞쪽이 아픈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이 때 아주 효과적으로 어깨를 들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질환이든 다양한 치료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소개해드릴 내용들은 가장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근육에 대한 이해와 처리 방식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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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팔을 못 들어올리니깐 당연히 팔을 드는(abduction) 근육의 문제겠죠~
아픈 부위도 팔을 든다고 표현할 수 있는 외전근이 위치한 곳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팔을 외전시키는 주동근에는 어떤 것들이 있죠?
네 삼각근과 극상근 위주로 접근하면 될 거 같습니다.
특히 어깨를 외전시키는 주동근인 삼각근 위주로 압통처를 찾아서 tp를 치거나 기타 침치료를 하면 나을 것 같습니다.
많은 원장님들이
이곳에 위치한 혈자리인 견우 견료 병풍 천종 견정 등등등을 자침을 하고~
승모근이나 극상근 극하근 삼각근 이런 곳에 습부도 떠주고~
회전근개나 견관절에 약침도 놓아주고~
등등등 이동네가 주된 치료 타겟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들은 이곳을 타게팅하고 효과가 어떻던가요?
침 맞고 ROM이 죽죽죽 늘어나거나 팔을 들 때 통증이 사라지던가요?
제 경험이 다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 이거 먼가 약한데~ 내가 기대한 것보다 효과가 적은데~’
이런 경험을 한 적이 많습니다.
자 정말로 어깨를 못든다는 것은 어깨를 드는 근육들의 문제일까요?
주동근인 삼각근의 근력저하나 극상근 같은 외전에 협응하는 근육들의 문제일까요?
이런 분들에게 팔을 내린상태에서 어깨에 힘을주라고 하면 통증 없이
삼각근이나 극상근에 힘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깨가 안 올라갈 때는 어깨 외전근의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달리려고 하는데 뒤에서 잡으면 아무리 용을 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어깨를 들 때 어깨를 내리는 근육들이 꽉 잡아서 억지로 내리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삼각근이 어깨를 들려고 용을 쓰는데 밑에서 꽉 잡고 있는 것입니다.
어깨를 들 때(외전, abduction) 이것을 방해하는 근육들이 경결 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어깨를 내리는(내전, adduction) 근육들이 문제일 거 같습니다.
아~ 어깨를 내리는 근육들이 단축 경결되어서 팔을 못 들거나 들 때 아픈 것이구나~
앞에서는 주로 대흉근이 뒤에서는 광배근이 팔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아 그럼 결국 대흉근, 전삼각근, 광배근, 대원근 이런 것이 긴장되고 짧아져서 어깨가 안 올라가거나 통증이 심했던 것이군요.
잉? 그런데 어깨가 안 들리거나 들 때 아픈사람을 보면
어깨를 들 때 이쪽 근육들이 과도하게 타이트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대흉근이나 광배근이 꽉 잡혀서 어깨를 못드는 그런 느낌은 아니라는 것이죠~
임상적으로도 이 곳을 처리해도 솔직히 ‘엄청 드라마틱하다’ 라는 느낌이 안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것은 저 뿐 아니라 임상을 하는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어깨 내전근들도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디를 풀어야 어깨를 번쩍번쩍 들 수 있을까요?
네. 어깨 질환 특히 어깨를 들어오리는 동작을 못하거나 이 때 아프면 1번으로 타게팅해야하는 근육이 있습니다.
바로 견갑하근입니다.
견갑하근은 견갑골 바닥쪽에서 기시해서 상완골 소결절에 붙는다는 것을 모르는 원장님들은 없을 것입니다.
어깨질환에 있어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근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좀 숨어있어서 생각보다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는 근육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견갑하근이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원장님들이 견갑하근을 수축시켜보세요~
네 바로 어깨를 안쪽으로 마는 내회전 작용을 하는 근육입니다.
저 근육이 왜 맛이 잘 가느냐~
인체의 기본자세도 그렇고 상체에 힘을 주는 자세도 그렇고
그냥 저 견갑하근은 항상 단축성 긴장을 하고 있는 근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장님들 오늘 하루종일 어깨를 90도 이상 외전시킨 동작을 한 적이 있을까요?
