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겨울여자의 글을 보니
아스라히 시골풍경이 떠 오르며
시골 학교에서 근무하는 여선생의 모습이 포근하게 상상된다
눈이 오면 쌓이는게 정상이고
눈속에 갇힌 시골 모습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제 생활하기엔 불편하지.
그치만 겨울여자 생활이 부럽다
여기 서울은 올 들어 두어번 눈이 내렸으나 집에서 멀리 보인는 산과 학교 운동장에만
눈이 쌓여 눈을 밟은 적이 없기에
눈다운 눈이 내렸다고 볼 수는 없지
눈 다운 눈 보려면 태백선 눈꽃열차 타고 대관령이라도 가야 될 걸..
그러나 나도 이젠 눈이 쌓이면 적정 거리가 생겼어
지난 주말 저녁에 눈이 펄 펄 내리기에 눈 온다고 좋다고 했더니
우리 아들 심각하게
"눈 쌓이면 안되는데" 하더라
난 속으로
'운동화가 젖나. 신발이 닳았나보다'하면서
"신발 새로 사줄까"했더니
"아닌 눈쌓이면 부대에 눈 쓸어야 하는데.. 지난번 눈 와서 눈 쓰느라고 고생했거든요"
아하...
난 군인을 둔 엄마지.
요즘 애들 눈을 쓸어 본 적이 없는데 군대라고 가서 그 눈 쓰느라고 고생하는 아들 을 둔 엄마지.
하지만,
카츄샤로 용산에서 근무하며 그 눈 조금 쓸었다고 눈 걱정을 하다니..
'눈도 쓸어보고 고생도 해봐라,,최전선은 얼마나 춥겠니
엄마는 어릴적에 집 마당 쓸고나서 마을까지 눈 올때마다 쓸었는걸...'
우린 어릴적에 겨울을 낭만으로 즐기는 처지가 아니라
생활이었지
학교 갈 때 강바람에 눈보라치면 앞이 안보이고 춥기는 엄청 추웠고....
첫댓글 벌써 군대간아들을 둔 엄마라니...참말 세월은 빠르기도 하다..아직도 마음은 이십대건만...오랫만이다 선호야! 내년엔 꼭 얼굴보자꾸나
선호야! 시작이 반이라고 곧 제대했다는 소식이 들려올것 같다. 고생하는 아들 집에 오면 잘 해주거라. 경미오면 겨울에 한번 모이자 음력으로 50세가 되기전에 만나면 좋은데. 50세는 너무 너무 징그럽다 ~ ㅎㅎ