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생활
대학 4학년 동안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고, 졸업 후 부랴부랴 토익 700점과 한국사 1급을 취득한 뒤 공무원 수험생활에 들어갔습니다.
2022년에는 국가직 7급만 응시하고 2023년에는 국가직 5급과 군무원 7급에도 경험삼아 응시했습니다.
2. 과목별
1차시험(PSAT)
언어논리(조은정 강사님) 자료해석(김용훈 강사님) 상황판단(길규범 강사님) 강의를 꾸준히 수강했습니다.
강사님들 모두 잘 알려주시고 푸는 방법을 익히기 좋았습니다.
기출 유형 자체는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출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게 답입니다.
실제 강의내용도 전부 기출을 가지고 강의하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기출별 풀이법과 유형을 익히고 기출을 계속 풀었습니다. 민경채->5급기출(20문제만)->7급기출
기본적으로 문제를 푸는데 소요시간이 길고 에너지소비가 많습니다. 한 회차 기출을 다 풀면 진이빠져요. 그래서 하루에 많아야 2회차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PSAT은 암기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푸는 능력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긴 준비기간 없어도 문제가 잘풀립니다. 저는 1차시험에서 떨어질까 불안해서 1차시험 공부에 시간을 많이 쏟아서 5급,7급 PSAT에서 90점 이상을 받았지만 첫해에 합격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2차시험에 비중을 많이 두시는걸 추천합니다. 1차는 합격선 정도로만!
2차시험(전문과목)
자료구조론(홍재연 강사님)
전산직 7급은 수강인원이 적다보니 현강이 없고 인터넷 강의도 최신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료구조론은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암기가 아닌 푸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익히고, 기출문제를 통해 이를 응용하여 푸는 연습으로 푸는 능력을 궤도에 올리는게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궤도에만 올려놓으면 점수를 채워주는 효자 과목이 됩니다.
홍재연 강사님 강의교재가 유형별로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방식이기 때문에 유형별로 문제연습을 하기에 좋습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면서 1회독, 강의 없이 컴퓨터로 정리하면서 2회독, 책만 보면서 빠르게 3회독->이렇게 3회독했네요.
데이터베이스론(홍재연 강사님)
데이터베이스론도 자료구조론과 유사하게 암기보다 푸는 문제가 많습니다. SQL문법 등을 추가로 익혀야 하긴 하지만 이 역시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 놓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일부 암기해야하는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암기가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암기 내용은 따로 컴퓨터로 정리해서 프린트한 다음 계속 보면서 암기했습니다.
소프트웨어공학(홍재연 강사님)
소프트웨어공학부터는 사실상 순수 암기에 가깝습니다. 알면 바로 풀고 모르면 못푸는 문제들이죠.
저는 이름의 뜻을 연결하면서 암기하고, 특히 종류가 많고 상세히 암기해야하는 디자인패턴과 같은 부분은 한장씩 코드나 다이어그램과 함께 컴퓨터로 정리하고 인쇄해서 방에 붙여놓고 암기했습니다.
그래도 후술할 정보보호론에 비해 모르는 문제가 나올 변수가 적기 때문에 강의교재를 전부 머릿속에 넣고간다면 다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보보호론(홍재연, 곽후근 강사님)
정보보호론은 순수암기인데 변수도 많습니다. 홍재연 강사님 강의만 듣고서는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강의에서도 말씀하시는게 정보보호론은 남들만큼만 하고 다른 3과목에서 점수를 내자는 마인드인데 3과목에서 유의미한 점수를 못내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보호론 역시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곽후근 강사님은 9급 강의인데 내용이 훨씬 많습니다. 정보보호론만큼은 곽후근 강사님걸 듣는걸 추천합니다.
내용이 훨씬 많고 기출과 더불어 기출예상문제도 많습니다. 외울게 많지만 그만큼 도움도 많이 되었습니다.
법규문제가 필수로 나오는데 법령정보센터에 들어가셔서 기출문제에 나왔던 법들을 한번 정리하시는걸 추천합니다.
2차종합
꼭 인터넷검색과 함께 공부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ChatGPT를 이용해서 모르는것들을 알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가끔 이상한 답을 주기는 하지만 시간절약과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ChatGPT에 질문->답변에 의문이 들면 인터넷검색 의 과정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면접(피티윤 강사님)
컴퓨터 타자에 익숙해져 있던 저에게 가장 큰 난관이었던 면접입니다.
경험/상황면접지 작성-20분 개인발표지 작성-30분 ‘시간안에 수기로 한방에 작성’하는 것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시간안에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쓰는 연습을 하는것에 집중했습니다.
쓰는 것만 잘 써도 쓴 내용을 기반으로 어느정도 답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쓰는 연습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후기 데이터베이스는 작성 내용의 틀을 잡는데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실습의 경우 실제 면접과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실제 면접과 달리 면접실습은 정답을 정해놓고 하는 듯 했고 그저 질문에 대해 미리 써놓은 대본을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강사님이 면접을 빌런면접관식으로 봅니다. 실습참여할 때 실습문제에 대한 질문, 답변 대본을 완벽하게 준비해가지 않으면 대부분 압박질문과 지적이 날아옵니다. 우수를 목표로 두지 않은 저로서는 자신감이 상당히 하락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면접관분들 모두 친절하셨고 실제로 상관분과 대화하는 느낌이 강했어서 아무 문제없이 잘 답변하고 나왔습니다.
저의 경우 실제로 도움이 된 부분은 면접후기 데이터베이스와 면접기출문제를 통한 쓰기연습 정도였네요.
마치며
1년에 한번밖에 응시할 수 없는시험이다보니 한번 떨어졌을 때에 좌절감과 상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만점이 아닌 이상 후회는 할 수 밖에 없지만 후회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다보면 쌓이고 쌓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분들 모두 화이팅하시고 좋은결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