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伏)날은 경일(庚日)이라, 가을의 금(金) 기운인 음기가 여름의 화(火) 기운인 양기에 눌려 엎드린 개의 형상인데, 영어로도 ‘개의 날(Dog day)’이라니 동서양 모두 7월 더위가 개와 관련되어 있어서 참 신기하다. 예전 같으면 뜨거운 보신탕 한 그릇 후루룩 비우며 이열치열(以熱治熱) 더위를 물리치겠지만 요즈음은 ‘바다의 산삼’이라는 전복과 인삼을 넣어 푹 삶은 삼계탕을 먹고 이 더위를 이겨나갈 수밖에…. 아니면 ‘밭에서 나는 쇠고기’ 흰콩을 껍질 벗기고 알맞게 삶아 맷돌에 갈아 만든 콩국에 하얀 국수를 말아 콩국수도 먹고 시원한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날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