항상 팔을 내리고 침도 놓고 컴퓨터도 하고 휴대폰도 합니다.
현대인들은 저 근육을 늘릴일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짧아진 상태로 긴장되어 있는 근육이라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항상 팔을 내리고 살다가 갑자기 팔을 들어보겠습니다.
팔을 들어서 뒤로 제끼는 순간 어깨(견갑하근) 가 뚝하고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엔 괜찮지만 이런 자극들이 계속 쌓이게 되면 염증이 반복되면서
결국에는 어깨가 굳어버리는 오십견의 형태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에게 아래와 같은 자세를 취하게 하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때 꼭 어깨 앞쪽 삼각근 전부(anterior) 에 있는 관절부위가 아프다고 말합니다.
왜?
견갑하근이 거기에 부착하니깐~
견갑하근은 회전근개로서 파열도 많은 부위이고 또한 그 주변의 염증반응도 엄청 많은 곳입니다.
따라서 오십견과 동의어로 취급하는 유착성관절낭염 역시 견갑하근 부착부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견갑하근은 일상생활에서 엄청나게 많은 운동을 하는 근육은 아닙니다.
항상 일정한 자세로 고정되어 있고 따라서 긴장되고 단축되기 쉬운 근육입니다.
견갑하근이 이완되려면 팔을 들고 뒤로 제껴야하는데 현대인들은 그런 자세를 거의 할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짧아져 있다가 갑자기 힘을주면서 팔을 드는 동작에서 삐는 근육이라고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어깨를 못 올리거나 어깨를 들 때 어깨 앞쪽이 아프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견갑하근을 봐주시면 됩니다.
자 그런데 이 견갑하근이 좀 지랄맞습니다.
견갑골 바닥에 붙어서 겨드랑이를 가로질러 상완골 앞쪽(소결절)에 붙는데요.
침 놓기가 아주 지랄같습니다.
*이후 사진출처(민족의학신문)
흉곽에 위치해서 과감하게 침을 놓기도 그렇고
극하근 소원근 대원근처럼 등뒤에서 침감 살려서 놓기도 그렇고
겨드랑이 쪽으로 접근해서 놓으면 침감도 잘 안 살고 또 맞는 사람도 불쾌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민한 부위인지라 자침시 놓는 사람도 먼가 쫌 찌꺼분합니다.
가장 확실한 곳은 어깨 전면부에 위치한 회전근개 견갑하근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견우혈 정도에서 들어가서 상완골 소결절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침을 놓아볼 수 있습니다.
자 어쨌거나 원장님들 견갑하근을 침 등으로 처리하고 드라마틱한 효과를 본 적 있으신가요?
좋긴 좋은데 단축되고 경결된 견갑하근 TP를 강력하게 처리하면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저는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자침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간단한 수기법을 먼저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근육이나 근막추나시 꾹꾹이와 쭉쭉이라는 개인적인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다 필요없고 아래 동영상에 나온 방법대로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견갑하근 쭉쭉이>
https://youtu.be/-Dcw3-3rgRs
동영상 2분정도 보시면 견갑하근을 꽉 잡고 그 상태서 안되는 동작 혹은 통증이 오는 동작을 의사가 진행하시면 됩니다.
<견갑하근 꾹꾹이>
https://youtu.be/jTyX-YVknuI
잘 모르시겠으면 환자분을 저 자세를 만들고 위처럼 압박한 채로 환자가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면 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포인트는 겨드랑이 움푹한 곳의 견갑하근 포인트를 잘 압박해보시면 환자들이 엄청 아파합니다.
여기를 꽉 쥐고 움직이게 만들면 됩니다.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침이나 약침 추나 이런것에 좀 미숙하신 분들은
위 수기법을 활용해보시면 어깨 치료에 새로운 경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견갑하근 침보다 이 수기법이 훨씬 효과가 뛰어납니다.
하급 술기이지만 어깨질환에 강력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술기이니 많이들 응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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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깨가 안 들리거나 들 때 아픈 분들 꼭 한번 해보시고
피드백해주시기 바랍니다.
추나에 응용하셔도 매우 좋습니다.
물론 더 효율적이고 좋은 치료방법이 많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단 임상경험이 많지않은 공보의 선생님들과 같이 하기위한 내용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